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를 위한 소설 태아를 위한 행복한 글읽기
박완서 외 지음 / 프리미엄북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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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갔다가 '태교를 위한~'이라는 문구에 꽂혀 빌려온 책이다.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단편소설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 유명 작가의 작품 뿐 아니라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알퐁스 도데의 '별' 등 널리 알려진 외국 작품도 담겨 있다. 이미 내용을 알고있다 하더라도 다시금 찬찬히 읽는 맛이 쏠쏠하다.

굳이 태교를 위해서가 아니어도 괜찮다. 아기를 출산한 산모의 맘을 편하게 해주는 데에도 괜찮을 것 같고,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유용할 것 같다. 그리고 뱃 속의 아기에게 소리내어 읽어주기보다는 임산부 스스로 맘을 편안하게 다스리기 위해 조용히 눈으로 읽는 게 더 어울릴 듯도 하다. 간간이 실려있는 따뜻한 색감의 삽화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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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태교동화 (태교일기 & 구연 CD 포함) - 행복한 이야기 자극
임현진 지음 / 열린생각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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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용 동화가 따로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수필이든, 소설이든, 인문학 서적이든... 임신한 사람이 흥미있게 읽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태교용 서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을 하니 귀여운(?) 목소리로 읽어줄 동화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있던 차에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예쁜 색감이 맘에 들어 구입한 뒤 읽어보니 동화 한 편 한 편이 모두 밝고 따뜻한 내용이라 뱃속의 아기에게 읽어주기에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동화를 어떻게 읽어야 좋을 지 잘 모르겠을 때 함께 들어있는 동화 CD를 들으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성우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동화를 읽고 있으면 나 자신이 다시 아기로 돌아간 듯한 느낌도 들고 '아, 아이가 태어나면 이렇게 책을 읽어주면 되겠구나.'하는 조언도 받을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난 뒤에도 예쁜 그림을 함께 보며 읽을 수 있을 듯 해 더욱 맘에 든다. 임신한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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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탄생 행복한 육아 5
프레드릭 르봐이예 지음, 김영주 옮김 / 샘터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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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없는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평화로운 탄생>으로 제목이 바뀌어 출간되어 있었다. 임신을 하게 되면서 태교에도 물론 신경이 쓰이지만 나는 출산에 보다 많은 관심이 간다. 어쩌면 태교 역시 안전하고 평화로운 출산을 위한 준비 과정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가능하면 촉진제나 다른 인위적인 방법에 의존하지 않고 출산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자 병원보다는 조산원에서 출산을 하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좀 더 다양한 출산의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으로 찾은 것이 바로 이 책 <평화로운 탄생>이다. '르봐이예 분만'으로 잘 알려져 있는 프레드릭 르봐이예 박사가 지은 책으로 태어나는 아기의 정서적 안정과 산모와 아기의 유대를 중시하는 출산 풍토를 만드는 데 매우 큰 영향을 끼친 책이기도 하다.

우선 르봐이예 분만은 출산의 환경을 중요하게 여긴다. 밝은 조명 아래의 차가운 분만 침대가 아니라 어둡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가족들의 격려와 지지를 받으며 출산할 수 있는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르봐이예 박사는 어두운 곳에서 조용히 출산하고자 하는 것은 포유동물의 공통적인 본능이며 뱃속의 아기는 밝은 빛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은 태어나는 아기의 정서에도 바람직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분만이 이루어지면 몸무게를 재기 위해, 또는 목욕을 시키기 위해 바로 산모와 떨어뜨려 놓는 일반적인 분위기를 비판하고 있다. 태어난 아기를 바로 엄마의 배 위에 올려놓아 정서적인 안정감을 되찾고 자연스럽게 폐호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탯줄도 태어나자마자 자르는 것이 아니라 맥이 없어질 때까지 5~10분 동안 놓아둠으로써 아기가 받을 정서적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갓 태어난 아기를 엄마 배 위에 올려놓는 것은 다른 책에서도 강조하고 있는데 일명 '캥거루 케어'라고 한단다.

사실 이런 분만의 방법은 꼭 르봐이예 분만법을 활용하지 않아도 일반 병원에서도 응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요즘에는 많은 병원에서 르봐이예 분만법을 시행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경우에 따라 제왕절개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급박한 상황에서 무조건 자연적인 진통을 기다리기보다는 촉진제를 이용하여 유도분만을 하는 게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더 바람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출산 후 성감을 유지하기 위해, 혹은 출산의 고통이 두려워 무분별하게 제왕절개나 무통분만을 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 이처럼 출산에 대해 막연한 불안을 갖고있는 사람이 읽으면 특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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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뱃속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 - 2009년 3월 고도원의 아침편지 추천도서
이케가와 아키라 지음, 김경옥 옮김 / 샨티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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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이었나, 내 옆자리 선생님이 다섯 살 짜리 자기 아이가 밥을 먹다 말고 뜬금없이 "난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엄마가 맘에 들었어."라고 얘기하더라는 말을 해주신 적이 있었다. "왜? 뭣 때문에 엄마가 맘에 들었어?"하고 물어보자 "노래를 잘 불러서..."라고 했다나~ 이 아이는 그런 종류의 이야기(엄마 뱃속에 있을 때, 태어나기 전 하늘나라에서 살 때)를 종종 해서 내 옆자리 선생님을 놀래켰다고 한다. 자기 아이가 혹시 신기가 있어 나중에 무당이 되려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걱정하던 선생님을 보고 "애가 농담하는 거겠지, 설마 뱃속에 있었을 때를 진짜로 기억하겠어?" 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정말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

물론 이 책에 설명되어 있는 79명의 아이에 대한 설문은 모든 아이를 대표하기 어려울 만큼 숫자가 적긴 하다.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정말로 자신의 경험을 말하는지, 부모가 자기한테 해 준 얘기나 어른들끼리 하던 얘기를 자신의 경험으로 착각하고 얘기하는 건지 구분하기 어려울 때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로 아기들이 뱃속의 일을 기억하는지 아닌지가 중요한 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기억을 하든 못 하든 중요한 건 태아가 편안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엄마 뱃속의 열 달을 무사히 보내고, 가능하면 안전하게, 사랑을 듬뿍 느끼면서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부모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겠지.

그렇게 될 수 있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모의 정서적 안정과 행복이 중요하다고 이 책은 강조한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막상 임신을 하고 보니 변하는 내 몸에 적응하는 것도, 날 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익숙해지는 것도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기쁘고 행복한 만큼 불안하고 예민해질 때도 많다. 그럴 때 이 책의 내용을 떠올리며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려고 노력한다. 결국 최고의 태교는 아이의 두뇌를 개발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세상에서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삶을 즐기고 때론 이겨나갈 수 있도록 그 자양분을 만들어주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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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교 풀하우스 - 행복가득 태교 시리즈 1
김수경 지음, 어수현 그림 / 형설라이프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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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 다섯에 첫 임신, 더구나 여러 차례의 시험관 시술 끝에 어렵게 가진 아이. 귀한 아이라는 생각에 행여 극성스런 엄마가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그래서 가능한 한 수선스럽지 않게, 가장 평범하고 자연스럽게 임신 기간을 보내고자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태교 책 한 권 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이 책 <태교 풀하우스>를 구입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아이에게 태담으로 읽어줄 태교용 동화나 수필을 원하는 사람에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도 아니다. 어느 한 쪽에 발을 담그지 않고 어정쩡하게 양다리를 걸쳤다고나 할까...? 임신 주수에 따른 모체와 태아의 변화, 엄마의 기도, 아빠의 태교, 전문가 칼럼까지... 너무 많은 내용을 책 안에 넣으려 한 탓인지 어느 한 쪽도 충분히 만족스럽지 못해 무척이나 아쉬었다.

다른 책을 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태교용 책이 따로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요즘에는 조용한 음악을 틀어놓고 김용택이나 도종환, 법정스님의 글들을 소리내어 읽어주고 있는데 이 편이 아이 정서발달에 훨씬 좋지 않을까? 그래도 행여 태교용 책을 따로 구입하고 싶다면 다른 군더더기 없이 짧은 동화나 시를 모아놓은 그런 책을 고르는 게 나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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