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단숨에 읽었습니다. 어찌나 재미있는지요 저자의 재미난 글솜씨와 감동적인 가족들의 이야기와 버려진 개 우기를 키우는 이야기들이 너무나 신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가족들과 개을 키우기 위한 넓은 공간이 있는 집도 부러웠구요. 이 책에서 미국에서도 이제는 정말 희귀한 종인 '도고'라는 개의 종류를 처음 알았습니다. 핏불은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처음에 우기는 투견장에서 미끼견으로 어린 개들을 써서 투견들을 자극하고 훈련하게 하는데 거기서 엄청난 중상을 입고도 살아난 어린 강아지였습니다. 처음에는 핏불로 여겨졌지만 자라면서 '도고' 임을 알게 됩니다. 이를 알아 본 사람들은 몇 되지 않을 정도로 '도고' 라는 것만으로도 우기는 특별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원래 사냥개로 종을 교배하여 만든 개이기 때문에 그레이트 데인즈의 혈통도 흐르는 개입니다. 달리는 것을 좋아하고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 활달한 개입니다. 투견장에서 귀가 없어지고 얼굴이 뭉개지고 하는 중상을 입은 것이 생후 3개월도 안 되었던 개라고 했을때는 정말 거꾸로 피가 솟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인간만이 이렇게 잔인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상처주는 인간이 있는 반면에 사랑으로 감싸고 치유해주는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간들도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회가 돌아가는 것인가 봅니다. 집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노쇠해서 동물병원으로 데려갔고 그 곳에서 우기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 레빈네 가족. 래리 레빈은 이 집안의 가장이며 제니퍼는 그의 아내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장성한 쌍둥이 아들 댄과 노아는 사실 입양아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은 태어난지 단 삼일만에 기관에서 바로 래리부부에게 입양되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크게 느낀적도 없었고 이렇게 라크로스 팀에서 활동하거나 캠프에도 공부에도 열심히 해서 대학까지 간 것은 모두 부모님 덕분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따뜻한 청년들입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으로는 그들도 구조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래리 부부가 아니었다면 이 생활도 누릴 수 없었을 테니까요. 그래서 그들이 한 눈에 구조된 우기를 보고 그들의 형제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우기와 두 형제는 거의 형제처럼 뒹굴며 큽니다.) 아버지인 래리는 변호사이지만 아내보다는(아내도 변호사입니다.) 집에서 늦게 나가도 되어서 아침을 준비하거나 우기와 놀아주거나 하는 거의 모든 일들이 래리에 의해서 쓰여집니다. 그 글이 바로 이 책인 것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금방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이 엄청난 책입니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고 그 훈훈함이 오래 지속되며 생활속에서 우기와 래리 가족들이 자꾸 생각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