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멈춤 - 수많은 이들의 삶을 바꾼 신비한 법칙, ‘파워포즈’
존 하리차란 지음, 유리타 옮김 / 살림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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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책을 다시 본격적으로 다시 읽기 시작한 것은 5년 전이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직장이 더 이상 나를 보호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었다.

 

나는 내가 맡은 업무와 10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보며 연간독서계획을 세운 후, 거기에 맞춰 밤새워 책을 읽었다. 그 당시 내가 주로 본 책은 일을 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것들로, 의사결정방법, 대화기술, 논리적인 사고방식, 리더십, 글쓰기 등에 대한 책들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의 관심은 나의 사회적 역량이나 기법을 익히는 것에서부터 내 자신에게로 바꿨다.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변하는 세상 속에서 그것을 쫓아가는 것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 때부터 나는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기 시작했다. 그 때 내가 깨달을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내가 느꼈던 두려움은 누가 나에게 준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만들어 낸 것이라는 점, 또 하나는 그런 두려움을 만드는 것이 바로 내 생각이라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나는 나를 두렵게 만드는 생각이 떠 오르면 또 시작이구나 하면서 그 생각에 대응하지 않았다. 물론 처음에는 그런 태도 때문에 손해를 본 적도 있었고, 바로 대응했으면 될 일을 시간만 끌다 더 어렵게 만든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려운 생각은 서서히 내 곁을 떠났다. 생각에 대응하지 않으니 더 이상 두려움이 커지지 않고 스스로 꺼져버린 것이다.

 

그 당시 내가 읽은 책 속에는 이런 내용들이 들어 있었다.

 

자기 생각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그건 이미 내 생각이 아니다.

생각이 생각을 불러오기 때문에 생각 자체를 하지 마라.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라.

그것을 구체화시키고 눈에 보이도록 만들어라.

그 모습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어라.

자신이 원하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무의식이 너를 그 곳으로 이끌어 준다.

만약 네가 마음을 비우고 무의식의 소리를 듣고자 노력한다면, 인간의 무의식은 우주와 영혼과 연결되어 있어, 가장 최선의 해답을 너에게 줄 것이다.

 

나는 내가 바라는 모습을 그려 벽에 붙여 놓고 스스로 다짐했다. 나는 저렇게 되고 싶어. 그리고 반드시 저렇게 될 거야라고. 그리고 실제로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모르게 그 모습을 향해 나아가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내 정신과 마음 자체가 그 모습을 너무나도 애타게 바라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예전의 두려움이 나를 다시 괴롭히기 시작했다. 두려움이란 생각은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 동안 내가 시간을 줬는데, 아직도 네가 바라는 모습이 되지 못했네. 그렇게 자신 있게 말하더니만 그 동안 해 놓은 게 겨우 그거야? 사람들이 믿기만 하면 뭐든지 된다고 하니까 너도 그렇게 될 줄 알았나 보지. 생각만 한다고 다 되면 누군 못 하겠어!

 

그리고는 하루종일 내 곁에서 결과 없었던 지난 시간들을 탓하기 시작했다.

 

사실 두려움이란 것은 살아가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은 감정이다. 가보지 않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은 내 머리와 손, 발을 고민 속에 몰아 넣게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만들기만 한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두려움을 잊고 열심히 살아 봤지만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것 같은 상황-에서는 뭐라고 나를 위로해야 할까?

 

변하겠다고 마음먹고 실행에 옮긴 1년의 세월이 너무 짧았다고 해야 하나? 내가 그 동안 너무 게을렀다고 해야 하나? 목표가 분명치 않았던 것인가? 아니면

 

존 하리차란은 [행복한 멈춤]에서 고통의 상황을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는 그것을 파워포즈(Power Pause)라고 하며, 그것을 실행하는 3단계 원칙을 이야기한다.

 

1단계, 문제로부터 자신을 분리시켜라. 즉 현재 고통스럽고, 고민되는 것을 잠시 잊고 행복한 것을 생각하라는 말이다. 가장 좋은 것은 바로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 졌을 때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다.

 

2단계,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의 기분을 느껴라. 즉 자신이 바라는 것이 완성됐다는 것을 마음 속으로 확신하며, 그것의 기분을 만끽해 보라는 말이다. 단지 이건 상상일 뿐이야라는 생각을 지우고, 실제 그 상태가 되어 보는 것이다. 인간의 무의식은 실제와 허상을 구분하지 못하며 감정만을 현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3단계, 감사하고 또 감사하라. 자신이 바라는 것이 완성되었음을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감사하라는 것이다. 이는 감사해야 할 대상이 있어서가 아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야만 그 때부터 자신의 상상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은 앞에서 말한 3단계 과정을 3분 이상 하지 말하는 말, 상상을 하되 3분이 지나는 순간 그 생각을 완전히 잊고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는 저자의 말과 깊은 관계를 가진 내용이다.

 

나는 이 내용을 보며 그 동안 내가 해왔던 방식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찾아서 고치고 싶었다. 내가 발견한 문제점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나는 내가 바라는 모습을 항상 상상하지만, 그것이 완성되었을 때의 기분까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매일, 항상, 너무 오랫동안 내가 바라는 모습을 상상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그런 생각 후 감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나는 책을 읽은 후, 이런 차이점의 의미를 알기 위해 잠자기 전 저자가 말하는 파워포즈를 실제 해 봤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저자가 몇 가지 내용의 중요성을 더욱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즉 감정을 분명히 느껴라 3분 이상 하지 마라 반드시 감사하면서 그것을 털어 버려라 는 내용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내가 분명히 느낀 점은 평소와는 달리 기분이 무척 상쾌했고, 나도 모르게 콧노래가 나왔다.

 

나는 [행복한 멈춤]에 나오는 파워포즈를 계속 봐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3분이란 얼마 안 되는 시간을 통해 내가 원하는 모습에 더욱 가깝게 갈 수 있다면 한번 투자해 볼만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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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낙관주의자
수잔 세거스트롬 지음, 오현미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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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낙관주의자인가? 아니면 비관주의자인가?

  

[행동하는 낙관주의자], 원제: Breaking Murphy’s Law: How Optimists Get What They Want from and Pessimists can Too, 수잔 C. 세거스트롬 지음, 오현미 옮김, 비젼과 리더십, 2007. 3. 12

  

나는 낙관주의자일까? 아니면 비관주의자일까? 일하는 모습을 보면 낙관주의자 같지만,아침에 일어날 때의 내 모습을 보면 완벽한 비관주의자인 것 같기도 하다.

 

지나온 날을 되돌아 보면, 나는 안 되는 쪽보다는 되는 쪽을 생각했다. 일을 할 때는 어렵다는 생각보다는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사람을 만나고 사귈 때도 그들이 나를 싫어하기 보다는 좋아할 것이라는 쪽에 카드를 던졌다. 어느 날 갑자기 귀가 안 들리게 되었을 때도, 나는 그것을 핑계삼아 사회생활을 포기하기보다는 세상에서 남들과 똑같이 살아 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 다니던 회사가 망했어도 더 좋은 곳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살았고, 야단을 맞았어도 다음엔 더 잘할 수 있는 믿음을 갖고 살았다. 최소한 내가 한만큼은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항상 불안에 떨며 살아 왔다. 이유 없는 불안감 때문에 새벽에 깬 적도 많았고,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안절부절못한 적도 무척 많았다. 세상이 나를 이상한 곳으로 끌고 가기 위해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주위 사람들이 나를 모함해 나를 밑으로 떨어뜨리려 한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불안이었고, 어릴 적부터 나를 떠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이었다.

 

영양학에 조예가 깊은 한 선배가 내 건강상태를 보고 가끔 이런 말을 한다. “무슨 고민이 그렇게 많냐?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의 영양상태가 불균형을 만들게 돼. 특정 영양소가 스트레스를 이기려고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야. 지금 네 몸 상태는 병원에서는 아무런 증상도 발견할 수 없는, 그저 너 혼자 괴로운 증상이야. 지금까지 네가 아팠다고 하는 것 모두가 영양불균형과 관련 있는 것들이고.

 

실제로 몸이 아파 병원에 갔을 때, "이것은 이런 원인 때문에.." 라는 말을 의사에게서 들은 적이 별로 없었다. 대부분 "원인이 너무 많아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이 약을 처방해 줄테니.."  라는 식이었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금방 낫는다. 

 

나는 선배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항상 내 과거를 되돌아 봤다. 내가 왜 항상 불안 속에서 살아야 하는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때마다 어릴 적의 어떤 상황이 나에게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을 안겨주었고, 나는 그것을 이기기 위해 남들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하는 상태가 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본질적으로 낙관주의자였기에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풀어야 했고, 그것이 결국 나에게는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나에게 중요했던 것은 내가 어떤 특성을 가졌던 지간에 항상 무엇인가 하려고 노력했고, 그것의 결과를 대부분 희망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부정적인 면을 강조할 때에도 나는 그 속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고자 노력했고, 설사 그것이 생각대로 안 되었다고 해도 좌절하거나 회피하지는 않았다. 무엇인가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것, 누군가 내가 그것을 해 주기를 원한다는 것, 바로 이것이 나에게는 삶의 이유이자 목적이었다.

 

이 책 [행동하는 낙관주의자]는 긍정심리학이란 새로운 학문에 대한 입문서 같은 책이다. 인간의 행복은 무엇이며, 어떻게 얻어지는가를 사람의 기질, 태도, 행동을 중심으로 설명한 책이다.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이것이 저자의 의문점이었고, 이 책의 주제다.

 

저자는 행복을 잘 느끼는 것도 일종의 유전적인 특성이라고 한다. 사람마다 행복에 대한 반응범위가 있어 동일한 상황 속에서도 어떤 사람은 행복을 느끼고, 어떤 사람은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럼 행복 유전자를 갖지 못한 사람은 항상 불행하게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서 저자는 ‘낙관주의’라는 일종의 심리 메커니즘을 제안한다. 

 

그녀는 낙관주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낙관주의는 느낌(Feeling)이 아니다. 낙관주의는 미래에 대한 믿음이다. 낙관적인 사람들은 나쁜 일보다는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모든 일이 순리대로 진행될 것이고, 미래는 긍정적이라고, 그리고 앞날이 불확실하다는 것은 최악의 일보다는 최선의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말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물론 낙관주의자라고 해서 스트레스가 없고, 불행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낙관주의자들은 일반적으로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신체적으로도 건강하다. 그래서 그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빠른 시간 내에 자신을 원상회복하면서,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는 것 뿐이다. 낙관주의는 항상 행복한 것이 아니라, 비관적인 사람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이로 인해 좀 더 행복한 것이다.

 

그러나 낙관주의자에게 중요한 것은 그들의 강인한 행동력이다. 낙관주의자들의 행동 과정을 한번 보자.

 

낙관주의자들은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따라서 그들은 그것을 위해 무슨 일이든지 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만나는 문제나 장애물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문제의 핵심을 생각하며, 그것에 정면도전하는 것이다. 이들의 행동 이면에는 긍정적인 미래가 있다. 그들은 문제를 넘은 후의 미래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미래를 바라보며 상대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그들은 적극적인 행동 속에서 작은 성공을 하나씩 만들고 그 성공이 그들의 낙관주의적인 태도를 더욱 강화시켜 준다. 그래서 그들은 더욱 과감하게 행동하고, 그것이 미래를 더욱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선 순환과정을 만들어 준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가 쓴 [몰입의 즐거움]에 나오는 내용-행복은 순간적인 감정이고, 외부에서부터 오는 것이기에 감성적인 행복을 추구하기보다는 몰입하는 것이 더 본질적인 행복감을 맛보게 한다-과 유사한 주장이고, 적극적 사고를 주장하는 데이비드 슈워츠의 [크게 생각할수록 크게 이룬다], 노먼 빈센트 필의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조셉 머피의 [잠재의식의 힘], 더 나아가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두려움과 희망이 교차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내 자신을 어떤 부류의 사람으로 정의할 것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찾고자 했던 해답이다. 

 

하지만 이 책을 덮는 순간, 나에게는 이러한 분류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요한 것은 낙관주의자인지, 비관주의자인지의 결정론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를 향해 오늘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한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낙관주의자이기에 낙관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있지만, 낙관적으로 행동하면 낙관주의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메시지였다.

 

나는 믿는다. 신은 절대로 내가 헤쳐갈 수 없는 고통을 나에게 던져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리고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을 아끼며,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자 노력한다면, 그 속에서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설사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못할지라도.

 

저자의 말 중에서 기억 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행복해지려고 애쓰지 말라는 내용이다. 이유는 행복해지려고 하는 순간, 행복은 저 멀리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행복하기’를 목표로 삼지도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이미 행복하기 때문이다.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리면서, 직접 행동하라. 이것이 저자의 메시지이다.

 

저자가 말하는 낙관주의를 강화하는 12가지 방법은 낙관주의자가 되기 위한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 내용에서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버튼 업(Button Up) 방식의 심리학에서 강조하는 ‘행동’이다.

 

1.       내 앞날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2.       그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3.       장애물을 만날 때는 신중하게 살펴보고 따져본 후 치워 없애려고 노력한다.

4.       늘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나감으로써 쾌락의 쳇바퀴에서 내려온다.

5.       기본적 자산. 사회적 자산. 지위자산. 실적자산을 쌀아 줄 목표들을 중점적으로 추구한다.

6.       나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는 목표들을 우선적으로 추구한다.

7.       남들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믿고 그들의 모습을 보고 분발한다.

8.       내 목표를 충족시키는 데 기본 자산을 활용하되 시간과 에너지를 무작정 쌓아놓지도 않고 헛되이 낭비하지도 않는다.

9.       하루하루를 규모 있게 생활함으로써 목표와 자산을 최대한 활용한다.

10.   잘 자고 잘 먹음으로써 에너지 자산을 보충한다.

11.   낙관주의가 만사를 다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인정한다.

12.   우연이나 운에 의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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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감정 코치
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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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존 가트맨 지음, 남은영 공저 및 감수, 한국경제신문, 2007. 4. 15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인 내 아들. 내신이니, 논술이니 하며 매일같이 새벽 1시 넘어 들어온다. 피곤하기도 하겠지만, 정신적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지 걱정이 된다. 나도 고3 때, 무척 힘들게 하루하루를 보냈으니까.

 

하지만 우리 아이는 별로 내색을 하지 않는다. 참을 만해서 그런 건지, 힘들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부모 앞에서 힘든 내색을 하지 않고 웃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무척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때마다 한편으로는 다른 생각도 하게 된다. 혹시 부모에게 감정 표현을 하는 것이 별로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부모에게 힘들다 고 말해도 돌아오는 말은 너무 뻔한 말이기에 혼자 속으로 삭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감정표현을 잘 안 한다는 것, 그것은 털어버리면 그만인 짐을 혼자 짊어지고 가는 것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모인 나에게도 그런 표현을 안 한다는 것은 내가 무엇인가 잘못 했다는 말도 되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동일하게 감정을 느낀다. 어른이라고 해서 더하고 어리다고 해서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것은 들어 줄 대상이 있고, 표현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만 가능하다. 

 

혹시 내가 아이의 감정 표현을 억제시킨 것은 아닐까?

 

어릴 적에 어머니는 나를 무척 소중하게 대해주셨다. 내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구해 주려 했고, 조금이라도 슬픈 표정을 지으면 그 이유를 알아내 어떻게든지 해결해 주려고 애를 쓰셨다. 하지만 어머니는 내 감정까지는 만져주지 못한 것 같다. 남편 없이 혼자 사시다 보니, 자식의 세밀한 느낌까지 신경 쓸 겨를은 없었던 것 같다. 내가 힘든 것을 이야기하면 어머니는 항상 같은 말을 하셨다. 어머니가 나를 위해 고생하신다는 말, 그저 잘 될 거라는 말, 신이 도와줄 거라는 말이다.

 

나는 어머니의 힘든 표정을 항상 곁에서 봐 왔기 때문에, 또 내 고민을 이야기해도 어떤 위로나 해답을 찾을 수 없었기에, 가능하면 내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 않았다. 게다가 나 혼자 간직하면 될 것을 구지 겉으로 표현해서 어머니와 동생까지 힘들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화나고, 짜증나고, 두렵고, 힘들다 는 감정이 억제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딴 생각을 하거나, 음악을 듣거나, 잊어버리려 애쓰면서 하루하루를 보낼 뿐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이 있었으면 무척 좋았을 것 같다. 속에 있는 말을 다 끄집어 내서 소리를 치던, 울던 겉으로 표현했으면 최소한 이 나이 될 때까지 가슴 속에 응어리진 것은 없었을 것 같다. 그리고 어른이 된 지금, 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며, 자기 연민에 젖어 눈물 흘릴 일도 없었을 것 같다.

 

나는 이렇게 자랐다. 아니 나 뿐만 아니라, 내 나이 또래의 많은 사람들이 부모에게 속에 있는 말을 하지 못한 채 성인이 되었을 것이다. 해결하지 못한 수 많은 감정들이 가슴 깊은 곳에서 서로 엉켜 정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숨겨져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재수 좋은 사람은 죽기 전에 그것을 다 풀어 헤치고 웃으면서 눈을 감을 것이고, 변변치 못한 사람은 아마도 신 앞에 가서 그것을 고백하지 않겠는가? 내가 세상에서 이렇게 고생했노라고.

 

존 가트맨이 쓴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에는 어린 아이의 감정표현이 얼마나 중요한 지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그는 부모의 태도를 세 가지-축소 전환형 부모, 억압형 부모, 방임형 부모-로 나누고, 각 형태의 부모 모습에 따른 문제점을 세세하게 지적한다.

 

그는 방임형 부모의 문제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어른들로부터 어떤 지침도 받지 못한 아이들은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또는 언짢을 때 마음을 진정시키는 능력이 부족하게 되고, 마음을 다스리는 새로운 방법을 배우지도 못한다. 결과적으로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 사회적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못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우정을 유지하는 것을 어려워할지 모른다. 방임형 방식에는 분명 모순이 있다. 방임형 부모는 모든 것을 용납한다는 태도로 자녀에게 행복의 기회라면 모두 제공하려고 한다. 하지만 어려운 감정을 다스리는 법에 대해 아이들에게 어떤 길도 제시하지 못하기 때문에 방임형 부모의 아이들은 결국 억압형 부모와 축소 전환형 부모의 아이들과 똑 같은 입장에 선다. 정서적으로 똑똑하지 못한, 미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아이가 되는 것이다.

 

아이의 감정을 다른 곳으로 돌려 그것을 축소하려 하는 부모나, 아이의 감정을 잘못된 것이라고 가르치며 아이가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부모나, 아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다 표현하게 만드는 부모나 결국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주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아이를 길러야 하는가? 저자의 주장은, 비록 실천하기에는 어렵지만, 무척 간단하다. 우선 부모 스스로가 감정코치가 되어 아이의 감정은 다 받아주고, 행동은 잘 고쳐주라.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핵심 5단계를 이야기한다.

 

준비단계: 공감과정으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공감하는 것이다.

 

1단계: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즉 아이의 감정에 대한 평가를 떠나 어떤 상태인지   분명히 인지하는 단계다.

 

2단계: 감정적 순간을 친밀감 조성과 교육의 기회로 삼기 즉 아이의 감정 표현을 귀찮거나 해결해야 할 문젯거리로 보지 말고, 그 순간이 아이와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단계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3단계: 아이의 감정이 타당함을 인정하고 공감하며 경청하기 즉 아이가 어리다거나, 쓸데없는 반응을 보인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이의 입장에서 그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공감해 주는 단계다.

 

4단계: 아이가 자기감정을 표현하도록 돕기 즉 뭐라고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의 감정을 아이와 함께 정의 하는 것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서 아이는 자신 감정의 원인을 분명히 알게 되기에 해답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

 

5단계: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이끌면서 행동에 한계를 정해주기 즉 부모의 판단보다는 아이가 자신의 경험 속에서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아이가 답을 찾기 어려워하더라도 부모가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몇 가지의 방법을 제시하고 아이 스스로가 선택하도록 한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을 분명히 알려주는 것이다.

 

내 아들.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아이이지만, 자식을 사랑한다는 마음 하나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 백지와 같은 아이의 마음 속에 무엇이 그려질지는 바로 부모의 뜨거운 가슴과 차가운 머리가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아이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파도를 함께 타 보고자 하는 '공감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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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쉽게 산다는 것 Easy Life
톨리 버칸 지음, 김지영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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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 그 누구도 어렵게 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과는 달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을 보면 일부러 어려운 길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다. 단순한 일을 복잡하게 생각하고, 잊으면 그만 인 것을 잊지 못하고, 지나간 일을 오늘도 되새기며 괴로워 사람들이다.

 

왜 우리는 쉽게 살고 싶어하면서도 그렇게 살지 못할까? 내 경험으로 비춰봐서, 그것은 쉬운 길은 없다는 고정관념, 또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의식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삶을 투쟁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늘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배웠기 때문이다. 또한 인생을 여유 있고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평화롭게 살도록, 그래서 인생이 풍요롭고 가치 있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단 한번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중략) 예로부터 가치 있는 것을 얻기 위해선 치열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배워왔다. 나 역시 수십 년 동안 이런 일반적인 패러다임 속에서 살았다, 나는 한번도 인생을 그저 쉽게 내버려 둘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많은 것을 배워왔다. 태종태세문단세 하며 조선시대 왕 이름을 외우기 위해 밤을 지새웠고, 복잡한 함수문제를 풀기 위해 학원까지 다니며 공부를 했다. 대학교에서는 인생이니 어떠니 삶이 무엇이니 하며 떠들기도 했지만, 결국엔 취업을 생각하며 도서관에서 영어공부만 했다. 아무리 기억을 되돌려봐도 행복이 무엇인지, 삶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배운 기억이 없다. 우리는 무엇을 배웠을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는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배우지 못한 것 같다. 바로 행복한 삶을 사는 방법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저 쉽게 사는 방법 열 한가지를 이야기한다. 처음 네 가지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삶의 지침이고, 나머지 일곱 가지는 특별한 삶을 위한 요소라고 한다. 그는 이 지침에 따라 이제는 성취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일이 자연히 일어나도록 내버려둔다고 한다. 그저 쉽게 산다는 것이다.

 

열한가지 내용 중 쉽게 살기 위한 지침 네 가지는 1. 진실을 말하라. 2. 원하는 것을 요구하라. 3. 약속을 지켜라. 4. 행동에 책임을 져라. 이다.

 

그리고 앞의 네 가지 지침과 함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일곱 가지 요소는 1. 경제적 안정을 꾀하라. 2. 즐거운 마음으로 살라. 3. 자부심을 가져라. 4. 인정을 베풀며 살라. 5. 창의적인 활동을 하라. 6. 주의 깊이 자각하라. 7. 전능한 존재와 교류하라. 이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앞에서 말한 기본 지침 네 가지와 추가 요소 일곱 가지가 쉬워 보이는가?

 

아닐 것 같다. 이 내용을 보고 그래. 정말 이렇게 살면 무척 편하게, 쉽게 인생 살아갈 수 있겠네! 라고 할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 같다.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삶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하지 못하면 이상형 모습을 그려놓은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면에서는 이 생각이 맞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심리학을 배우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정신적으로 안정된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진실된 말을 하며, 상대방의 반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내가 원하는 것을 달라고 하는 것, 이것이 왜 어려운 것일까? 여기에 구지 정신적으로 안정된 사람이라는 조건까지 붙어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인가? 게다가 내가 내 입으로 한 약속을 지키고, 내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 너무 당연한 일 아닌가?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심리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미루고, 자신과 또 남과의 약속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자신의 감정, 태도, 행동과 그것의 결과를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불안이든, 두려움이든, 자기 보호 본능이든지 간에, 겉으로는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인해. 이들은 복잡한 삶의 함수 속으로 자기 자신을 밀어 넣고, 그 속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그 무엇과 복잡한 시소게임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모습이 바로 과거의 내 모습이었다. 물론 아직도 완전히 지우지 못했다.

 

나는 그 동안 나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 남이 나를 비웃을 까봐, 내가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면 나를 우습게 볼 까봐, 나의 잘못을 시인하면 모든 책임을 내가 져야 할 까봐, 무엇인가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하면 우습게 보일 까봐, 약속시간에 정확히 나가면 내가 아쉬워하는 것처럼 보일 까봐. 그러나 이런 삶은 나에게 행복이나 만족을 주기보다는 더욱 복잡한 상황으로 나를 몰아간 것 같다.

 

남이 내가 원하는 것을 모르니, 그것을 줄 이유도 없고, 남이 내 감정을 모르니 내가 싫어하는 것을 피하려 하지도 않았다. 그저 나 혼자 위신과 체면을 생각하며 발을 구를 뿐이었다. 그러면 사람들은 나에게 물어본다. 어디 불편한데 있어요? 아니면 기분 안 좋은 일이 있나 보죠?

 

나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네 가지 지침과 일곱 가지 요소. 언뜻 보기에는 어려운 일 같지만, 머리 속의 코드 하나만 바꾸면 되는 일들이다. 즉 주위사람의 평가와 이목을 잠시 접고, 진정한 내 모습을 바라보는 쪽으로 생각의 흐름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면 내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받아들이고,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큼 세상을 쉽게 사는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쓸데 없이 머리 쓰며 복잡하게 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가운데에서 나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무엇인가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때 나와 함께하는 상대를 인정하고, 그에게 관심을 가져 준다면 세상은 환한 미소를 띠고 나에게 다가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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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사장 데비
데이비드 레비 지음, 네이탄 할페린 그림, 유자화 옮김 / 해피니언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잘 된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 본다고 대성할 사업가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모양이다. 저자 데이비드 레비는 어릴 적부터 사업에 관심이 많았다. 무엇이든지 해 보고자 했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했다. 어쩌면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의 공백을 자기 스스로가 메우려고 그랬는지도.

 

그의 첫 사업은 뽑기 사업. 집에 쓰레기처럼 널려 있는 자신의 물건을 뽑기를 통해 돈 내고 가져가게 하는 것. 비록 나중에 아이들에게 받은 필기구를 도로 돌려주는 것으로 끝났지만 어쨌든 그에게는 대 성공인 사업이었다. 그리고 탐정회사 설립. 괜한 사람을 한명 나쁜 사람으로 몰아 그를 추적하는 일이었다. 그 다음, 항공사업. 말이 항공사업이지 연을 만들어 날리는 일이었다. 그러나 연이 점점 커지면서 결국엔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다시 손댄 것이 부동산사업. 학교 주변 땅을 친구들과 함께 고르고 거기를 축구 장으로 만드는 일이었다. 하지만 열심히 만든 후, 30분도 안되어 그 곳에 재미를 잃고 다른 놀이를 위해 떠나 버린다. 그리곤 연극, 샌드위치 파는 아이들 겁줘서 공돈 벌기 등 이 책에 나온 일만 여섯 가지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통해 저자는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하나씩 배워간다. 인생을 헤쳐나갈 때 필요한 교훈, 사업자로서 반드시 지녀야 할 가치, 그리고 자신을 키워나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그리고 이 교훈들을 이 책 마지막 페이지에 정리해 놓았다.

 

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마지막 자신의 아이들을 바라보며 그가 느낀 점들이다. 사소하지만 소중한 시간들, 그저 일상적인 일들이지만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삶들. 저자는 그 속에서 하루하루의 삶을 더욱 소중하게 살겠다고 다짐한다.

 

나는 나 자신에게 묻는다. 우리는 일상의 단조로운 반복을 짜증스럽고 부담스러운 일이라고만 여기는 건 아닌가? (중략) 매일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의 그것 없이는 단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우리의 기본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것들이란 사실을 마음에 새겨본다면, 아무리 단조롭고 지루하다 할지라도 절대로 내버리지 않을 소중히 여기고 싶은 순간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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