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없는 방 - 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 평화 발자국 10
김성희 글.그림 / 보리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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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공장의 클린룸은 노동자를 위한 클린룸이 아니었다.사람도 물건도 기계도 공장의 청정수칙에 따라 먼지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되고 다뤄진다.그런데 사람에게는 깨끗한지 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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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눈, 갈색 눈 -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
윌리엄 피터스 지음, 김희경 옮김 / 한겨레출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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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성격'이라고 부른 것, 임의적 차이에 근거한 모든 종류의 차별에 거의 자동적으로 반대하는 성향을 자신들의 일부로 체화한 것처럼 보였다.
- 엘리어트 선생의 차별 교육을 받은 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한 뒤에 차별이라는 사회적 상황에 대해서 반대하는 경험을 내면화 했다는 것을 확인한다. -000쪽

편견은 차별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인식했다. 혐오스럽긴 할지언정 둘 중 훨씬 해로운 것은 편견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편견은 주로 사람들의 삶을 그들이 살아가는 그대로 제한하고, 시야를 좁히며, 세계를 축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반면에 차별은 다른 사람들의 삶, 때떄로 수백만 명의 삶을 일그러지게 만든다.
- 차별시험을 실시한 엘리어트의 인식능력에 대한 설명이다. 차별의 결과인 편견은 사람은 아주 전반적으로 사람을 위축시키는 역할을 함을 차별수업을 통해 인식할 수 있었고, 결국 차별은 다름에 대한 편견을 만들었을때는 그 다른 사람들의 삶 자체를 파괴할 수 있는 엄청난 것이다. -000쪽

인종차별주의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기회가 거의 없는 아이들이 인종차별주의가 틀렸다는 걸 성인보다 더 잘 지각할 거라고,또는 단순명료한 공정성이 규칙으로 지켜지지 않는 세상을 아이들이 성인보다 더 불편해한다고 말했던 것이 아닐까.
- 차별시험에서 한 남자가 인종차별의 상황에 맞닥뜨린 상황이라면,그 자신이 뭔가 행동을 취해야 할 거라고, 그렇지 않으면 집에 가서 아이들의 얼굴을 똑바로 볼 낯이 없을 거라고 한말을 두고.....-000 쪽

쉽게 경계를 짓고 고정관념을 만들어내는 우리마음의 습관이 그만큼 강고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000쪽

나를 다른 사람의 자리에 갖다 놓아보는 경험, 상대방의 신발을 신고 걸어보는 연습은 아무리 많이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 다양성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해하고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어릴적부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역자의 말.. 어른으로서 다수자에 속해서 방관하거나 행동하지 않는 것이 차별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태도라는 것을 더욱 생각해보게 만드는 대목이다. 차별은 방관하는 다수자로 인해 차별일 수 밖에 없는 것인지도.
차별을 없애자는 말은 일방적 규탄이나 비판이 아니라 다수자에게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 진짜 차별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작점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대목이다.
-000쪽

제레미 리프킨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사람의 부서지기 쉬운 유한한 본성과, 그 사람의 약점과 한번뿐인 유일한 목숨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은 우리가 " 한 사람의 실존적 외로움과 개인적 곤경과 살아남고 성고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마치 우리 자신의 것처럼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수동적 자세인 동정과 달리 공감은 '적극적인 참여'다. 상대방에게서 나 자신을 보고 내 안에서 상대방을 인식할 줄 아는 상상력이다. 상대방의 신을 신고 기꺼이 걸어보고자 하는 마음가집이고, 다른 사람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자신의 것으로 경험하는 능력이다.
'우리"와 '그들'의 구분이 생각의 수고를 덜기 위해 거의 본능적으로 작동되는 낡은 범주라 할지라도 나와 다른 사람이 나처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능력, 공감의 능력은 인간성의 필수불가격한 부분 중 하나가 아니던가.
- 우리 나라 ( 아이쿠 이말에도 '우리'가 들어가는구나)처럼 '우리'를 좋아하는 사회에서는 더욱 필요한 자질이 공감의 능력이 아닐까싶다. '우리'가 없고서는 '나'와 '너'가 존재하기 힘든 사회가 대한민국 아니던가.-000쪽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사람을 쫓아 한 패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한 패가 되고 난 뒤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000쪽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이 '다름'에 대한 다수 집단의 반응이죠. 다수 집단의 구성원이 다름을 부정적으로 보고,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는 한, 인종차별주의,성차별주의, 그리고 연령주의의 문제는 지속될 겁니다.
- 지역주의와 이념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아온 우리 사회는 또 다른 차별의 문제를 안고 있다.위정자들과 구성원들이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통합을 외친다. 그런데 다름을 인정하고서 시작하는 통합인가 의심해 볼 문제다. -0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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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릭의 동방기행 한국문명교류연구소 학술총서 2
오도릭 지음, 정수일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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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이븐 바투타의 이븐바투타 여행기와 함께 4대 여행기인 오도릭의 동방기행을 만나다.

맨 먼저 드는 생각. 당시의 동방과 서방에서도 지금보다 더 종교적인 관용의 시대였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이시대는 동방이 더 풍요로운 세계가 아니었는가. 몽골의 서방 공략의 시기이기도 하고, 이어 명나라의 정화의 원정이 진행되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역사와 시대 그리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당대의 기록을 책으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이 책의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중세시대의 시대상을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과거의 거울로 현재를 바라보는 눈을 기르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창을 여는 힘을 우리에게 주는 것이다. 기록은 그래서 더군다나 위정자들의 기록과 시대를 통찰하는 기록들은 세상의 큰 지혜를 주는 선물이 될 가능성을 않은 유물인 것이다.

 미지의 세계를 여행을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용기의 발현이다. 특별한 사람들만이 그런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오도릭 수사의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등의 행로는 그야말로 위험과 싸우는 순간이었을 것이며, 그 위험또한 예측 불가한 것들이었을 것이다. 모든 행로가 목숨을 건 행로였을 것이며, 무엇하나 완변하게 준비를 갖춘 것은 없었을 여행길을 생각하면 존경심이 절로 생기지 않을 수 없다.

 식인 풍습을 겪는 일, 스리랑카의 풍장의 순간의 느꼈을 기분을 상상해 본다. 서방원정의 대칸을 대하러 갈때의 기분은 또 어땠을까. 이또한 목숨을 건 만남이었을건데......목숨을 건 사람들의 삶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그 아우라를 만나는 사람에게 풍기는 것인지도, 그래서 아예 목숨을 뺏거나 다른 생각을 안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사람인지도 모른다.

 역사적인 인물들은 실제 그런것 같기도 하다. 아니면 우리가 상상하는 것 만큼 과거의 역사는 전쟁과 투쟁의 역사만은 아니었는지도. 우리가 배운것이 전쟁과 투쟁의 역사 위주로만 배우고 알고 있어서 인지도 모른다.

 숱한 과거와 과거의 기록들이 모여 현재 삶의 틀을 규정했을 것이고, 그 틀속에 질곡과 희열과 미래의 진보를 담보할 열쇠들을 잉태하고 있다. 과거의 기록은 특히 진실한 기록은 희망의 미래를 담보하는 최소한의 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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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코믹스 - 버트런드 러셀의 삶을 통해 보는 수학의 원리
아포스톨로스 독시아디스 & 크리스토스 H. 파파디미트리우 지음, 전대호 옮김, 알레코스 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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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현실로부터 벗어나는 순간, 그 힘을 상실한다. 학문으로서의 의미가 그 한발짝 현실로의 다가감인데... 학자들은 바로 그 순간을 두려워한다. 왜 일까? 광기와 논리학의 천재들의 관계.미쳐야 미친다라는 말과 책처럼 미쳐야 천재에 이를 수 있는가보다. 천재들이 무언가에 미치는 것을 범인들은 그 의미와 깊이를 이해하거나 인식할 수가 없다.그러나 실재 현실에서의 천재의 몰입은 세상을 순식간에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세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기도 한다.

 현실에 미치는 영향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천재들은 자신의 이론의 현실감각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만화속에서 만나는 논리학과 수학의 대가들의 모습의 현존하는 대가들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 천재들이 세상에 미친 , 혹은 학문영역에서 가지는 영향력을 알기 쉽게 설명해내고 있다.

 앎이란 그 자체가 희열이 될 수 있는 순간이 있는데, 어쩌면 천재들은 그 앎 자체의 희열에 너무 깊이 빠져버린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그 빠져듦에도 허우적거리지않고 현실의 필요에 반응하는 천재들은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가진 천재들중의 천재인지도 모른다. 러셀처럼......

 어느 순간 천재들은 진리를 알 것이다. 바로 진실에 뿌리박은 학문의 끝이 보일 것이다. 그것을 넘어서는 극기의 순간에 천재들은 사회의 일원이 되거나, 극복하지 못하고 은둔의 천재가 되는 것인지도,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게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깨달음 바로 , "지식인의 가장 큰 용기는 진리를 다른 모든 것 위에 두는 것이다. "

지식인들의 꺠달음이 필요한 대한민국이다. 진리를 부르짖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진실의 순간을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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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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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아는 사람은 설명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저 물끄러미 바라본다.그리고 그림을 즐기는 사람은 일상 생활 속에서도 거기에 그려지는 대상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산수화를 즐기는 사람은 삶 속에서도 자연을 찾고, 꽃 그림을 즐기는 사람은 삶 속에서도 꽃을 키우며,인물화를 진정 즐기는 사람은 삶 가운데서도 사람들을 사랑하게 마련이다. -0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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