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 이철환 산문집
이철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절판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건 박수 받는 사람이 아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건 박수 치는 사람이다.-52쪽

거짓말만 거짓말이 아니다.
아니라고 말하지 않는 것도 거짓말이다.-133쪽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는 없지만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기를 수는 있다.-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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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마을 - 외국인 노동자, 코시안, 원곡동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국경 없는' 이야기
박채란 글 사진, 한성원 그림 / 서해문집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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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안산시 원곡동은 여러 문화, 여러 국적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책 제목인 <국경없는 마을>은 외국인 노동자 집단 거주지역이 된 원곡동을 일컫는 말인데, 책 속에는 그들이 직접 들려주는 삶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우리가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 상상해 왔던 그들의 일상생활과 생각들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드러나 있어 청소년들이 나와 다른 피부색, 인종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손색이 없을 듯 하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를 단순히 동정이나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 공정한 시각이 마음에 든다. 책은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좋은 사람은 좋고, 나쁜 사람은 나쁜다.'라고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이 섞여 있듯이 외국인 노동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 말 속에는 그들을 나와 다른 특별(혹은 이상)한 사람이 아닌,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사람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작가의 주장이 담겨있다.

어쩌면 이게 인권의 기본이 아닐까? 나와 다른 무언가를 특별히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당연하게 여기는 것, 함께 어울려 놀기도 싸우기도 하면서 서로 얽혀 살아가는 것... 이 책은 이제는 우리의 이웃이 된 외국인 노동자나 그 자녀들과 그렇게 얽혀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물론 어떠어떠한 생각과 행동을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그들의 삶을 그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면서, 친구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듯 마음을 열고 그들을 이해하게 해 준다. 그렇게 마음 속의 담장을 서서히 허물게 해 주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미덕이다.

얼마 전 내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다문화 가정' 학생이 몇 명인지 조사를 했다. 외국인 학생이나 혼혈 학생이 몇 명이나 되는지 알아보는 조사였다. 신도시 아파트촌 한가운데에 위치한 학교여서인지 우리 학교엔 다문화 가정 학생이 한 명도 없었지만, 아이들이 이러한 책을 통해서나마 좁은 '우리'의 울타리를 넘어 진정한 '우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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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큰 끌라뮤 루비 플뤼르 에브리데이 선로션 SPF45/PA++
(주)네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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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건성피부이긴 하지만 여름철에 선크림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을 함께 바르긴 부담스럽죠. 그렇지 않아도 땀 때문에 끈적거리는 피부가 더욱 답답하고 덥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여름 한 철은 가능하면 화장을 덜 하려고 여러 기능을 담은 제품을 쓰는데, 지금까진 참존 알바트로스 선로션을 사용해 왔었습니다. 실은 이번에도 그 제품 재구매하려고 들어왔는데, 단종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비슷한 기능을 가진 제품을 찾다가 이걸 발견했죠.

우선 자외선 차단 지수가 45로 꽤 높은 편인 게 맘에 듭니다. 제가 주근깨가 있어서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이 정도면 일상용 뿐 아니라 레저용으로도 손색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예전에 쓰던 참존 제품은 향이 좋지 않고, 뻑뻑하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이건 향도 순하고 피부에 바르는 느낌도 마치 에센스를 바르듯 부드럽고 촉촉한 게 너무 좋더라구요.

커버력도 괜찮은 편입니다. 예전에 쓰던 제품보단 조금 부족한데, 자연스런 화장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저는 잡티 때문에 선로션 위에 비비크림이나 컨실러를 살짝 바르는데, 피부가 깨끗한 분은 기초화장+선로션+파우더 정도로 화장을 끝낼 수 있으니, 정말 간단하죠?

화장을 진하게 하지 않는 분들이나, 화장 시간을 단축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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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라기
투이아비 지음, 에리히 쇼이어만 엮음, 김범경 옮김 / 하서출판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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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은 건 90년대 초반, 고등학교에 다니던 무렵이었던 것 같다. 우화 형식을 빌린 산문집들이 한동안 인기를 끈 적이 있었는데, 그 틈 속에서 특이한 제목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던 책이 바로 이 책, <빠빠라기>였다. 나 역시 독특한 제목에 흥미를 느껴 친구에게 빌렸지만, 몇 장 읽고는 재미가 없어 돌려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아마도 이 책이 나와는 인연이 깊었던지 세월이 한참 지나 30대가 되어 내가 가르치는 학교의 학급문고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익숙한 제목에 반가움을 느껴 집어들고 조금씩 읽어나가길 일주일... 출퇴근을 하는 버스 안에서만 짬을 낼 수 있는지라 읽는 속도는 더뎠지만, 고등학교 때는 느끼지 못했던 묵직한 감동과 여운이 느껴졌다.

'빠빠라기'는 사모아 말로 '하늘을 찢고(깨고) 온 사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서양인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양인(유럽인)들이 처음 돛이 달린 배를 타고 사모아를 찾았을 때 바다 저 멀리서 돛이 다가오는 모습이 마치 하늘을 찢고 내려오는 듯 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책은 사모아 섬의 추장이 자기 부족에게 자신이 본 서양의 문물을 비판하는 연설문(혹은 편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과의 교감을 가로막는 거추장스런 옷을 입고, 돌상자(주택) 속에 갇혀 사는 걸 당연하게 여기며, 동그란 쇠붙이와 묵직한 종이(돈)의 노예가 되어 살아가는 유럽인들의 모습이 추장의 눈에 어떻게 비치는지 잘 드러나 있다. 당연하고도 자연스럽게 생각했던 것들이 다른 시각으로 보면 이리도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고 우스꽝스럽게까지 보일 수 있다니, 참 '다르게 보기'의 위력은 강하기도 하다.

직접적인 비판의 화살은 유럽인들에게 향해 있지만, 본질적으로 이 책은 인간의 문명과 지식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기도 하다. 소유욕과 탐욕으로 신을 욕되게 만들고, 사상과 사색이라는 명칭하에 예민한 신체 감각을 상실해 가며, 입으로는 신과 사랑을 들먹이면서 전쟁과 살육을 일삼는 인간의 모습은 사실 인간 스스로의 눈으로 보아도 혐오스럽기 짝이 없지 않은가...!

맘만 먹으면 반나절도 안 되어 다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이지만, 이렇게 간단하고 명료한 어투로 문명사회를 비판할 수 있는 책은 아마 없을 것 같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사모아 섬의 주민들이 지금도 이 책이 쓰여졌을 때처럼 자연친화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삶을 살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하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사모아 섬 관광 사이트가 줄줄이 올라온다. 책 곳곳에도 유럽인들이 자신의 삶의 터전과 정신세계를 지배하려 드는 것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이 드러나 있다. 문명은 이리도 빠른 속도로 자연을, 자연스런 인간의 정신과 육체를 침범하고 있다. 속도를 말하기 전에 그 방향이 과연 바른 것인지 돌아봐야 할 터인데...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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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프라니 화이트 샤인 기초 2종 기획 세트 - 모든피부용
엔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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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주근깨와 칙칙한 피부톤 때문에 화이트닝 화장품을 애용합니다.  그런데, 20대에는 피부 건조함을 모르고 살았는데 30대 접어드니 중성이던 피부가 건성으로 바뀌더군요. 보통 화이트닝 화장품은 유분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예전엔 사시사철 화이트닝 화장품을 사용했지만 요즘은 자외선이 강해지는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만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합니다.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건성인 제가 가을이나 겨울철에 사용해도 괜찮을 법한 화이트닝 기초를 하나 건졌습니다. 그게 바로 이 제품... 엔프라니 화이트 샤인이죠. 스킨만 발라도 당기지 않고, 에멀젼까지 바르면 더 이상 이것저것 바르지 않아도 괜찮을 만큼 촉촉한 것이 아주 맘에 듭니다. 

함께 온 화이트닝 에센스 샘플도 발라보니 부드럽고 촉촉한 게 아주 좋더군요. 다만 화이트닝 제품이 대부분 그렇듯이 눈에 띄는 화이트닝 효과를 알 수가 없는지라 별 하나 뺐습니다. 

화이트닝 제품이 너무 건조하고 당겨서 싫다 하셨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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