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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구달의 사랑으로
제인 구달 지음, 알랜 막스 그림, 공경희 옮김 / 웅진주니어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오래 전에 제인 구달의 "유인원과의 산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책의 어린이판이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초등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책인데 그림책 치고는 글밥이 제법 있는 편이다.
책에는 제인 구달이 관찰한 침팬지들의 이야기가 동화 형식으로 담겨있다.
고아가 된 아기를 입양해 돌보는 미혼의 침팬지, 늙은 엄마를 돌보는 자녀 침팬지,
엄마가 죽은 후 슬픔에 겨워 삶의 의욕을 잃고 죽음을 맞는 어린 침팬지,
감기에 걸린 동생의 콧물을 닦아주는 형 침팬지의 정다운 모습까지...
알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이 있는데 침팬지의 경우에도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거창하게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가르치려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 아닌 다른 생명체에 대해 알고 사랑하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은 굳이 배우지 않아도 다름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실천하게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