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옷을 사주려고 백화점을 몇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겠다.  이럴 줄 알고 미리 편한 신발을 찾아 신기를 천만 다행이다.  어제 11.5cm의 힐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나에겐 아직 무리.. 너무 오랫만에 신어서 인지, 집앞에선 거의 절뚝 거리다 시피... 

발아..고생했어~ ㅜㅜ  담엔 더 자주 신어서 널 단련시켜주마~ 

몸은 피곤하지만, 아들의 옷을 사주고 나니 왠지 흐뭇한걸~ 귀차니즘의 최고봉 나의 아들.. 맘에 드는 옷이 없자 하는말이 아까 산 청바지 똑같은걸로 그냥 하나 더 사. ㅜㅜ  매장 아저씨의 도움으로 겨우 겨우 멋진 청바지를 하나 더 득템할 수 있었다.  DOHC 아저씨 짱~  내가 보기엔 티셔츠도 다 이쁘고 멋있고, 청바지도 다 멋지던데 이 녀석의 기준은 대체 몰까.. 사줘도 제 맘에 들지 않으면 장롱에서 절대 꺼내시는 역사가 없으시니... 

아들이랑 사이좋게 햄버거 하나씩 해치우고 (평상시 햄버거 3개 기본, 왠일로 오늘은 한개만 먹는게냐 아들아.. 참으로 신기하구나~) 몇개를 더 포장해서 집으로 가려다, 왠지 끌리는 아이스크림..역시 아들과 하나씩 먹는 도중,,,갑작스런 한기의 출몰....손도 시렵고, 갑자기 몸도 떨리고..아 나 겉옷도 안가지고 왔는데 이건 대체 ~~ 내가 남긴 아이스크림마저 모두 흡입하신 아드님과 주차장으로 가는 도중 예은이를 만났다.  아들녀석이 무척이나 싫어하는 예은이.  그래도 이제 살도 빠지고 성격도 약간은 착해진 예은이다.  예은이가 살짝 귀띔하기를, 엄마가 지금 수를 쓰고 있다나 ㅋㅋㅋ 화장실에서 나올 생각을 않는다는 예은이 엄마. ㅎㅎㅎ 그러나 예은아~너의 엄마는 그런사람이 아니란다 하하하~ 예은양의 모친은 나와는 아주 달리, 몹시 여성스러운 여자중의 여자, 바로 나의 친구 되시겠다. 지금은 남편과 갑작스럽게 찾아온 신혼느낌으로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고 있다니 이거 부러워해야 되나??  잠시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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