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의 순정 감독판
박영훈 감독, 문근영 외 출연 / 엔터원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는 한때 최고의 실력을 가졌으나 라이벌의 방해와 애써 양성한 제자의 배신으로 무대를 등진 댄서 조련사(?) 나영세(박건형 분)가 중국 연변에서 언니 대신 댄서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온 장채린(문근영 분)에게 댄스를 가르치면서 가까워지고, 악독한 라이벌의 방해를 받으며 좌절했다가 다시 **하는 이야기이다. 문근영을 간판으로 내세워 흥행을 노린 영화라는 일부의 비판도 있으나, 여자친구가 이 영화를 보고 박건형의 팬이 되었을 정도로 박건형이 연기하는 나영세의 매력 또한 장채린의 매력에 크게 압도되지는 않을 정도로 뛰어났다. 처음보는 배우였지만, 그래서 더욱 느끼하거나 기존의 식상한 이미지가 없었고, 풋풋하면서도 남성적인 인상이 무둑뚝한 듯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진 나영세의 캐릭터와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리고 주인공 둘이 함께 댄스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뻔한 결말이 아닌, 줄거리에 약간의 뒤틀림이 들어가 더욱 감동을 준 것 같다.


국민 여동생이라는 문근영에 대하여 특별한 호불호 없이 약간의 호감을 가지고 있는 정도였으나,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문근영의 재능과 매력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들으면 어색한 듯한 연변 사투리를 나름대로 사실적으로 소화했고, 감정연기도 그 나이 또래의 연기자들과는 달리 영화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이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이미 문근영의 애니콜 광고를 보아서 그녀의 춤솜씨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단기간에 춤을 그렇게 잘 출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영화평을 쓰기 전에 네이버 영화평을 찾아보았다. 네티즌들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주었지만 평론가들은 하나같이 thumb down을 주었다. 하지만,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보아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보고 주연배우들의 매력도 물씬 느끼고, 눈시울이 아주 약간 뜨거워질 정도로 감동도 많이 받았다. 그러면 좋은 영화 아닌가?

 


춤솜씨가 일품인 두 주인공



깜찍한 국민여동생 문근영. 너무 귀여워서 앞으로 성숙한 연기가 조금 걱정되기는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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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부기 2006-04-18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거 너무 재밌게 봤어. 난 아무래도 춤과 노래가 들어간 영화를 좋아하는 거 같어. 문근영도 귀엽지만, 박건형의 절제있는 춤동작이 너무 멋있드라. ^0^

marine 2006-09-07 0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건형과 문근영 연기가 좋았어요 스토리 자체는 너무 밋밋했지만...

외로운 발바닥 2006-09-0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토리는 좀 단순했죠. 그래도 전 기대 하나도 안하고 봤다가 은근히 감동하며 보았습니다. 박건형, 문근영 둘다 캐릭터도 매력적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