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 갈색 눈 - 세상을 놀라게 한 차별 수업 이야기
윌리엄 피터스 지음, 김희경 옮김 / 한겨레출판 / 2012년 6월
구판절판


'도덕적 성격'이라고 부른 것, 임의적 차이에 근거한 모든 종류의 차별에 거의 자동적으로 반대하는 성향을 자신들의 일부로 체화한 것처럼 보였다.
- 엘리어트 선생의 차별 교육을 받은 이들이 어른으로 성장한 뒤에 차별이라는 사회적 상황에 대해서 반대하는 경험을 내면화 했다는 것을 확인한다. -000쪽

편견은 차별의 원인이라기보다는 결과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인식했다. 혐오스럽긴 할지언정 둘 중 훨씬 해로운 것은 편견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편견은 주로 사람들의 삶을 그들이 살아가는 그대로 제한하고, 시야를 좁히며, 세계를 축소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다.반면에 차별은 다른 사람들의 삶, 때떄로 수백만 명의 삶을 일그러지게 만든다.
- 차별시험을 실시한 엘리어트의 인식능력에 대한 설명이다. 차별의 결과인 편견은 사람은 아주 전반적으로 사람을 위축시키는 역할을 함을 차별수업을 통해 인식할 수 있었고, 결국 차별은 다름에 대한 편견을 만들었을때는 그 다른 사람들의 삶 자체를 파괴할 수 있는 엄청난 것이다. -000쪽

인종차별주의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기회가 거의 없는 아이들이 인종차별주의가 틀렸다는 걸 성인보다 더 잘 지각할 거라고,또는 단순명료한 공정성이 규칙으로 지켜지지 않는 세상을 아이들이 성인보다 더 불편해한다고 말했던 것이 아닐까.
- 차별시험에서 한 남자가 인종차별의 상황에 맞닥뜨린 상황이라면,그 자신이 뭔가 행동을 취해야 할 거라고, 그렇지 않으면 집에 가서 아이들의 얼굴을 똑바로 볼 낯이 없을 거라고 한말을 두고.....-000 쪽

쉽게 경계를 짓고 고정관념을 만들어내는 우리마음의 습관이 그만큼 강고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000쪽

나를 다른 사람의 자리에 갖다 놓아보는 경험, 상대방의 신발을 신고 걸어보는 연습은 아무리 많이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한다.
- 다양성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이해하고 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어릴적부터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역자의 말.. 어른으로서 다수자에 속해서 방관하거나 행동하지 않는 것이 차별에 대한 우리의 일반적인 태도라는 것을 더욱 생각해보게 만드는 대목이다. 차별은 방관하는 다수자로 인해 차별일 수 밖에 없는 것인지도.
차별을 없애자는 말은 일방적 규탄이나 비판이 아니라 다수자에게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 진짜 차별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작점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는 대목이다.
-000쪽

제레미 리프킨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사람의 부서지기 쉬운 유한한 본성과, 그 사람의 약점과 한번뿐인 유일한 목숨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감은 우리가 " 한 사람의 실존적 외로움과 개인적 곤경과 살아남고 성고하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마치 우리 자신의 것처럼 경험할 수 있는 능력"이다. 수동적 자세인 동정과 달리 공감은 '적극적인 참여'다. 상대방에게서 나 자신을 보고 내 안에서 상대방을 인식할 줄 아는 상상력이다. 상대방의 신을 신고 기꺼이 걸어보고자 하는 마음가집이고, 다른 사람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자신의 것으로 경험하는 능력이다.
'우리"와 '그들'의 구분이 생각의 수고를 덜기 위해 거의 본능적으로 작동되는 낡은 범주라 할지라도 나와 다른 사람이 나처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능력, 공감의 능력은 인간성의 필수불가격한 부분 중 하나가 아니던가.
- 우리 나라 ( 아이쿠 이말에도 '우리'가 들어가는구나)처럼 '우리'를 좋아하는 사회에서는 더욱 필요한 자질이 공감의 능력이 아닐까싶다. '우리'가 없고서는 '나'와 '너'가 존재하기 힘든 사회가 대한민국 아니던가.-000쪽

사람들은 나와 비슷한 사람을 쫓아 한 패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한 패가 되고 난 뒤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000쪽

다르다는 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이 '다름'에 대한 다수 집단의 반응이죠. 다수 집단의 구성원이 다름을 부정적으로 보고,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방식으로 반응하는 한, 인종차별주의,성차별주의, 그리고 연령주의의 문제는 지속될 겁니다.
- 지역주의와 이념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아온 우리 사회는 또 다른 차별의 문제를 안고 있다.위정자들과 구성원들이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통합을 외친다. 그런데 다름을 인정하고서 시작하는 통합인가 의심해 볼 문제다. -0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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