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녹스 화이트 엑스 투 플러스 화이트닝 에멀젼 - 120ml
LG생활건강
평점 :
단종


걸쭉한 스킨 타입의 에멀젼입니다. 보통 화장품의 로션과는 좀 달라요. 굳이 표현을 하자면 스킨과 로션의 중간 정도...? 어쨌든 바르고 몇 번 부드럽게 토닥거려 주면 금방 흡수가 싹~ 됩니다. 끈적거림 전혀 없구요, 펌프 타입이라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반면, 좀 부족하다 싶은 것도 있는데요. 우선 유분기가 너무 없습니다. 제가 주근깨가 있고 피부톤이 칙칙한 편이어서 햇빛 따가운 계절 다가오면 꼭 화이트닝 제품을 챙겨 바르는데요, 보통 화이트닝 제품이 유분기가 없는 건 알고있지만 이 제품은 특히 더 유분기가 없는 것 같아요. 가끔 밤에 귀찮으면 크림이나 에센스 생략하고 딱 스킨과 에멀젼만 바르고 자는데,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면 피부가 바싹 말라 있더라구요. 화이트닝 역할도 확실히 하면서 유분기도 적절한 제품을 찾고 싶은데, 그게 영 제 맘처럼 잘 안 되네요.

그리고, 화이트닝 기능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화이트닝 제품을 챙겨바르긴 하는데 사실 효과 진짜 좋다! 할 만한 건 아직 써보지 못한 것 같아요. 여름 한 철 반짝 발라서는 효과보기가 힘든 가 봐요.

어찌 쓰다보니 상품평이 험담처럼 되어버렸는데, 심한 건성 아닌 분들은 산뜻한 사용감에 만족하실 겁니다. 그리고 사실 험담을 좀 하긴 했지만, 여름철에 기름기 번들거려 흉한 것보단 건조한 게 나은 거라 믿으며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여름 끝날 때까진 쭉~ 이자녹스 써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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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
김상복 지음, 장차현실 그림 / 21세기북스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날 교무실 내 옆자리에 앉는 교무보조 직원이 나에게 책 한 권을 건넸다. "도덕선생님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그렇게 받은 책이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이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아버지 없이 어머니와만 사는 아이가 적은 수필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장을 펼치니, 이건 한 중학교 도덕교사가 아이들에게 실시했던 수행평가 내용을 만화와 글로 정리해 놓은 책이다.

그 수행평가의 명칭은 "칭찬일기"

저자는 자신이 근무했던 중학교의 3학년 학생들에게 두 달에 걸쳐 서른 번 부모님을 칭찬하게 한 뒤, 그 내용과 결과를 칭찬일기에 적는 수행평가를 내 준다. 단, 이 수행평가는 부모님께는 절대 비밀!

처음엔 "우리 부모님은 절대 변하지 않아요." "바빠서 부모님 얼굴 볼 시간도 없어요."라며 투덜대던 아이들도 칭찬일기를 써 나가면서 부모님의 행동을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고(칭찬거리를 찾아야 하니까..),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의젓한 마음을 갖게 된다.

물론, 시행착오가 없을 순 없다. 칭찬을 받고 자라지 못했던 부모 세대는 자식의 칭찬이 어색해 못 들은 척으로 일관하거나, 칭찬을 오해하여 오히려 꾸중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런 부모의 반응에 아이들은 당황하고 속상해하기도 하지만, 꾸준한 칭찬의 과정을 통해 결국은 소통의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

책 제목인 "엄마, 힘들 땐 울어도 괜찮아."는 책 속의 어느 학생이 엄마를 칭찬하기 위해 꺼냈던 말이다. 시장에서 장사하느라 매일매일을 고되게 살아가는 어머니에게 해 주는 이 한 마디의 칭찬... 아마도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 기쁨과 고마움으로 밤새 배겟잇을 눈물로 적셨겠지...

마지막 책장을 다 덮고 나니, 나도 이 수행평가를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작년, 부모님 전기문 만들어보기 수행평가를 실시했었는데,  부모님의 인생 역정을 듣고 배우며 존경심을 갖게 되길 바랬던 내 의도와는 달리 연대만을 빽빽하게 적은 보고서 뭉치를 받아들고 허탈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이 칭찬일기는 구체적인 상황과 칭찬의 말, 부모님의 반응까지 살펴볼 수 있고, 일시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수행평가의 본래 취지에도 적합할 듯 하다.

아울러 나도 아이들 몰래 칭찬일기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주 수학여행에서 무질서하고 무책임한 아이들의 행동에 미운털이 박혀 요즘 한동안 조종례 시간에 잔소리가 심했는데, 칭찬일기를 통해 아이들을 향한 나의 마음도 바로잡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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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4-18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고스님 그러고보니 저랑 동종업계 동일교과에 종사하고 계시군요. :)

logos678 2007-04-18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그래요. 저는 님 서재 종종 들렀었는데, 님은 제 서재 처음이시죠?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마늘빵 2007-04-19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댓글은 처음인가요? ^^ 즐찾은 전부터 되어있었는데.

logos678 2007-04-19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허접한 서재에 즐찾을 해주셨었다니 감사하네요. 아마 이번이 댓글은 처음이신 것 같아요.

풀꽃선생 2007-06-27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꾸욱~ 누르고 갑니다. 종종 선생님의 아이들 이야기 들으러 올게요.

logos678 2007-06-27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풀꽃선생님, 안녕하세요? 추천 고맙습니다. 저도 선생님 서재 자주 놀러갈게요~
 
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 - 사랑의 여섯 가지 이름
아지즈 네신 지음, 이난아 옮김 / 푸른숲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사랑의 여섯 가지 이름'이라는 부제가 말해 주듯 <튤슈를 사랑한다는 것은>은 사랑을 소재로 한 여섯 편의 단편이 실린 책이다.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의 벅찬 감정, 사랑으로도 극복할 수 없는 단단한 자아의 껍질, 삶의 이상을 공유할 만한 연인을 찾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 등이 아름답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져 있다.

더구나 이러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인공들은 사람이 아닌 독수리와 물고기, 나무와 인형, 담쟁이 덩굴과 선인장, 대리석 조각 등이다. 물론 사람이 등장인물로 나오기도 하지만, 좀 더 깊은 울림을 전해주는 쪽은 사람이 아닌 다른 존재들이다.

나에게는 이 점이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 아마도 사람이 등장해 직접적인 사랑의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아무리 사랑을 소재로 삼았더라도 설교투의 내용으로 흘러 재미와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잡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참 사랑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기보다는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쪽을 택함으로써 이 책은 읽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고 있는 사랑을 돌아보게 하고, 사랑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끔 한다.

처음 접하는 터키 작가의 책이라 읽기 시작할 때에는 낯설음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사랑'이란 역시 인류 전체의 보편적인 관심사이며 삶의 주제인지 멀미나는 버스 안에서도 책을 놓지 못했다. 역자는 이제 사랑을 막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이 책을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열정적인 사랑에서 빠져나와 정과 믿음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중년의 연령층에도 독서의 즐거움을 충분히 느끼게 해 줄 만한 작품이다.

(서평단 선정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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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크 네츄럴 콜라겐 마스크 - 5매입
루크코리아
평점 :
단종


사실, 무료배송 액수 맞추려고 산 제품이에요. 싼 가격에 비해 상품평이 좋아서 내심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별로네요. 우선 에센스 함량이 적은 건지 얼굴에 붙인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팩이 마르고, 떼고 난 뒤에 얼굴에 실오라기 같은 팩 찌꺼기가 남아있기도 합니다. 그 때문에 얼굴이 간지럽기도 하구요.

설명서엔 팩 떼고난 뒤 별다른 손질이 없어도 괜찮다고 했는데, 얼굴이 당겨서 에센스를 꼭 발라줘야 한답니다. 제 피부가 건성이긴 하지만, 굳이 건성용 쓰지 않고 모든 피부용을 써도 무난한 편인데 이 팩은 이상하네요.

저만 그런 건가요? 가격 생각하면 이 정도도 괜찮은 건데, 제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요? 읽어보면 좋은 평들만 있어서 괜히 상품평 올리기가 미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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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페 매직 이펙터 아이크림 - 25ml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크림이라 부르긴 뭣 하고, 젤과 크림의 중간 형태 쯤 되는 제품입니다. 부드럽게 잘 발리고, 바른 후에도 촉촉함이 오랫동안 남아있어 아주 좋네요. 있던 주름이 없어지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잔주름 예방용으로는 딱일 것 같습니다.

다만, 아침에 이 제품 바르고 눈화장을 했더니 좀 뭉치더군요. 그래서 아침엔 젤 형태의 가벼운 제품을 사용하고, 이건 밤에만 사용하고 있어요. 20대 중반부터 30대 이상까지, 폭넓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제품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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