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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의 철학 - 열정의 서른에서 결실의 마흔으로
가와기타 요시노리 지음, 박혜령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내년이면 몇달도 안 남았다. 드디어 마흔이 되는 것이다. 서른의 마지막해에 남은것은? 갑자기 생긴 허리통증. 하지만 그래도 식지 않는 열정, 책에 대한 애착, 그리고 자녀를 키우는 즐거움, 그리고 남편과 함께 하는 인생이다. 그런데 나만 의욕이 충만하면 뭐하는가. 이미 직장도 그만둔 나로서는 남편의 직장생활이 계속 무난하게 잘 이어지기를 바라고 기도할 뿐이다. 점점 직장일에 치여가고 지쳐가고 사회속에서 자꾸 낙오되어 간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걱정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아..이 책은 꼭 남편에게 읽어보라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흔의 직장인들에게 특히 건네는 메세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업주부인 나에게도 용기를 주고 더욱 희망을 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주먹을 불끈쥐고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멋진 책이랄까. 지금 던져야 할 건 사표가 아니라 출사표다! 는 패기충만한 발언들이 가득하다.
올해의 마지막 12월에는 다른 구로 이사까지 감행한다. 그곳은 처음으로 살아보는 지역이라 남편은 오히려 걱정이 많았지만 나는 오히려 담담했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우리 아이는 그곳에 가서도 잘 할 수 있다는 생각과 오기가 생겨났다. 허리건강도 좋아지고 공기도 맑은 그곳에서 살면 더 건강해지고 부지런해질 거라고. 마흔이 이미 넘은 남편은 왜 점점 소심해 지는가. 이 책에서는 그러한 남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럴때일수록 왜 스스로 나는 못한다고 자괴감을 갖는지 그런 마음은 버리고 결코 늦은 나이가 아니라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가장 먼저의 내용인 '열정과 기적은 샴쌍둥이다'는 누구나 보아도 이미 본 듯한 소제목에 그렇고 그런 책이구나 했었지만 문체부터가 다르다. 진짜로 열심히 살아가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02의 내용은 '투자 받는 사람이 되라'이다. 마치 열정적인 강사가 바로 내 앞에서 강의해 주듯이 그렇게 용기를 불러일으킨다. 03의 내용은 특히 공감이 되었다. '아는 사람과 밥 먹지 마라' 직장생활에서, 인생에서 늘 아는 사람과만 밥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내 남편도 그런데 늘 그 사람들 사이에서 술을 마시고 넋두리를 하고 그런 모임에서 무슨 열정적이고 설계적인 일들이 일어날까 싶다. 평균수명이 이렇게나 늘어난 우리 세대들은 정말이지 은퇴이후의 삶이 큰일이다. 미리 준비하고 열정적으로 사십대를 살지 않으면 늦을 것이다. 마흔을 바라보거나 마흔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