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밤에 잠을 자기 직전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는데 귓가에서 모기가 왱왱 거렸다.

극도로 모기를 싫어하는지라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부릅뜨고 모기의 움직임을 읽은 다음,

손바닥으로 마주쳐서 재빨리 모기를 잡았다. 모기를 한번에 잡아 떨어뜨렸을 때의 아주 짧게 지나가는 짜릿한 쾌감을 느끼면서 손을 씻고 모기를 변기에 버렸다.

그런데 5분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왱왱 하는 소리...또 똑같은 동작으로 모기를 한번에 잡고;;(사실 평소에는 그렇게 쉽게 잡히지 않는 넘들인데 그날따라 거의 한번에 다 잡았다.) 손을 또 씻었다.

그런데 또다시 모기가 왱왱...윽...

그러기를 5-6 차례...총각혼자서 청소도 잘 안하고 살아도 그렇지...어떻게 하룻저녁에 모기를 7마리나 잡다니...그것도 신기하게 모기들은 한마리씩 나타났다. 한마리 잡으면 또 한마리가 나타나고 잡으면 또 나타나느 식으로...

결국 7마리째를 잡고는 와이프가 화장실 청소를 잘 안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말에 화장실에 에프킬라를 엄청 뿌려대고 침실에서 한 마리를 더 발견하고(그 넘은 장 속으로 들어가서 재빨리 문을 닫아 나오지 못하게 했다;;) 나서야 더이상 모기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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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10-10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추석에 시댁에서 모기를 여러군대 물리고 와서 가려워서 밤이면 잠을 못자겠더라구요..그 모기들 왜 그리 독하게 물었는지..
모기가 어디서 숨어있다가 이제 추워 지니 나오나 봐요..따뜻한 곳 찾아서요..
사실 올 여름에는 모기 없이 지난것 같았어요..^^

외로운 발바닥 2006-10-11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도 사무실에서 하루 야근하다가 10군데 넘게 물린 적이 있습니다.
부대에는 웬 모기가 그리 많은지 말이죠. 이제 조금만 있으면 모기도 안녕일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