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30 오찬호그 ‘한국’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가 구체적인 질문이다. 제목과 같은 큰 질문 아래 한국 사회의 병폐와 성차별, 폭력, 꼰대질, 예의없음, 가해자에게 관대하고 피해자에게 가혹한 잘못된 문화(문화라고 하기엔 그렇다. 폐습 이라 하자)의 원인들을 사회학적 시선으로 밝히려는 책이다. 오찬호의 글은 잘 읽히면서도 수긍이 갈만한 사례나 근거를 잘 덧붙인다. 물론 그와 생각이 다른 어떤 사람은 반대로 말할 수도 있겠다. 남자 여자 불문하고 차별과 인권과 인간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만 생각해도 무엇이 잘못이고 남들을 어떻게 대할지 쉽게 감이 올텐데 그렇지 못한 사람이 수두룩하다. 나 또한 말과 행동에서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것들을 나도 모르게 쏘아대고 있었을 것이다. 반성. 자녀들에게 바라는 저자의 마음 한 부분이 공감되어 옮겨 본다. “나는 내 자녀들이 남자답게, 여자답게라는 말 대신 ‘인간답게’라는 말에만 신경 쓰며 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