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달빛 식당 - 제7회 비룡소 문학상 수상작 난 책읽기가 좋아
이분희 지음, 윤태규 그림 / 비룡소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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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술에 빠져 사는 아버지와 우울한 나날을 보내던 주인공...

우연히 한밤중에 집을 나왔다가

나쁜 기억으로 음식을 사 먹는 신비한 식당에 가게 된다.

 

거기에서 친구의 돈을 훔쳤던 기억,

편찮으신 엄마에 대한 기억,

엄마가 돌아가신 기억... 들을 대가로 지불하고 음식을 사 먹는다.

 

그 후 자신과 함께 음식을 사 먹었던 어떤 아저씨가

결국 자기 자신까지 잊고 살아가는 것을 목격한 뒤

아프고 슬픈 기억도 결국 자기 자신을 이루는 한 부분임을 깨닫고

다시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 온다.

 

우리는 흔히 가슴 아픈 기억을 잊고 싶어 한다.

그 기억만 없으면 아무것도 몰랐던 과거로 돌아가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아픔과 슬픔들이 모여 '나'를 이루고

기억을 지우면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나'의 정체성을 잊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동화지만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든 어려운 주제를

쉽고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어른인 나도 눈물이 핑 돌 만큼 재미있고 감동적인 책이다.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딸도

처음엔 표지가 너무 아기 책 같다며 맘에 안 들어하더니

막상 읽어보니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며 좋아하였다.

 

글밥은 적고 그림이 많아 저학년용 책인 듯 하지만

주제의 깊이를 생각할 때

초등 4학년 정도는 되어야 의미를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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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실을 만드는 희망의 심리학 - 교실속 아이들의 심리 A to Z
김현수 지음 / 에듀니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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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교에 나오게 하는 힘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서 자발적으로 배우기 위해서 오는 아이가 10%라고 할 때, 교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략)--- 어떤 요소가 이 아이를 학교에 오게 하는 힘인지, 대체로 학년이 바뀌고 한두 달이 지나면 파악할 수 있다. 파악이 끝나면, 교사는 이 비율을 아이들과 함께 긍정적인 상태로 조정해 나가야 한다. ---(중략)--- 교사가 교실을 분석하는 틀로서 교실기후(교실 분위기)와 교실무의식(교실 정신)을 파악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중략)--- 아이가 학교에 나오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교실에서 그 아이의 관계나 활동을 파악하는 기초자료이자 아이가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하는 기본 정보가 된다. (58~59쪽)

민주적인 학급을 만들려고 생각하는 교사들이 학교 폭력도 줄이고 학급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강조하는 내용도 평균적인 아이들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아이들에게 자신의 발언권이 중요하다고 여기게 함으로써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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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공부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말의 힘 엄마의 말 공부 1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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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알고있고 평범하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을 다시한번 되짚어보게 반드는 책이다. 엄마의 전문용어 5가지 중 아이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알아줘야 한다는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엄마로서도 배울 내용이 많았지만 교사로서 학교에서 아이들과 상담할 때 유용한 내용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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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의 사랑으로
제인 구달 지음, 알랜 막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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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제인 구달의 "유인원과의 산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의 어린이판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초등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책인데 그림책 치고는 글밥이 제법 있는 편이다.

 

책에는 제인 구달이 관찰한 침팬지들의 이야기가 동화 형식으로 담겨있다.

고아가 된 아기를 입양해 돌보는 미혼의 침팬지, 늙은 엄마를 돌보는 자녀 침팬지,

엄마가 죽은 후 슬픔에 겨워 삶의 의욕을 잃고 죽음을 맞는 어린 침팬지,

감기에 걸린 동생의 콧물을 닦아주는 형 침팬지의 정다운 모습까지...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침팬지의 경우에도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거창하게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 아닌 다른 생명체에 대해 알고 사랑하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은 굳이 배우지 않아도 다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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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말 공부 - 기적 같은 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말의 힘 엄마의 말 공부 1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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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전문용어 1. 힘들었겠다, 2. 이유가 있을 거야. 그래서 그랬구나, 3. 좋은 뜻이 있었구나, 4. 훌륭하구나, 5. 어떻게 하면 좋을까? (p.32~p.53)

"네가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 알아? 넌 어떤 일을 하든 항상 좋은 의도로 행동했어. 엄마가 속상할까 봐, 동생 버릇이 나빠질까 봐 걱정하는 좋은 의도가 있었어.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 또한 너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해. 넘어지지 않고 걸음마를 배우지 못하잖아. 네가 걸음마 배울 때 몇 번 넘어졌는지 아니? 하루에 수십 번도 더 넘어졌지. 그때마다 넌 벌떡벌떡 일어났어. 넌 그런 아이야." (p.69)

- 학원 중독에 빠지는 단계 -

1단계 : 처음에는 호기심, 기대, 혼자만 안 다니는 데 대한 불안감, 주변 권유 등의 이유로 반신반의하면서 시작한다. 학원 교육에 반대하지만 함께 놀 친구가 없어서 할 수 없이 보내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한다.
2단계 : 학습이 아닌 예체능으로 사교육을 시작한다. 그래도 학습 학원에는 보내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지키는 것으로 위안 삼는다.
3단계 : 학원 정보에 예민해진다. 누가 학원 교육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는 말을 들으면 그 말이 진실로 믿어지기 시작한다. 아이가 어떤 학원에 가면 좋을지 정보를 모으고, 학원 교육의 효과를 맹신하기 시작한다.
4단계 : 학원에 안 가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어떻게든 학원에 보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모색한다. 학원에 다녀야 안심이 되고 성적을 올리려면 더 많은 학원에 다녀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된다. 공부하고 노는 것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까지 학원 교육 안에서 이루어진다.
5단계 : 유아기에서 대학생활이 끝나고 취업할 때까지 20여 년 이상을 학원 교육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친다. (p.173)

A. 문제를 안 읽으니 또 틀리지. 넌 왜 맨날 그러니?
B. 전에 알던 문제와 같다고 생각했구나. 매번 문제가 달라지는데, 어떡하면 좋을까?

B는 아이가 전에 알던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음을 인정해주었다. 하지만 매번 문제가 달라지므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질문한다. 이 대화의 기본 형태는 이유가 있었음을 알아주는 전문용어에 속한다. 아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앞으로 다양한 문제를 접할 때 어떤 노력을 하고 싶은지 질문하는 것이니 아이도 질문을 받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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