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역시 밀레니엄. 밀레니엄 1부 두권에 이어서 2부의 첫권인 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권을 읽어보았다. 1부에서 느꼈던 엄청난 재미와 거대한 한 축을 본 듯한 느낌은 책을 덮을 때까지 정말 일찍 죽은 저자 스티그 라르손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벌써부터 그려졌다. 그래서 2부는 과연 어떠한 내용일까...기대를 많이 하고 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보통 1부에 비해 후속작은 재미나 스케일이나 감동이나 여운이라는 면에서 실망을 하게 될때가 있는데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는 그렇지 않다!! 밀레니엄이라는 엄청난 제목에 정말이지 걸맞는 시리즈라고 하면 딱 맞을 것이다.
 
2부는 한 소녀의 납치와 감금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오싹하다. 열세살 어리디 어린 소녀는 리스베트였을까 그녀의 쌍둥이 언니였을까. 아직 1권만 읽어서 잘은 모르겠다. 그 '악'이라는 사건은 리스베트의 인격을 다 바꾸어 놓았다. 사람들 속에서 잘 살아가면서도 어딘가 다른 사람과 많이 다르고 외로운 섬인 것 같은 그녀. 그녀는 읽을수록 이런 캐릭터를 만나본 적도 앞으로도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정말이지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이 책이 여성들에게 더 인기가 많다고 했던가. 그녀들이 리스베트를 다 좋아하고 응원하는 것도 이해가 충분히 된다.
 
2부에서는 스웨덴으로 러시아의 아름다운 소녀에 가까운 여성들이 인신매매되어 성매매에 이용된다는 역시 어두운 소재를 가지고 있다. 1부에서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와 엄청난 모험을 했던 리스베트는 돌연 2부의 처음에서는 밋밋했던 가슴수술을 하고 혼자서 그레나다섬이라는 곳으로 한참동안 여행을 떠나는 등(물론 그 전에는 로마등으로 여행을 하고) 미카엘과의 좋았던 관계를 부러 부정하고 있다. 1부를 읽은 독자들이라면 그녀의 이런 행보를 충분히 추측해 볼 수 있었으리라. 그 섬에서도 역시 여성을 억압하는 한 의사(닥터 포브스)에게 엄청난 어퍼컷을 날리고 귀환한 리스베트. 그것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밀레니엄 출판사겸 잡지는 이번에는 이 어둡고 추악한 성매매의 진실을 파헤치려고 한다. 금발 거인, 막예 룬딘이라는 악역들이 등장하고 '살라'라는 공포스러운 이름이 등장한다. 과연 '살라'의 정체는 무엇일지. 그리고 밀레니엄 잡지에 기고하려고 이 사건을 뒤쫓던 다그 스벤손이 살해되고 엉뚱하게도 누군가는 살인용의자로 몰린다. 흥미진진하면서도 진지한 이 책의 매력은 정말 여타의 책들과 비교불가다. 2부의 1권이지만 정말 숨막히게 멋진 책이다. 2권도 어서 읽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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