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돌잔치의 주인공인 도연양의 모친께서, 잠시 도연양을 봐달라는 호출을 했다. 삐용삐용~~ 부랴부랴 출동~~오늘아침 어쩐지 꽃단장이 하고 싶더라니,,,난 5분대기조도 아닌데 말이지..흠..
추적추적 비까지 오는것을 밖에 나가서야 알았다. 차에 우산이 있는지 차창에 바짝 달라붙어 확인을 하고, 마침 우산이 있는것을 발견했다. 혼자 쓰면 살짝 챙피할 정도로 크디큰 우산. 개원33주년때 선물로 받은 우산이다. 흠...집에 올라가서 다른 우산을 챙겨올까를 0.5초쯤 고민하다 다시 도연양을 생각해 내곤 차에 서둘러 올랐다.
모녀는 내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에미란 여인은 딸을 팽개치듯 내 품에 던져놓고는 헤어디자이너 언니에게로 가버리고 도연양은 도연양대로 손에 묻어있던 빵조각들을 내 옷에 묻히며 즐거워했다 ㅜㅜ 아,,,내 옷,,,,
걷기는 얼마나 잘 걷는지~아장아장 걷는게 꽉 깨물어 주게 귀엽다. 핸드폰에 저장 되어있던 노래를 들려주니 그 작은 몸을 이리 저리 흔들며 춤도 춘다. 도연아~늙은 이모를 위한 재롱잔치더냐~~고맙구나~ 에미의 변신이 완료된 후, 도연이 헤어컷에 도전했다. 아~역시 뭔가를 아는 아기다. 머리를 자르는 동안 이렇게 얌전한 아기가 또 있을까? 신통방통~ 근데 디자이너 언니가 앞머리를 너무 짧게 잘랐다. ㅡㅡ^ 이마와 눈썹 중간에서 잘라달라 그렇게 말했건만,,,이건 뭐??? 도연양 아빠보면 기함할 정도로 엄청 짧게 잘라놔 나도 사실 깜놀. 절망하는 도연이 에미에게 머리카락은 털에 불과하니 곧 자랄거라 위로의 말을 전했다.
도연양 에미는 저녁을 먹고 들어가자 하는 것을, 거절하고 모녀를 집에 데려다 줬다. 오늘 도연양 예방접종을 하고 오늘 하루종일 제대로 먹이지도 않은채 (도연양 모친의 말로는 애가 줘도 안먹었다고..) 하루종일 이리저리 끌고 다녔다고 하니 내가 기함하지 않을 수 있나...쟤 정말 간호사 맞나?? 덜덜덜 ))))))
우리도연이 오늘밤 잘 자야해~ 열나면 이모 맘 아픈거 알지?? 아까 우리 둘이 있을때 사실 우리 도연이 X쌀까봐 이모 살짝 두려웠는데~~울 도연이 아주 착했어~~다음에도 X은 엄마랑 있을때만 싸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