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는 단순히 과학 지식만을 전달하는 책이 아닙니다. 과학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과학의 기원을 규정하는 책이자, 어떤 인물은 과학의 영웅으로 선별하는 동시에 어떤 시대는 과학의 암흑시대로 간주하는 책이고, 우주 탐사 정신을 역사적 사건과 연결하고 대중이 과학을 알아야 하는 나름의 이유를 밝히는 책이기도 합니다. 현란하게 펼쳐지는 과학 개념 사이로 얼핏 모습을 비치는 탓에 포착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사실 (칼) 세이건의 관점은 하나하나가 따져 볼 만한 쟁점입니다. - P13

『코스모스』를 읽으면 좋은 점은 또 있습니다. 이 장점은 첫머리에서 제시한 질문과 관련이 있습니다. ‘과학책은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코스모스』는 다루는 분야의 범위도 그렇지만 제기하는 질문과 답변의 범위도 방대합니다. 그러므로 다른 과학책들과 연결되는 지점이 많지요.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은 어디서 왔는가? 과학은 어떻게 발전하는가? 왜 과학을 알아야 하는가? 『코스모스』에는 이 물음들에 대한 세이건의 답변이 비교적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세이건의 답변을 상세히 검토하며 책을 읽는 것은 과학책 읽기 자체를 훈련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코스모스』를 통한 비판적 독해의 경험은 두고두고 앞으로 과학책을 읽을 때도 훌륭한 자산이 될 겁니다. - P15

천동설天動說 『코스모스』에는 천동설이 지구 중심 우주관이라고 쓰여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둘은 다른 개념입니다. 천동설은 말 그대로 ‘하늘이 움직인다‘라고 주장하는 이론입니다. 17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구조가 거대한 양파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양파의 단면을 자르면 겉껍질이 속껍질을 여러 겹 에워싸고 있는 것처럼 행성과 별이 각기 다른 껍질 (천구)에 박혀서 움직인다고 여겼습니다. 이것을 바로 천동설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우주 중심에 있는 것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이라고 해도 행성과 별이 천구에 박힌 채로 돈다고 믿는다면 그 역시 천동설입니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면 지구 중심설의 반대 이론은 태양 중심설입니다. - P40

초신성supernova 이름만 보면 새롭게 나타난 별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 초신성은 별 자체가 아니라 별의 폭발, 즉 별이 죽으면서 일시적으로 매우 밝게 빛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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