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초키 / 존 위덤 / 북폴리오 (2011) 

외부인의 눈으로 내부자를 바라본다는 설정은 언제나 흥미롭다. 그러나 너의 눈을 빌어 나를 보고, 타자의 시선으로 우리를 살펴본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 이러려면 나와 우리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데...인간이라는 종은 그럴 수 있을 정도로 이타적이거나 반성을 잘하는 종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불가능한 미션을 시도한다는 것 자체가 소중한 건 그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가상하기 때문일 터. SF라는 장르를 통해 미래를 이야기하는 척 하며 현재, 오늘, 지금을 이야기하고, 그 장르 안에 출현하는 외계인의 눈을 빌어 나와 우리를 바라보려는 작가의 시도와 시선이 어느만큼 성공적일지 얼른 읽어보고 싶어진다. 

 

라스트 차일드 / 존 하트 / 랜덤하우스 (2011) 

진실과 대면하는 일은 언제나 조금은 두렵고 겁나는 일이다. 그렇게 언젠가부터 진실은 통쾌하고 신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한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이는 우리가 사는 사회와 그 구성원들이 진실을 찾고 진실을 밝혀내려 하기 보다는 감추고 외면하려 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 와중에도 진실과 대면하고 진실을 밝히려 애쓰는 소수의 선량한 사람들은 언제나 힘겨운 싸움을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을 둘러싼 모두가 진실을 외면하고 은폐하려하는 적이고, 심지어 자기 자신조차 끊임없이 진실을 버리고 현실과 타협하라며 다른 목소리를 내니 어찌 힘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에겐 이야기가 있다. 진실을 밝히고 불의와 맞서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 그렇게 요즘의 '도가니'현상에서 한줌의 희망을 본다. 이야기의 힘, 책무, 사명이 분명 있음을 새삼 확인한다. '라스트 차일드' 또한 그러한 책이기를, 이야기기를 바래본다. 진실을 밝히는,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에게 힘을 주는. 

 

새벽 거리에서 / 히가시노 게이고 / 재인 (2011)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라는 것 만으로도 읽어볼 생각이 든다는 건, 이미 내가 그의 팬이라는 뜻일 터. 그러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어떻게든 구해 읽어볼 밖에.  

(다만 2007년 작품임에도 지금껏 번역이 되지 않다가 영화화가 되었다니 뒤늦게 번역이 되어 나온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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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