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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덩이에서 어떻게 나가지?
기무라 유이치 글, 다카바타케 준 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1년 8월
평점 :
구덩이에 빠진 생쥐와 고양이의 탈출 우화.
변화된 환경에 대한 열린 시각을 갖지 못한채 현재의 상황에 함몰된 상황논리의 함정을 보여주는 동화이다. 극단적으로 한 쪽 방향의 생각만 한 채 환경의 변화에는 눈을 감아버리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들이 사실이 제일 많이 빠지는 독선과 아집 그리고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의 소통부족을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한다.
구덩이에 빠진 생쥐와 고양이가 누가 어떤 순서로 사다리가 되어서 구덩이에서 나갈 것인지를 놓고 다투는 동안 비가내려서 구덩이에 물이차기 시작하고, 서서히 구덩이가 물로 가득차서 자연스럽게 구덩이를 빠져나올 수 있게되지만, 여전히 생쥐와 고양이는 서로를 믿지 못하고 사다리의 순서( 즉 스스로 사다리를 만들어 맨위의 고양이나 쥐가 구덩이에서 나가서 나머지 고양이와 쥐를 구해준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서로 순서에 대한 다툼을 하게 되는데, 쥐가 먼저나가면 고양이를 두고 도망갈 것이고, 고양이가 먼저 나오면 쥐를 잡아먹게 되는 상황을 두고 서로 순서를 다툰다.)
다투는 동안 이미 그 문제는 실제 문제가 아닌 상황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간단한 우화가 상당히 많은 메시지를 던진다. 독선의 문제, 닫힌 의사소통, 변화에 대한 인식문제등의 문제를 고민해보게 하는 우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