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꿍! 우리 아기 예쁜 얼굴 - 소근육 발달 프로그램 책!
지타 뉴컴 그림 / 효리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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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큰 크기에 두꺼운 보드북. 소근육을 발달시킨다는 설명처럼 손으로 직접 그림을 움직여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독특한 책이다. 책 아랫부분의 화살표 부분을 잡아당기거나, 옆으로 왔다갔다하면 책 속 아기의 눈동자나 팔, 모자 등이 움직이다. 숟가락으로 음식을 냠냠 먹거나, 우유를 쭉~ 마시기도 한다. 

딸아이가 돌 지나 13개월에 접어들면서 사 준 책인데, 처음엔 어떻게 조작하는지 몰라 책장만 넘기더니 요즘은 혼자서 이것저것 만지고 잡아당기며 제법 조작을 할 줄 알게 되었다. 다만.. 책이 움직이는 게 신기했던지 움직이는 모자나 아기 팔뚝을 잡아뜯는 바람에 산 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책 속 아기들이 심각한 장애(?)를 입게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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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무슨 소리지?
캐런 카츠 지음 / 아이맘(전집)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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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기들이 사람한테만 낯가림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키우다보니 아기들이 낯을 가리는 건 사람 뿐만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돌이 지나 낯가림이 거의 사라졌지만, 딸아이는 장난감, 책, 덮고 자는 이불, 옷 등에도 낯가림을 했다. 특히 책에 대한 낯가림이 심해서 새로 산 책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하루이틀이 지나야 집어들곤 했다. 

그런 딸아이가 낯가림을 하지 않은 책이 몇 권 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캐런 카츠의 책을 몇 권 갖고있어서 그림이 익숙한 탓도 있고, 접혀있는 책장을 펼치면 소리가 나는 책의 독특한 구성도 한 몫을 한 듯 하다.  

딸아이는 특히 마지막 장의 아기 웃음소리를 너무 재미있어한다. 까르르 웃는 아기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나를 쳐다보며 자기도 입을 벌려 소리내어 웃는다. 그렇게 웃는 아이의 볼을 쓰다듬으며 마주보고 함께 웃을 때의 그 행복이란... 

개구리 울음소리나 장난감 기차 소리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돌 전후 아기들 있는 분들껜 정말 강추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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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내 얼굴
니콜라 스미 글.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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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책을 좋아하다가 배밀이를 시작하면서부터 여기저기 탐색하고 다니느라 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 줄어들었었는데 만 9개월 넘어가면서 다시 책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 멀리서 놀고 있다가도 책을 빼들고 표지를 보여주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기어오곤 한다. 

딸을 부르는 데 아주 효과가 좋은 책이 몇 권 있는데 <재미있는 내 얼굴>도 그 중 한 권이다. 보드북이라 혼자 책장을 넘기기에도 좋고, 물고 빨아도 덜 걱정이며, 책장에 손을 벨 일도 없을 것 같아 나도 맘에 든다. 

딸아이는 특히 맨 마지막 장, 다양한 표정들을 모아놓은 페이지를 좋아한다. 행복한 얼굴, 화난 얼굴, 놀리는 얼굴 등... 다양한 표정을 가진 얼굴을 이리저리 눈동자를 굴리면서 찬찬히 살펴보곤 한다. 굳이 책을 통해 가르쳐주지 않아도 살아가면서 본능적으로 타인의 표정을 읽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겠지. 꼭 표정을 가르쳐준다는 생각보다는 아이와 함께 다양한 표정을 지으면서 눈을 맞춰본다고 생각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아참! 아직은 혼자서 책을 읽을 줄 모르는 아기들에게는 책을 재미있게 읽어주는 엄마의 솜씨도 매우 중요하다. 난 스스로 책을 잘 읽어주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어줄 땐 지나치게 목소리 톤에 과장을 섞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처음 책을 읽어줄 때 아이를 울렸던 경험 때문이다. 내가 목소리에 감정을 너무 실어 읽었던지 딸아이는 "난 너무너무 화났어." , "이 못된 큰 곰, 메롱"에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던 것! 물론 이젠 모든 페이지를 웃으며 볼 만큼 익숙해지긴 했지만, 책을 읽어줄 땐 아이의 반응도 세심히 살펴보면서 읽어줘야 할 듯. 

책을 다 읽은 후 아이와 볼을 맞대고 마지막 페이지의 거울을 보며 웃는 것도 이 책의 큰 재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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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태기북 : 아이, 좋아! (헝겊책) - 물고 빨며 재미있게 놀아요! 우리 아기 태기북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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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5개월 무렵(지금은 6개월), 수유쿠션에 달린 태그에 관심을 보이길래 이 헝겊책을 사주었다.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겉표지도 마음에 들었고, 왼쪽 페이지엔 촉감을 느낄 수 있게 질감이 다른 헝겊과 자수 처리가 되어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딸아이도 책을 펼쳐서 "나는 꽃을 좋아하는 분~홍 토끼야." 하면서 읽어주면 치발기를 열심히 빨다가도 고개를 홱~ 돌려 쳐다본다. 그러나 특별히 책에 붙어있는 태그에 관심을 보이거나 하진 않는다. 태그보다는 책 자체를 입 안에 구겨넣으려고 할 뿐... 

아직은 잡아줘야 앉아있고 혼자 앉아서는 놀지 못하는데 혼자 앉아서 이 책 저 책을 넘겨볼 수 있게 되면 더 좋아하게 되지 않을까... 나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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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거인
프랑수아 플라스 글 그림, 윤정임 옮김 / 디자인하우스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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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고 책을 읽는 게 어려워졌다. 예전엔 그저 시간날 때 쉽게 읽을 수 있는 게 책이었는데, 육아휴직을 하고 집에서 딸아이를 보면서부터는 정말로 시간이 없다. 아이가 눈을 뜨고 있을 땐 아이와 눈 맞추며 놀아야 하고, 아이가 눈을 감고 자고 있을 땐 밀린 집안일을 해야 한다. 더구나 천 기저귀를 쓰고 있는 탓에 기저귀를 빨고 널고 개는 일에 하루의 상당 부분을 보내게 된다. 그래서 요즘 내 독서 시간은 딸아이가 자는 동안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면서...가 전부가 되어 버렸다. 

어쨌든 며칠 동안 화장실에서 일을 보면서 읽은 책이 바로 <마지막 거인>이다. '아치볼드 레오폴드 루트모어'라는 긴 이름을 가진 지리학자가 거인의 마을을 발견한 뒤 공명심에서 그들의 존재를 만천하에 공개했다가 거인들이 멸족을 당한다는... 어찌 보면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가진 책이다. 

한 쪽에는 글이, 또 한 쪽에는 그림이 번갈아 나오기 때문에 사실 분량이 많지 않고, 이야기 자체만으로 놓고 볼 때는 사실 좀 허술하기도 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책이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주인공이 거인의 마을을 찾아가는 과정도 그렇고, 말이 통하지 않는 거인들과 우정을 나누는 과정 역시 촘촘하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했던 일이 최악의 상황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사실 자연은 손대지 않고 가만히 놓아두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는지 모른다. '환경 친화적'이라는 명칭을 두르고 행해지는 많은 사업이 실은 환경을 파괴하는 일임을 알면서도 경제 논리에 밀려 모르는 척 외면하고 있는 지도... 그런 의미에서 책 말미에 최재천 교수가 반딧불이의 서식지를 발견했으면서도 침묵을 지켰던 일은 학자적 양심을 저버린 일이 아니라 진정한 양심을 지킨 일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 3~4학년 이상이라면 부담없이 책을 읽을 수 있을 듯... 깊은 의미를 이해하려면 중학교 1, 2학년 정도는 되어야 할 테니, 그 이하 연령의 어린아이라면 부모가 함께 책을 읽고 느낌과 교훈을 서로 이야기해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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