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 부끄러움을 모르는 카리스마, 대한민국 남자 분석서
오찬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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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0 오찬호

그 ‘한국’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가 구체적인 질문이다. 제목과 같은 큰 질문 아래 한국 사회의 병폐와 성차별, 폭력, 꼰대질, 예의없음, 가해자에게 관대하고 피해자에게 가혹한 잘못된 문화(문화라고 하기엔 그렇다. 폐습 이라 하자)의 원인들을 사회학적 시선으로 밝히려는 책이다. 
오찬호의 글은 잘 읽히면서도 수긍이 갈만한 사례나 근거를 잘 덧붙인다. 물론 그와 생각이 다른 어떤 사람은 반대로 말할 수도 있겠다. 
남자 여자 불문하고 차별과 인권과 인간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만 생각해도 무엇이 잘못이고 남들을 어떻게 대할지 쉽게 감이 올텐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수두룩하다. 나 또한 말과 행동에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것들을 나도 모르게 쏘아대고 있었을 것이다. 반성. 
자녀들에게 바라는 저자의 마음 한 부분이 공감되어 옮겨 본다. 

“나는 내 자녀들이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말 대신 ‘인간답게’라는 말에만 신경 쓰며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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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입니다, 일하기싫어증 - 처방전은 약치기 그림
양경수 지음 / 오우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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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30 양경수

일 쉰지 십개월 째. 직장생활의 고충을 간접 체험하고 복직의 충격을 미리 조금이나마 겪기 위해 읽어본다.
어른용 드립 그림책이다.

이 책의 장점
1.금방 읽는다. (읽었다기 보다 그림책이니 본다)
2.내 돈 주고 안 사고 도서관에서 빌려봐서 다행이고 기쁘다. (도서관에서는 앞으로 돈 주고 사 보기는 그렇지만 궁금한 책을 빌려보면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3.저조한 독서력에 월말에 이 달 독서 권수를 순식간에 강제로 올린다. (200여쪽인데 몇 십 분이면 다 봄)
4.직장인들 불쌍하다. 우리는 젊음과 자유와 인격과 시간과 건강을 팔고 돈을 받는다. 그 돈을 팡팡 쓰고 카드값 갚기 위해 또 죽도록 일한다.

일하러 돌아가기 무섭다. 하하하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인거야. 그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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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운 배 - 제21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이혁진 지음 / 한겨레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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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6 이혁진
아마도 장강명이 어디선가 추천해서 알게된 소설이다. 잡지사 기사 출신 사원이 조선소의 (흥)망(성)쇄(흥과 성은 없고 망하는 과정만 있다)를 지켜보는 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갑자기 지어 놓은 배가 눕고 사고난 배의 보험처리를 위해 분투하는 과정이 1부 내용이다. 화자인 문기사의 상사인 팀장은 보험 보상을 위해 열심히 뛰지만 공은 엄한 놈들이 채가고 승진도 밀리다 퇴사한다. 여기서 문은 힘있는 자 맘대로 좌우되고 능력만큼 평가되지 못하는 현실을 체감한다.
2부에는 새로 부임한 황사장이 회사를 혁신하기 위해 에너지를 분출하지만 결국 철벽같은 현실 앞에 지쳐가는 모습을 그린다. 생산라인 정비하고 실제로 생산도 늘려 가시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소위 정치하는 회장파 임원들의 조소와 반발과 음해로 황사장의 노력은 빛을 보지 못한다. 배를 일으키기 위해 구조 작업하는 부분이 소설 중 압권인데 뭔가 사고가 나지 않을까 세우는데 실패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게 긴장 타게 잘 써놨다. 누운 배를 세운 뒤 드러나는 실체. 황사장의 퇴사. 그리고 화자 역시 다른 삶을 찾게 된다. 뒷부분의 자아성찰 내지 자아각성 바담 풍 거리고 장황하게 생각 푸는 부분은 조금 별로였다.
이윤 추구하는 회사 생활은 안 해 봤지만 손에 잡힐 듯 인물 간 이해 관계 역학관계 구조적 문제 비리 협잡 타협 굴종 기업의 병폐와 망하는 집단의 망할만한 사정을 잘 그렸다 싶었다. 중국의 중소조선소라는 배경도 나름 특이했다. 아마도 회사원에서 글쓰는 사람이 된 작가의 이력과 다음 글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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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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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8 최은영

엄청 잘 팔리고 두고두고 좋다는 사람들이 많아 읽어 보았다. 착하게 썼다. 엄마와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와 소녀들과 이십 대 우울한 여자애들이 두고두고 나온다. 
만나고 멀어지고 후회하고 화해하고 자신과 화해하고의 반복이다. 
감정선을 잘 타고 섬세하고 그런가 본데 좀체 울리지 않는 쇳덩이가 된 나의 취향에는 맞지 않는다. 
내가 이상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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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보면 멈추자 경기문학 24
장성욱 지음 / 테오리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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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움, 간결함, 발랄함의 삼박자. 재미있다. 그리고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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