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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 1 - 정조 시대를 읽는 18가지 시선
이덕일 지음 / 고즈윈 / 2008년 2월
평점 :
정조와 철인정치의 시대를 읽으면서 자꾸 노무현 대통령과 겹치는 장면을 생각한다. 나만의 생각일까? 우리나라 정치에서는 왕이 대통령이 얼마나 뛰어나고, 9단 ,10단의 정치 감각이 있어야만 현실정치에서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것인가?
조선 후기의 사대부들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던 때와 지금이 별반 다르지 않은 생각이 들고,일부만이 정치 개혁을 위한 고군분투할 뿐, 기성 기득 정치세력은 사실 개혁이나 혁신에 관심이 없다. 이미 자신들의 확보된 입지를 공고히 하는데 관심 있을 뿐이다.
정조와 같이 현인이자 강철같인 정신력과 체력을 가진 철인이어야지 우리나라에서는 개혁군주가 될 수 있는 현실이 아직도 그대로 이라는 것이 안타깝다.오히려 지금이 대의 민주주의라는 허울로 민심을 더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언로도 오히려 그때보다 더 막혀 있는 수준이다. 민주주의라는 제도만 있을 뿐 현실의 의식은 아직도 왕조시대의 그것과 비슷한 것인가?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세력의 집권 10년이 과연 대한민국을 어떻게 이끌 것인가. 그들은 제일먼저 언론과 교육을 장악했고, 역사를 재평가하거나 역사의 기술을 바꿔왔다. 제대로 된 역사 세우기를 위해 몇 십년간 투쟁한 지난 10년 민주정권의 결과들을 한꺼번에 뒤집어 엎고 있다.
역사는 바로 설 수 있을까? 자꾸 의문이 드는 생각들?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 것인가? 진실은 있는데 현실정치는 진실만으로 시대를 이끌어가지 못하는 것인가? 언론이나 역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과연 세상의 진보는 무엇인가?
자꾸 물음만 늘어가는 대한민국 2013년을 살고 있는 한 사람. 그저 난 역사의 진정한 주체인 民이 아닌 그저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품인가? 누가 과연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