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10 과학영웅 5 - 전설의 정글 벤 10 과학영웅 시리즈 5
김강민 지음, 신영미 그림, 정효해 감수 / 중앙M&B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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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일곱살이 너무나 좋아하는 시리즈인 과학만화 벤 10 과학영웅 시리즈 중에서 드디어 5권이 나왔습니다!! 아이들이 받자마자 너무 좋아서 서로 읽으려고 난리였던 책. 이번엔 어떤 내용으로 과학적인 내용과 재미를 줄까? 저 역시 궁금했었는데 아이들이 다 읽고 나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어른인 엄마도 빠져드는 내용에 멋진 만화가 돋보이는 벤 10이었지요. 역시 이번에도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5권의 내용은 배관공 클럽(아마도 지구를 지키는 영웅들의 모임이었던 듯..)이었던 할아버지의 과거를 알게 된 벤 일행이 아마존 밀림 속에 있다는 '엘도라도' 를 향해 모험을 떠나는 내용입니다. 전설속의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아틀란티스처럼 신비롭고 전설속에 있어서 모험가들이 찾아나서는 대표적인 유물도시인데 실제 존재 여부를 아직도 모르고 있는 도시이지요. 암튼 이 책에서는 엘도라도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마존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과학상식 꼭지가 한 페이지씩 꼭 들어 있는데 이 부분은 엄마랑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정글인지 밀림인지 매번 헷갈렸는데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즉, 정글을 다른 말로 '밀림'이라고 하는데 이상하게 밀림을 영어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한자여서 정말 새로운 발견을 한 기분이었습니다. 밀도등에서 쓰이는 빽빽할 '밀'과 수풀 '림' 자 였던거지요~ 저처럼 몰랐던 분들도 계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지금은 정글, 밀림, 열대우림을 다 같이 같은 뜻으로 쓰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용어 하나도 새로 알려주어서 아이들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되네요.

 

게다가 작년에 <아마존의 눈물> 을 시청했던 5학년 첫째딸은 슬로스(나무늘보)나 보투(분홍돌고래)를 볼 수 있었고 멸종위기인 이런 동물들을 지키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는 모험의 내용이 아이들을 흥미롭게 합니다. 맹그로브 숲처럼 물에 뿌리를 내리고 여러 동물들의 서식처가 되는 신비한 나무도 알 수 있게 합니다. 맹독을 가진 개구리, 아마존 지역에서만 사는 큰 새 등 흥미진진한 동물들과 모험의 세계로 떠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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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탐험대 4 - 테마로 보는 우리 역사_ 과학
안상현 지음 / 웅진주니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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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테마로 보는 우리 역사 - 한국사 탐험대 4권인 과학편을 이번에 읽었다. 2006년 과학기술부인증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어 책표지가 빛이 난다. 웅진주니어의 한국사에 관한 책들은 항상 어느 정도 검증이 되어 있다. 어느 책을 골라도 기대한 그 이상을 볼 수 있다. (무슨 영화의 한 대사같지만) 글쓴이 안상현씨는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천체물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대형 망원경을 기획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선조들의 천문학 문헌을 찾아내어 우주의 비밀을 캐는 연구도 하고 있는 분이라니 더욱 믿음이 간다.

 

우리 둘째 아들은 일곱살인데 누나보다 더 말이 많다. 하루종일 종알종알 무슨 호기심이 그리 많은지.. 제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얼굴을 홱 돌리며 자기말을 들으라고 성화이다. 이처럼 아이들은 궁금한 것이 정말 많다. 그래서 탐험에 대한 욕구도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마치 우리 선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그 시대의 어느 부분을 탐험하고 있는 것 같은 책이다. '과학'편은 전통 과학중에서도 천문학을 살펴보기 위해 역사 속으로 뛰어드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 우리의 탐험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는 문구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지 않는가?

 

그 첫번째 역사 여행지는 바로 서기 494년 고구려 시대 평양 안학궁이다. 일식에 벌벌 떨었던 그들을 지켜보며 탐험대는 궁금증에 사로잡힌다. 옛날 사람들은 해를 임금님이라 생각해서 달이 해를 가리는 일식 현상을 꺼려했던 것이다. 이런 옛날 사람들의 생각을 인정해 주고 떠나는 여행. 이윽고 고구려 벽화속에 숨은 별자리와 동서남북을 지키는 네 마리 상상 동물에 대해서 탐구한다. 그리고 1437년과 1759년의 조선 속의 천문대로 여행을 떠난다.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혼자서 이 책을 읽으려 하지는 않았지만 올해 5학년이 되니 확실히 다르긴 다르다. 엄마도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한국사 탐험대 이야기는 다른 책들도 모두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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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탐험대 9 - 테마로 보는 우리 역사_ 경제
송규진 지음, 이문영.최문희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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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탐험대 4권 - 과학편에서 옛 선조들의 방식을 배우고 하늘과 별자리 그리고 천문학에 대해서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번 9권은 경제에 대한 책이다. 꼼꼼 질문쟁이 평강공주 지수와 미래의 역사학자 도도왕자 재현, 스케치를 담당한 오드리 혜리, 촬영을 담당한 전설의 흑기사 영찬, 엉뚱하고 덜렁대는 바보 온달 광현이 그 주인공들이다. 학습만화라고? 아니! 전혀 아니다. 이 책은 아주 좋은 기획물인 셈이며 한국사를 쉽게 이해하게 도와주는, 재미있게 읽으며 익힐 수 있는 아동도서다. 한국사를 테마별로 배우고 재미있게 읽다보면 궁금증이 하나 둘씩 풀리는 멋진 책이다. 우리 아이도 5학년이 되니 한국사 탐험대 팬이 다 되었다.

 

기원전 30,000년경 첫번째 일정이 시작된다. 구석기 시대의 일터를 찾아서. 첫번째 일정은 평강공주 지수가 작성한다. 마치 창작동화처럼 지수가 주인공이 되어 그 부분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우리는 한강 줄기를 따라가다 남한강 근처에 있는 구석기 시대의 동굴에 도착했다...동굴을 방문한지 얼마 안되어 구석기 사람들이 돌칼, 돌도끼 등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 사냥을 나가는 줄 알고 잔뜩 흥분해서 따라나간 탐험대는 구석기 사람들이 사냥이 아닌 채집을 하러 나간 것임을 알게 된다. 그냥 닥치는 대로 채집하는 것이 아닌 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어떤 것이 독버섯인지 몸에 좋은 것은 무엇인지 등등 다 짚어가며 지시를 한다. 개울가의 가재며 나무 아래 도사리고 있는 통통한 애벌레도 훌륭한 채집거리였다. 그러면서 서서히 농사를 짓게 되고 철제 농경 사회가 시작된다.

 

농경이 사회를 바꾸고 삼국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일터, 시장, 수공업, 특히 조선의 상공업에 대해서 자세히 탐구하게 된다. 이번에도 탐험대의 활약은 대단히 멋졌다! 학습만화처럼 나중에는 만화주인공들의 소소한 일들로 채워지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 아닌, 탐험대의 틀만 살짝 주어지고 진지하게 탐구한 테마 역사학습도서인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 한국사 탐험대는 아이들에게 자신있게 권해 줄 수 있는 책 중의 하나이다.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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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서재 - 그리고 그들은 누군가의 책이 되었다
한정원 지음, 전영건 사진 / 행성B(행성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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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의 서재는 나의 말라버린 때묻고 어두운 가슴을 지핀 책이다. 요즘의 나의 독서는 허기진 배속을 그저 채우는 음식과도 같은 식이었다. 그저 아무거나 마시고 먹고 그리고 그것을 내 것으로 내 속으로 소화시키려는 노력이 생략된 채 또 다른 책으로 점프하는 식이다. '지식인의 서재' 로 점프했을 때는 드디어 폭주를 멈출 수 있었다.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면서 나도 모르게 삐딱하게 앉았던 자세가 바로 펴지고 건성으로 읽으려 했다가 집중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특히 내가 좋았던 지식인의 서재는 조국 교수와 장진 감독의 서재였다. 그 밖에 많은 지식인의 서재를 소개하고 있는데 대충 한 페이지에 소개만 하고 끝나는 글이 아닌 아주 심도있는 대화를 즐기는 그런 인터뷰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자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보았다. 글 한정원. 물론 말을 한 주체는 인터뷰이지만 인터뷰어가 골라 낸 질문과 책에 실을 대답을 골라내는 것도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14년차 베테랑 방송작가란다.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책에 몰두해서.. 장진 감독의 서재에서 오래 머물렀다.

 

내가 특히 장진 감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항상 웃는 장난꾸러기 같은 얼굴 즉 외모때문이었다. 시나리오 작업과 감독을 병행하며 이번에는 모 방송사에서 '코리아 갓 탈렌트'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얼굴을 비추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읽었다. 그곳, 그 서재에서 생각지도 못한 보물들을 발견한 느낌이다. 실제로 달변가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 책에서 그가 하는 말들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 이런 말을 누가 했는데,무슨 방송에서 누가 이랬는데 말이야 하며 바로 요 며칠동안 읽은 책에서 생각나는 대로 말하던 나였는데 장진 감독은 누가 그런 식으로 남의 글귀를 인용하려고 하면 피해버린단다. 자신의 말과 생각으로 삼아서 다시 재창조를 하던지 자신화해서 말을 한다던지 그 사람만의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 인터뷰에서 정말 섬광같은 가르침을 얻은 기분이었다.

 

시를 즐겨 읽는다는 장진 감독이 소개해 준 시도 역시 감전된 듯한 묘한 느낌을 받았다. 내가 정말 시도 멀리 하고 생각자체를 멀리 하고 살았구나. 나만이 생각할 수 있는 생각, 글로 표현하고 싶은 그 욕구들을 끝까지 붙잡지 못하고 흘려버렸던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최초로 들었을 정도였다. 이 책은 아마도 계속해서 나를 깨우는 책이 될 것이다. 앞으로 시도 읽고 자아를 향한 집중의 시간들을 가져봐야 겠다는 절실한 마음이 든다. 세상의 누구든 나보다 잘났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타인을 탓하기전에 나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집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의 서재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일일이 다 언급할 수가 없어서 장진 감독의 서재에서 느꼈던 감정들만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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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시계 -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매혹적인 심리 실험
엘렌 랭어 지음, 변용란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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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심리 실험 중에서 '교도소 실험' 등이 유명하고 들어본 적도 다큐멘터리에서 언급되는 것도 많이 본 것 같다. 엘렌 랭어도 필립 짐바르도의 심리학 개론을 수강하다가 이 실험에 대해서 매료되어 화학에서 전공을 심리학 쪽으로 바꾸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하니 유명한 실험임에 틀림없다. 후에 전공을 바꾼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엘렌 랭어는 아주 특별한 실험을 하게 된다. 

 

1979년에 일명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심리 실험이었는데 외딴 시골 마을에서 70~80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20년전의 세상 즉 1959년으로 돌아가 일주일간 생활하며 측정하게 되는 건강적인 수치를 나중에 다시 확인하는 실험이었는데 이 외딴 숙소에 정말 1959년을 느낄 수 있도록 당시의 뉴스와 노래와 현안을 매일 라디오에서 흘러나오게 하고 텔레비전을 보며 실제로 그 당시에 일어났던 일이 오늘 일어난 일처럼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고 한다. 몸도 마음도 정말 20년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행동하고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일주일 뒤 결과는 놀라웠다. 악력이나 등굽기나 청력같은 신체적인 증상이나 몸상태가 모두 진짜 젊어진 것처럼 된 것이다.

 

생각만으로도 이러한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가능해진다면 인류의 수명을 더 연장하고 더 건강하게 살게 할 수 있지 않을까가 이 연구의 연장선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었다. 엘렌 랭어 교수는 왜 이제야 이 오래된 실험을 가지고 책을 썼을까? 처음에 나는 의구심을 가지며 읽어나갔다. 모든 일들은 그날의 그 연구에서 출발하기 때문인 것이다. 그 이후로도 랭어 교수는 많은 실험을 하였고 나름대로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바로 '가능성'의 심리학이다.

 

우리가 우리 몸과 생각을 통제하고 변화를 받아들이고 있다면 그 모든 것들을 내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의 심리로 바꾼다면 우리는 더 건강해질 것이다. 실제로 아까 실험의 노인들은 숙소에 들어갈 때만 해도 같이 온 가족들에게 의존하고 걷기도 힘들어 하다가 그들이 돌아간 뒤 자신들 스스로 짐도 옮기는 등 훨씬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었다고 한다. 여성들은 자신의 생일 전보다 그 이후에 죽는다고 한다. 여성들 스스로 자신의 생일을 귀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그 기간을 견디는 것이다. 위약 효과인 플라시보 효과같은 이야기가 이 책에서 역시 등장한다. 자신의 질병과 노화앞에서 무기력해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가능성을 열어 준다면 훨씬 인간은 잘 버티고 실제로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메세지를 얻을 수가 있다. 글씨도 작고 책도 어려운 것 같았지만 오산이다.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속도가 붙고 어떤 책보다 더 흥미롭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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