아이의 의욕을 일으키는 말 아이의 의욕을 꺾는 말
니시카도 케이코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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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가정에서 엄마들이 지켜야 할 그런 육아서적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은 일본에서도 히트한 어느 학원의 성공담이 들어있어서 매우 실용적인 책이었습니다. 기존에 육아서가 많은 집이라면 이런 책을 한 권 가지고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어노트 필기법이라든가 여러가지 공부하는 비법도 알려주고 아이들에게 칭찬을 하는 방법도 알려주는 책입니다.

 

일본의 공립중고일관학교는 경쟁률이 10대 1이 넘는 가장 들어가기 힘든 곳이라고 하는데 4년 연속 도쿄도 아닌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한 곳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1960년생 니시카도 케이코가 운영하는 학원입니다. 이 학원에서는 아이들을 닥달하기 보다는 칭찬요법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고 니시카도식 노트 정리와 작문 능력 향상과 더불어 '엄마의 말'을 중시한 니시카도식 공부법에 대해 모두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이 사람의 강연은 항상 만석이라는데 우리나라에서 책 한 권으로 편히 니시카도식 공부를 알 수 있으니 게다가 인터넷에서 구매한다면 앉아서 그 방법을 알 수 있으니 정말 세상 편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록을 보면, 초등학교 때 알지 못하면 평생 후회하는 공부법, 놀며 배우며 큰소리 공부법, 모든 공부의 기본은 국어 실력이다, 6개월 만에 50% 이상 전국 최고로 만든 영어 노트 기술, 공부 자리는 책상 앞이다? NO  모든 공간에서 큰소리로 YES, 반드시 해야 하는 '축하 의식', 나는 거실에서 공부하기를 적극 권장합니다, PART2 에서는 예의바른 아이일수록 성적이 좋다, 나는 잘 될 거야 나는 잘 될 거야, 성적이 오르는 제 1원칙, 시간 낭비가 없다, 아이의 가능성을 높이는 말 아이의 가능성을 죽이는 말 등으로 정말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즐비합니다.

 

PART3에 이르면 실제 집에서 엄마들이 해줘야 할 아이의 기운을 북돋워주는 말이라든가 행동에 대한 강연과도 같은 글이 있습니다. 이 중 '아이가 잘못했을 때는 꼭 야단쳐라'라는 올바른 말도 제대로 알려 줘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제 자식만 위하고 아이가 잘못해도 식당이나 공중시설에서 뛰고 떠들어도 그냥 내버려두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심지어 교회의 예배 시간에도 애가 찡얼거리고 보채고 돌아다녀도 그냥 냅두는 엄마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경건한 시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언짢았을지...아이가 어리다면 유아부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밖에서 드려야 겠지요..저도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그렇게 했었는데.. 요즘 아이 엄마들 해도 너무한다는 사람들이 꽤 눈에 띕니다..암튼 이 책은 정말 괘찮은 책인 것 같아요. 친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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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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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밀레니엄. 밀레니엄 1부 두권에 이어서 2부의 첫권인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권을 읽어보았다. 1부에서 느꼈던 엄청난 재미와 거대한 한 축을 본 듯한 느낌은 책을 덮을 때까지 정말 일찍 죽은 저자 스티그 라르손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벌써부터 그려졌다. 그래서 2부는 과연 어떠한 내용일까...기대를 많이 하고 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보통 1부에 비해 후속작은 재미나 스케일이나 감동이나 여운이라는 면에서 실망을 하게 될때가 있는데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는 그렇지 않다!! 밀레니엄이라는 엄청난 제목에 정말이지 걸맞는 시리즈라고 하면 딱 맞을 것이다.
 
2부는 한 소녀의 납치와 감금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오싹하다. 열세살 어리디 어린 소녀는 리스베트였을까 그녀의 쌍둥이 언니였을까. 아직 1권만 읽어서 잘은 모르겠다. 그 '악'이라는 사건은 리스베트의 인격을 다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 속에서 잘 살아가면서도 어딘가 다른 사람과 많이 다르고 외로운 섬인 것 같은 그녀. 그녀는 읽을수록 이런 캐릭터를 만나본 적도 앞으로도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정말이지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이 책이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고 했던가. 그녀들이 리스베트를 다 좋아하고 응원하는 것도 이해가 충분히 된다.
 
2부에서는 스웨덴으로 러시아의 아름다운 소녀에 가까운 여성들이 인신매매되어 성매매에 이용된다는 역시 어두운 소재를 가지고 있다. 1부에서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엄청난 모험을 했던 리스베트는 돌연 2부의 처음에서는 밋밋했던 가슴수술을 하고 혼자서 그레나다섬이라는 곳으로 한참동안 여행을 떠나는 등(물론 그 전에는 로마등으로 여행을 하고) 미카엘과의 좋았던 관계를 부러 부정하고 있다. 1부를 읽은 독자들이라면 그녀의 이런 행보를 충분히 추측해 볼 수 있었으리라. 그 섬에서도 역시 여성을 억압하는 한 의사(닥터 포브스)에게 엄청난 어퍼컷을 날리고 귀환한 리스베트. 그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밀레니엄 출판사겸 잡지는 이번에는 이 어둡고 추악한 성매매의 진실을 파헤치려고 한다. 금발 거인, 막예 룬딘이라는 악역들이 등장하고 '살라'라는 공포스러운 이름이 등장한다. 과연 '살라'의 정체는 무엇일지. 그리고 밀레니엄 잡지에 기고하려고 이 사건을 뒤쫓던 다그 스벤손이 살해되고 엉뚱하게도 누군가는 살인용의자로 몰린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진지한 이 책의 매력은 정말 여타의 책들과 비교불가다. 2부의 1권이지만 정말 숨막히게 멋진 책이다. 2권도 어서 읽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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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오단장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최고은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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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인사이트 밀'은 아직 안 읽어보았지만 '덧없는 양들의 축연'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던지라 작가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기대만큼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일단 요네자와 호노부는 1978년생으로 한국나이로는 음, 저와 다섯살 차이이니 서른 넷이로군요. 아직 젊은나이에 이토록 어느 경지에 이르러서 참 부럽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이 소설에는 리들 스토리riddle story라는 장르를 새롭게 보여줍니다. 물론 이 작품이 리들스토리라는 것은 아니고 서사적인 흐름 속에서 등장하는 과거의 책이 리들 스토리입니다. 리들 스토리란 이 책에서 소개한 바로는 '판단을 독자에게 맡기고 결말을 쓰지 않은 소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덤불 속> 같은 작품이 그렇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리들 스토리의 결말들이 단 한 줄씩 존재합니다. 바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과도 같은 짧은 리들 스토리 다섯 작품을 찾아나서는 카나코가 아버지의 책상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결말들입니다. 그런데 요 결말들이 퍼즐처럼 하나하나 맞추어집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 작품은 스고 고서점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스고 서점의 주인인 스고 코이치로의 조카 요시미츠는 어려워진 집안 형편에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큰아버지인 스고네서 신세를 지기로 합니다. 낮에는 스고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또 다른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이런 요시미츠에게 어느 날 갑자기 <호천>이라는 오래된 동인지를 찾는 여자가 등장하고 바로 이 여자가 키타자토 카나코입니다. 아버지는 그저 평범한 필부였는데 돌아가시고 난 뒤 작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아버지가 남겼다는 다섯 작품을 찾고 싶다고 하는데 바로 그 첫 작품을 <호천>에서 찾게 됩니다. 카노 코쿠뱌쿠라는 필명으로 <기적의 소녀> 라는 작품을 쓴 것이 발견됩니다. 그런데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이 작품이 아주 묘합니다. 나머지까지 다섯 작품이 모두 그렇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저자(요네자와 호노부)의 대단한 필력을 느끼게 됩니다.
 
고서점에서 일하는 요시미츠에게 이십년이 넘은 1975년쯤의 작품들을 한 작품당 십만엔이라는 거금을 주고 작품을 사기로 하고 금전이 필요한 요시미츠도 마치 탐정처럼 의뢰를 수락하고는 작품들을 하나하나 찾게 되는 것입니다. 어렵게 어렵게 작품을 찾아볼수록 카나코의 아버지라는 사람에 대해 알게 되고 주변 지인들을 알게 됩니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건과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주 뜻밖의, 물론 어느 정도는 눈치채고 있는, 결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암튼 이 작품의 제목이 그래서 <추상오단장> 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장이란 짧은 글을 말하니까요. 다섯개의 단장을 말합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고서점 자체의 어떤 일련의 업무? 일들을 엿볼 수 있어서 재미있고 과거를 따라 추리해 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젊디 젊은 주인공들의 젊음이 부러워 마치 청춘소설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아직 두 작품밖에 읽지 못했지만 모든 작품을 다 읽고 싶게 만드는 작가중의 한 명이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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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개 우기 - 기적을 선물한
래리 레빈 지음, 한세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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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단숨에 읽었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는지요 저자의 재미난 글솜씨와 감동적인 가족들의 이야기와 버려진 개 우기를 키우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신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가족들과 개을 키우기 위한 넓은 공간이 있는 집도 부러웠구요. 이 책에서 미국에서도 이제는 정말 희귀한 종인 '도고'라는 개의 종류를 처음 알았습니다. 핏불은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처음에 우기는 투견장에서 미끼견으로 어린 개들을 써서 투견들을 자극하고 훈련하게 하는데 거기서 엄청난 중상을 입고도 살아난 어린 강아지였습니다. 처음에는 핏불로 여겨졌지만 자라면서 '도고' 임을 알게 됩니다. 이를 알아 본 사람들은 몇 되지 않을 정도로 '도고' 라는 것만으로도 우기는 특별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원래 사냥개로 종을 교배하여 만든 개이기 때문에 그레이트 데인즈의 혈통도 흐르는 개입니다. 달리는 것을 좋아하고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 활달한 개입니다. 투견장에서 귀가 없어지고 얼굴이 뭉개지고 하는 중상을 입은 것이 생후 3개월도 안 되었던 개라고 했을때는 정말 거꾸로 피가 솟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인간만이 이렇게 잔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상처주는 인간이 있는 반면에 사랑으로 감싸고 치유해주는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간들도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회가 돌아가는 것인가 봅니다.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노쇠해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고 그 곳에서 우기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 레빈네 가족. 래리 레빈은 이 집안의 가장이며 제니퍼는 그의 아내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장성한 쌍둥이 아들 댄과 노아는 사실 입양아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태어난지 단 삼일만에 기관에서 바로 래리부부에게 입양되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크게 느낀적도 없었고 이렇게 라크로스 팀에서 활동하거나 캠프에도 공부에도 열심히 해서 대학까지 간 것은 모두 부모님 덕분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따뜻한 청년들입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그들도 구조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래리 부부가 아니었다면 이 생활도 누릴 수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들이 한 눈에 구조된 우기를 보고 그들의 형제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기와 두 형제는 거의 형제처럼 뒹굴며 큽니다.) 아버지인 래리는 변호사이지만 아내보다는(아내도 변호사입니다.) 집에서 늦게 나가도 되어서 아침을 준비하거나 우기와 놀아주거나 하는 거의 모든 일들이 래리에 의해서 쓰여집니다. 그 글이 바로 이 책인 것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금방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이 엄청난 책입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고 그 훈훈함이 오래 지속되며 생활속에서 우기와 래리 가족들이 자꾸 생각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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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도둑 - 당신의 기분을 엉망으로 만드는 기분도둑을 경계하라!
크리스티안 퓌트예르 & 우베 슈니르다 지음, 박정미 옮김 / 좋은생각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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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기분이 하루에도 몇번씩 들쑥날쑥할 때가 많다. 이 책의 제목은 기분도둑. 정말 기분도둑이라도 있는걸까. 왜 그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감정이 뒤바뀔까. 행복훼방꾼에게 자리를 내어줄수는 없다. 내 집의 물건을 도둑질하게 놔둘 수 없다. 이 책을 읽다보면 기분도둑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런 감정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지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수년간 상담을 해 온 카운슬러인 저자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쓴 이 책은 그래서 무척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머리글에서 쓴 것처럼 나에게 새로운 관점을 느낄 수 있게 하고 인식, 방법 등을 깨닫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나에게 성공인 책이었다.

요즘처럼 복잡한 현대에서 어른들도 아이들이 읽는 것처럼 읽기 쉽고 예쁜 책을 읽고 싶을 때가 있다. 바로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는 책처럼 분홍색 속지도 보이고 각각의 기분도둑들이 작고 귀여운 악마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기도 하다. 비주얼적인 모습, 그리고 다소 자극적인 소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조바심 바이러스, 푸념 도깨비, 불신 덩어리, 똑똑한 척하는 밉상, 생색만 내는 떠버리, 타성의 노예...남을 말하기에 앞서 바로 내 안의 모습들이다.

 

내가 행복해 지는 것을 가로막는 이런 내 마음속의 작은 악마들을 어떻게 하면 퇴치할 수 있을까. 좋은 기분을 빼앗기지 않을 노하우들을 읽다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삐뚜름하게 앉아서 느긋하게 책을 읽는 기쁨도 맛볼 수 있다. 행복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으며 책장을 덮게 된다. 기분 도둑 게 섰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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