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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 바람!

 

5월이다,


찬란한.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 공선옥 / 창비 (2013)


오월, 광주.

그리고 공선옥.

과연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많이 아플 것인데.




겨울잠, 봄꿈 / 한승원 / 비채 (2013)


동학농민전쟁을 제대로 다룬 소설이 나오길 기다렸다.

한승원 작가라면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몇해전 읽었던 <다산>을 떠올리면 더욱 더 그렇다.

정약용의 애잔한 유배길을 한승원 작가 덕분에 함께 따라갔듯...

전봉준의 처절한 처형길도 슬피 울며 따라가보자.



  

배를 엮다 / 미우라 시온 / 은행나무 (2013)


사전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란다.

이게 대체 이야깃거리가 될까 싶은데...

신기하게도 짧은 소개글만 봐도 미소가 지어진다.

분명 유쾌하고 사랑스러우리라는 확신마저 든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을 모아 편집하는 그들의 열정에 물들고 싶다, 어서.




나니와 몬스터 / 가이도 다케루 / 비채 (2013)


<바티스타 수술팀의 영광> 시리즈는 의학 추리소설 특유의 서스펜스를 잃지 않으면서...

유머러스한 캐릭터 묘사, 감동적인 드라마까지 놓치지 않는 인상적인 시리즈였다.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 역시 바로 그 때문. 

<바티스타...> 시리즈를 쓴 가이도 다케루의 신작이라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게다가 이번에는 몇해전 전세계를 휩쓴 신종플루 소동을 풍자한 사회파 의학 미스터리라는데! 




아름다운 폐허 / 제스 월터 / 뮤진트리 (2013)


이 역설적인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책소개를 잠시 보아하니...

풍광좋은 휴양지에서 찍은 할리우드 멜로 영화같은 줄거리던데...

과연 그림엽서 속 전형적 아름다움을 넘어서는,

폐허만이 가진 쓸쓸하고 애잔한 아름다움까지 담아내는데 성공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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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날, 

꽃만큼,

화사한,

신간들의 성찬.





사랑에 관한 쓸만한 이론 / 스콧 허친스 / 북폴리오 (2013)


아들이 돌아가신 아버지의 기억을 가진 로봇을 만들다니.

그 로봇과 교감하며 부재한 아버지의 빈자리를 새삼 느끼고,

비로소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니.

거기다 제목이 '사랑에 관한 쓸만한 이론'이란다.

얼핏 SF인가 싶었는데, 도통 'SF스럽지' 않은 이야기로 어떻게 우리를 웃기고 울릴지...

이번 달, 가장 기대되는 책. 




아이언 하우스 / 존 하트 / 알에이치코리아 (2013)


존 하트의 <라스트 차일드>는 근래 읽은 스릴러 소설 중 가장 묘한 톤과 무드를 가진 작품이었다.

시종일관 애절하고 절실했다. 아이를 잃은 엄마가? 가족이?

아니, 범인을 찾아야 할 형사가.

이렇게 감성적이고 자신의 일처럼 감정 이입 잘하는 형사라니.

이 책의 소개글처럼, 이를 문학적이라고 해야할까? 거기까진 잘 모르겠다.

하나 확실한 건, 작품 속 모든 인물들이 너무나도 인간적이라는 것, 정도.

그리고 스릴러 본연의 재미와 긴장감 또한 놓치지 않아 읽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러니 이번 작품도 어서 구해 읽고 싶어질 밖에.  




레드 브레스트 / 요 네스뵈 / 비채 (2013) 


<스노우맨>이 반응이 좋았는지, 계속해서 나오는 해리 홀레 시리즈.

<스노우맨>의 다음 이야기가 얼마전 출간된 <레오파드>였고,

이번 <레드 브레스트>는 <스노우맨>보다 앞의 이야기를 다룬단다.

해리 홀레 시리즈 중 가장 큰 성취를 이룬 작품이라니, 

이 역시 평균 이상의 재미를 기대해봐도 좋을 듯.




선셋파크 / 폴 오스터 / 열린 책들 (2013)


<달의 궁전>과 <거대한 괴물>.
스무살 무렵, <문 팰리스>와 <리바이어던>이라는 제목이 새겨진 구판으로 이 작품들을 읽었더랬다.
이후 폴 오스터가 창조한 기막힌 우연의 세계에 푹 빠져 <뉴욕 3부작>, <우연의 음악>, <동행>을 줄줄이 찾아 읽었던가.
그리고는 폴 오스터의 소설 속 주인공들처럼 방황과 방랑과 곡절의 20대를 통과하며 인생의 성공과 실패, 환희와 좌절을 몽땅 느낄 수 있는 극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었던가.
어느덧 그런지도 훌쩍 1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나도 나이를 먹은 만큼 폴 오스터도,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도 나이를 먹었을 터.
근작을 충실히 챙겨보지 못했던 터라 더욱 더 반갑고 더욱 더 궁금하다.
그의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그가 그린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
얼마나 변했을 지.



주말 / 베른하르트 슐링크 / 시공사 (2013)


<더 리더>와 <귀향>.

자랑스럽지 않은 역사와 마주하는 그만의 방법이 꽤나 마음에 들었던 전작들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좀 더 촘촘하고 깊이있게 풀어냈다니...

가해자와 피해자, 정의와 불의, 양심과 부도덕...

그 사이에서 갈등하고 번뇌하는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또 한번 적나라하게 지켜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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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이다,

봄.


그럼에도 바람,

꽃을 샘하는.





멀어도 얼어도 비틀거려도 / 미카엘 엥스트룀 / 낭기열라 (2013)


러시아 영화, <얼지마 죽지마 부활할거야>가 생각나는 제목.

황량한 북국을 배경으로 한 불우한 아이의 성장담.

책소개를 보아하니, 내용에 분위기까지 얼추 비슷하다.

그럼에도 부디, 결국엔 좀 더 아름답고 따사롭기를.




숲의 대화 / 정지아 / 은행나무 (2013)


단편 <행복>을 읽고 나서였던가. 

정지아가 개인사에서 벗어나 보편성을 획득한다면 얼마나 대단한 작가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비록 완성은 아니지만, 다행히 이전 소설집인 <봄빛>부터 적극적인 변화의 전초가 엿보였다.

이번에 우리는 드디어 그 변화의 완성을 보게 될까?

그렇지 않더라도,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로워졌기를.




포이즌우드 바이블 / 바버라 킹솔버 / 알에이치코리아 (2013)


종교와 정치, 인종, 죄, 구원...

이처럼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씨줄과 날줄로 잘 엮어낸 대서사시란다.

거기다 낯선 나라, 콩고가 배경이라니. 

그렇다면 아프리카 대륙의 슬픈 역사가 이 무거운 주제들의 백그라운드라는 뜻이 아닌가. 

읽으려면, 마음가짐부터 다시하며 호흡을 가다듬어야 할 소설일 듯.




작은 친구들의 행성 / 존 스칼지 / 폴라북스 (2013)


벌써 읽은 지 수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그 설정과 전개가 뚜렸하게 기억날 정도로 <노인의 전쟁>은 인상적이었다.

그런 존 스칼지의 신작이라니, 어떻게든 관심이 갈 밖에.

영화가 아닌 소설에서도 리메이크 혹은 리부트가 가능하다는 것 또한 신선하고.




1조 달러 / 안드레아스 에쉬바흐 / 페이퍼하우스 (2013)


낯선 제목, 낯선 작가, 낯선 출판사지만...

자본주의의 역사, 돈의 역사를 한 평범한 개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 설정이 흥미롭다.

어느날 갑자기 돈벼락을 맞은 주인공이 과연 어떤 식으로 역사와 사회의 한가운데로 뛰어들게 되는 것일까? 

뻔하고 상투적이기 쉬운 이야기를 어떻게 영리하게 변주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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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봄이 오고 있다,

눈이 오는 와중에도.





프라하의 묘지 1,2 (전2권) / 움베르토 에코 / 열린책들 (2013)


이 소설에 한표를 더 보탠다.

그만큼 독보적으로 관심가는 책.




머신맨 / 맥스 베리 / 레드박스 (2013)


짧은 시놉시스만 읽어봐도 참 영화적인 설정, 전개다.

출간도 되기 전 영화판권이 팔렸다니... 과연 '업자'들의 신속함이란...

건강하고 강한 몸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 열망이 과학을 발전시키고, 

자본주의 사회는 이를 이용해 돈을 번다는...

이 지독한 순환의 고리를 작가가 얼마나 흥미롭게 그려냈을지 기대하며.




끝까지 연기하라 / 로버트 고다드 / 검은숲 (2013)


역시 흥미로운 설정, 짧은 소개글만봐도 재미난 이야기겠다 싶다.

그리고 역시나 또 지극히 영화적인 흐름과 전개.

선정되는 것과 무관하게, 어떻게든 읽게 될 것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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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 해가 바뀌었다.

어느 사이, 나도 바뀌었다고...

말 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기를.


다름아닌, 책 덕분에.




사고 / 이스마일 카다레 / 문학동네 (2012)


이스마일 카다레의 신작이 번역되어 나왔다.

그런데 제목부터 줄거리까지...장르적 외피를 흠뻑 뒤집어쓴 모습이다.

사고의 진상을 파헤쳐나가는 것이 씨줄이고, 죽은 남녀간의 비밀스런 사랑(?)이야기가 날줄인 모양인데...

카다레가 이렇게 미니멀하고 대중적인 이야기를? 게다가 현재, 도시를 배경으로?

이래저래 의외인 구석이 많아 더욱 더 궁금증이 인다.


내가 아는 카다레라면...

우리가 예상 가능한 지점을 보기좋게 뛰어넘어 이야기 이상의 이야기를 펼쳐보일 게 분명하니까.

행간 속에 숨어있을 권력과 인간에 대한 수많은 메타포가 언제 어느 순간 우리를 찌를지,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 




단 한번의 연애 / 성석제 / 휴먼앤북스 (2012)


성석제가 작정하고 쓴 연애소설은 과연 어떨까.

그의 다른 작품들처럼 의뭉스러운 달변으로 가득할까.

아니면 조금은 여백을 남기며 말을 아꼈을까.


어떻든, 남성 작가가 쓴 남자의 순정 넘치는 연애담은 언제나 설레인다.

내가 남자라서라기 보단, 여인들의 내밀한 연애담과는 또다른 매력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단순하지만 한결같은, 남녀 누구나 꿈꾸게 되는.

그 진심이 이번 성석제의 연애담에도 잘 담겨 있기를.




원숭이와 게의 전쟁 / 요시다 슈이치 / 은행나무 (2012)


일본 전래동화에서 따왔다는 제목이 선뜻 와닿지는 않았지만,

한데 뭉쳐 자신들을 억압하는 강자에 맞서는 약자들을 은유한 제목이라는 걸 알게 되자... 

언제그랬냐는 듯 '급관심'이 생겨난다.

게다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퍼레이드>의 작가라니.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속도감 있고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내면서도,

사회와 시스템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시선을 놓치지 않았던 그의 솜씨가 이번에도 유감없었기를.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 현대문학 (2012)


많은 이들이 놓치곤 하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대 장기는 촘촘한 미스터리가 아닌, 

아무리 어두운 이야기에서도 감출 수 없었던 따스함 가득한 휴머니티다. 

그런데 이번엔 아예 그러한 따스함을 대놓고 드러냈다고 하니...

그의 못말리는 휴머니즘을 제대로 만끽해볼 기회일 듯.




열쇠 없는 꿈을 꾸다 / 츠지므라 미즈키 / 문학사상사 (2012)


평범한 여인들.

그네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사소하고 당연한 욕망으로 인해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를...

아주 섬세하고 날카로운 필치로 그려낸 단편 모음집이란다.

잘 모르는 작가이지만,

생의 불안을 일상처럼 안고 사는 30대라면...

'열쇠 없는 꿈'을 꾼다는 제목 하나만으로 크게 공감하며 책을 집어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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