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노 나나미의 책이니 일단 집어드는 수 밖에 없다.

에세이 집이라고 해서 소위 낚이는 기분을 피할 수 없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애초에 이런 책은 나같은 그 작가에 관한한 전작주의자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니 말이다. 요컨데 당할걸 알면서도 읽게 되는 책이랄까. '뭐 한두번이 아니니 이번에도 당해주지'라는 마음이 시작이었다.


그런데 책 서문을 읽다가 '뭐?' 라고 내 눈을 의심하게 하는 문장을 읽었다.


 

우선 책의 가격을 역사물의 절반 이하로 맞출 것, 

그러기 위해서 내가 받을 인세의 퍼센트율 역시 낮추겠노라고 했습니다. 

또 장정은 양장이 아니라 보급판 형식의 반양장으로 할 것.

 

 

요컨데 시오노 나나미 자신도 이 책이 자신의 독자들에게 먹힐지(?) 어떨지에 대한 미안함이 있었던 탓인지 저런 문장이 들어가 있다. 요컨데 베네치아부터 시작해서 착실하게 로마까지 한권한권 따라와준 독자들에게 '이런 책까지 나왔습니다. 조금은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마음을 작가 나름 담았다라고나 할까. 


이 책 가격은 16,000원이다.

참고로 말해두면 가장 최근 작가의 역사작인 '십자군전쟁' 시리즈의 마지막 3편의 가격은 19,800원이었고, 로마인 이야기 15권의 가격이 16,500원이다. 도대체 일본 원서의 가격이 얼마인지 확인해보고 싶게 날 만들지 말란 말이다. 진심으로 일본 원서의 가격을 확인해봐야겠다. 아, 시오노씨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 책을 다 읽을 결론은 한마디로 '역시나 낚였군' 입니다. (씁쓸..)

'전작주의가 아닌 다음에야 권하지 않습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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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연속 세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0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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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스물 오늘처럼 바람이 몰아치는 밤 듣기에 안성맞춤인, 환상적이고 가만히 뒤를 확인하게 되고 그러다 듣고 보면 `그럴듯한데`라는 수긍이 가는 이야기로만 빼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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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 세계적 베스트셀러 <심플하게 산다>의 실천편
도미니크 로로 지음, 임영신 옮김 / 문학테라피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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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심플하게 산다]를 두번 읽는 편이 차라리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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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 1 - 역사평설 병자호란 1
한명기 지음 / 푸른역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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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으로 중국의 명과 청, 조선 그리고 일본. 병자호란이라는 단어를 넘어 흐름을 읽을 쑤 있는 이야기들. 기대를 배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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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대체 그 사건은 왜 일어났는가
    from 반짝이는 유리알 2013-12-20 00:08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누가 맨 처음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탁월한 통찰이다.역사란 승자의 기억이며 기록이라는 점에서 보자면 임진왜란에 대한 그토록 상세한 기억과 병자호란에 대한 무지가 쉽게 설명이 된다. 어쨌든 승리로 기록된 전쟁과 임금이 직접 항복을 해야만 했던 전쟁에 대한 기억과 기록은 그토록 다른 것이다.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졌을 뿐 아니라, 어쩌면 역사는 그저 기억하고 싶은 것들인지도 모른다. '임진왜란'은 전쟁의 시작부터 중간 끝까지 그토록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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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내내 너무 힘들었다. 도대체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란 말인가. 이렇게 과학적인 이야기와 문학적인 이야기를 섞었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는 책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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