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굿 컴퍼니
폴 웨이츠 감독, 데니스 퀘이드 외 출연 / 스타맥스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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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소개글에는 '아빠의 상사와 사귀는 딸'이 주로 부각되어 있다. 아마 최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스칼렛 요한슨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영화의 초점은 하루 아침에 회사의 합병으로 26살 신출내기를 직장 상사로 모셔야 하는 댄(데니스 퀘이드 분)의 삶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어처구니 없는 영화소개에는 좀 화가 났지만 그것은 이 영화 자체의 잘못은 아니니 탓할 바가 아니다.

아들뻘의 직장 상사를 모시고, 자신이 아끼던 부하직원들을 스스로 잘라야 하며, 부인은 뒤늦게 임신을 하고, 큰딸이 가족의 품을 떠나 뉴욕에서 대학을 다니겠다고 한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돈은 빠듯하다. 갑자기 상사와 부하직원이 된 카터(토퍼 그레이스 분)와 댄은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情에 굶주린 카터는 댄의 화목한 가정 생활을 동경하고 댄은 카터가 괜찮은 넘이란 것을 알아간다. 그리고 그런 와중에 카터와 댄의 딸 알렉스(스칼렛 요한슨)의 로맨스가 시작된다. 그리고 카터와 댄의 회사에 다시 큰 변화의 회오리 바람이 불게 되는데...

이 영화는 다른 헐리우드 영화처럼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한다. 젊을 때 지나치게 일에 매달림으로써 잃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무엇이 진정으로 소중한 것인지를 돌아보게 해준다. 그러나 기존의 헐리우드 영화와는 달리 가족을 지키려고 오버하는 영웅적인 가장의 모습이 아닌,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삶의 고뇌를 겪는 지극히 인간적인 '가장'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데니스 퀘이드의 풋풋한 코믹연기, 때묻지 않은 매력의 토퍼 그레이스와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CSI로 우리에게 익숙한 마그 헬겐버거의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둘이 함께 뉴욕을 걸으며 데이트 하는 장면을 보고 나도 그런 데이트를 해보고픈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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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6-09-07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잔한 영화죠 너무 잔잔해서, 극적 전개가 없어서 다소 지루하기도 했어요

외로운 발바닥 2006-09-07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도 큰 기대 없이 보았는데 은근히 풋풋함이 좋더라고요. 스칼렛 요한슨의 매력이야 뭐 당연하고 ^^;; 데니스 퀘이드의 연기도 무척 좋았고 토퍼 그레이스란 배우도 매력적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