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동주 / 구효서 / 자음과 모음
한국과 일본, 그리고 제3국이라는 공간과 현재와 과거라는 시간을 넘나드는 미스터리 구조까지. '랩소디 인 베를린' 에 이은 '잃어버린 역사' 연작쯤 되려나? 아무려나 구효서의 관심사가 이러한 방식으로 넓어져가는 것도, 이야기를 직조해내는 그의 솜씨가 이러한 방식으로 세련되어져 가는 것도 참으로 반갑고 반가운 일이다. 지나간 역사를 통해 현재를 이야기하고, 현재를 통해 지나간 역사를 되살려내는 그의 노력 또한 참으로 가상한 일이 아닐 수 없고.
아들의 방 / 할런 코벤 / 비채
가족을 소재로한 미스터리 스릴러라니. 가족이 가족을 파헤치고 쫓는 것일까? 그렇게 가족의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가족의 소중함을 비로소 깨달을 수 있을까?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려 해체 직전의 가족의 의미를 되묻는 소설이라니. 궁금하다 궁금해.
흑산 / 김훈 / 학고재
혹여 이 책이 선정이 되더라도, 배송되어 올 쯤이면 이미 나는 이 책을 읽었으리라.
그럼에도 추천의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은 이 책의 저자가 다름 아닌 김훈이기 때문이다.
김훈, 김훈, 김훈.
조용한 혼돈 / 산드로 베로네시 / 열린책들
'아내를 잃고 그 고통과 아픔을 못 이겨 딸의 학교 앞에 꼼짝않는 주인공. 그러나 그러한 주인공을 찾아오는 주변인들은 그의 상처를 보듬기는 커녕 그에게 자신들의 고민을 늘어놓기 바쁘다.'
이처럼 참신한 설정과 그를 뒷받치는 탄탄한 이야기들. 온갖 인간군상들의 사연을 통해 생의 희노애략을 이야기하는 작가의 솜씨가 얼마나 절묘할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