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민 -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지독한 감정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이온화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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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슈페판 츠바이크는 왜 이리 일찍 죽은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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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그리 좋아하지 않고 생각보다 걷기를 좋아하지 않는 내가
카메라를 매고 사람이 없을 것 같은 평일 점심 시간 즈음에 걷고 싶은 길들이다.
서울, 첨단의 도시에서 천천히 흐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과 그곳의 이야기.


천천히 흐르는 시간의 가치를 말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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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 사랑했으므로, 사랑이 두려운 당신을 위한 심리치유 에세이
권문수 지음 / 나무수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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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난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사랑이 있다고 믿는다. 내 주변의 누군가는 이런 나를 두고 아직 덜 자랐다고도 하지만 난 스무 살 이래로 지금까지도 계속 그런 사랑을 분명 믿고 있다. 물론 그런 사랑을 내가 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별로 관심도 없다. 다만, 그런 사랑이 어딘가에는 있고, 그 사랑을 누구가는 하고 있을 거라는 그런 확신이 내게는 필요할 뿐이다. 이 계절이 되면, 지금도 생각나는 드라마가 한편 있는데, 노희경 작가의 <거짓말>이다. 다양한 사랑야야기라고 하면 가장 짧막한 요약일 것이고, 좀 더 풀어서 요약하면, 유부남과 한 여인의 사랑, 남편과 아내의 사랑, 한 여자와 한 남자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으려나. 이 드라마를 나름 감수성이 풍부했던 고등학생일 적에 봤으니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난 사랑이란 언어로는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그 어떤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은 심리 테라피스트 일하고 있는 저자가 사랑의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엮어낸 '사랑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이다. 저자는 사람들은 사랑병이 그저 지나가는 사랑에 대한 후유증 정도로만 생각하지만 사랑의 후유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서 우리는 병을 안고 살아갈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그에게 상담을 받으러 오고, 다양한 -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의 수만큼 다양한 사랑이야기겠지만 - 사랑 이야기를 통해 사랑을 한 꺼풀 걷어내고 보면 보이는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들어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다시 올지를 불안해 하는 사람이 있고, 어머니와 자신이 서로 자신의 상처에 너무 골몰해 서로 사랑을 주고 받지 못한 관계 때문에 상실감에 떨며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랑이 있고 사람이 있다. 친구가 눈앞에서 죽는 것을 목격한 후로 누구도 연애한번 해보지 못하던 그녀에게 동시에 두가지 사랑이 찾아오고, 그 사랑 중 어느 사랑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여인도 있고. 이별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어려워 하는 사람의 모습 또한 이 안에 들어있다.

 

사실 이 책에서는 어떤 사랑에 대한 정의를 하는 것도 딱 부러지는 치료법을 내놓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사랑에 빠지고, 사랑을 그만둔다. 결국 시작해서 끝나는 그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저 말없이 - 때로는 말이 많기도 하지만 - 전달할 뿐이다. 당신만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건 아니고, 당신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겠지만 당신만 그런건 아니라는 그런 작은 위안 말이다. 결국 이 책은 간단하게 이야기한다. 사랑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이야기한다. 사랑이 인생을 얼마나 성숙하게 하는지, 그 사랑을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겪고, 상처를 조금 더 덛나지 않게 잘 아물게 하려는 그런 작은 이야기을 말이다.이 책을 통해서 많은 위안이나 딱부러지는 답은 얻을 수 없겠지만 그래서 위안은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사랑을 하고 있든 어떤 사랑이 끝났건 어떤 사랑을 해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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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Mr. Know 세계문학 34
브램 스토커 지음, 이세욱 엮음 / 열린책들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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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배우 탐 크루즈를 내가 처음으로 만난 영화는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였다. 사실 탐 크루즈라는 배우의 역할에 흥미를 느꼈다기보다 그가 보여준 창백한 피부에 붉은 입술이 보여주는 퇴폐적인 뱀 파이어라는 존재에 눈을 뜬게 큰 이유일 거라 지금도 생각한다. 게리 올드만이 주연한 <드라큘라>는 게리 올드먼과 위노라 라이더가 보여준 영원불멸의 사랑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지독히 매혹적인 영화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보면 영화속에서도 그렇고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일반적인 드라큘라도 그렇고, 참 지독히도 낭만적인 존재이다 그들은. 인간이라면 한번쯤은 그리고 어쩌면 모두가 꿈꿀지도 모르는 영원불멸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 것을 항상 지켜봐야 하는 비극으로 만들었다. 그런데, 참 재미난 건 드라큘라는 원작 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루마니아 어딘가에 그가 아직도 있고 누군가 그 이야기를 그저 무심히 전해줄 뿐인 것처럼. 그런면에서 <드라큘라>는 <프랑켄슈타인>과 꽤나 흡사한 운명을 가지고 있지 싶다.

 

<드라큘라>는 19세기 영국 작가 브램 스토커가 쓴 소설이다. 소설은 100 퍼센트 일기와 편지글 형식으로 되어 있어, 등장인물 속 누군가가 자신의 일기에 기록하는 이야기로 소설이 끝까지 이루어져있다. 소설 속 주인공은 미나 하커와 조나단 하커이다. 조나단은 영국의 갓 변호사가 된 재원이고, 그는 드라큘라 백작이 영국에 토지를 구입하고자 하는 희망에 따라 먼 곳까지 여행을 왔으나, 드라큘라 백작이 성에서 일어나는 기이하고 무시무시한 일을 겪으면서 결국 성에 강금된다. 그의 약혼녀 미나는 영국에서 출장을 떠난 약혼자가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그를 돌보며 그와 결혼하게 된다. 그 사이 드라큘라 백작은 배를 이용해 자신의 관을 영국으로 옮겨오면서, 영국에 자신이 지낼 곳을 마련하게 되고, 그 와중에 미나의 친구인 루시가 드라큘라에게물리게 된다. 루시의 약혹자는 네덜란드의 저명한 의사인 반 헬싱 교수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고, 반 헬싱교수는 루시를 살리려 노력하지만 여러 불운이 겹치며 결국 루시를 잃게 된다. 루시를 잃는 것에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미나마저도 루시처럼 드라큘라 백작과 연(?)을 맺게 되고,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모든 고귀함을 대변하는 - 그들의 말이다- 여성인 미나를 지키기 위한 사투아닌 사투가 이어진다. 드라큘라의 관을 찾아내서 모두 다 없애 그가 더 이상 런던에 머무르지 못하게 함에 따라 드라큘라는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계획을 짜고 반 헬싱 교수와 그들은 미나는 구하고 드라큘라를 없애기 위해 끝까지 그를 추적한다가 주요 골격이다.

 

도대체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가 맞나 싶을 정도로 휘둥그래지는 줄거리인데, 이건 마치 <프랑켄슈타인>을 처음 읽었을 때와 비슷한 감정일 거라고 생각한다. <프랑켄슈타인>처럼 원작소설과 영화가 이질적인 경우도 드물지만, <드라큘라>도 원작과 영화가 만만치 않게 이질적이다. 사실 <드라큘라>를 어떻게 기억하느냐는 순전히 그가 처음 드라큘라에 관해 본 영화가 결정을 지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다행히 게리 올드만이 주연이었던 드라큘라 버전이나 톰 크루즈가 주연한 '뱀 파이어와의 인터뷰'를 처음 봤다면 꽤 호의적인 편에 속할 것이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 원작은 영화같은 2차 물이 주는 재미와 감동과는 다른 차원의 그것을 항상 독자에게 선사한다.

 

이 소설에서는 꽤나 다양한 면을 읽을 수 있다. 특히 19세기 즈음의 영국의 생활상과 시대상을 적절히 보여준다는 점이 큰 재미이다. 즉, 이 책은 인물 간 갈등뿐 아니라 그 당시 런던의 모습과 시대상을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몇백년 전이 아닌 불과 길어야 200년도 되지 않는 시간을 책 한권으로 뛰어 넘을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나를 둘러싼 신사들의 기사도가 중세의 아직 그것을 생각하게 하고, 19세기 영국에서 남자와 여자의 관계를 짐작케 해서 닭살이 돋지만 그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점이 흥미롭다. 재미있는 것은 영화에서는 드라큘라를 집중적으로 부각되어 다른 등장인물은 거의 기억나지 않는 것에 반해 원작에서는 드라큘라 자체에 대한 서술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영화에서는 드라큘라가 주인공이나 소설 속에서는 주인공이 미나를 정점으로 하는 반 드라큘라 파인 셈이다.

 

소설 자체로 보자면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글이 편지글이나 일기로 진행되는 소설의 구조를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이토록 길고 방대한 이야기를 100% 설명이 아닌 일기형식으로 전달했다는 점이 작가의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이 소설이 3인칭 작가 시점에서 평범하게 진행되었다면 재미가 절반으로 사라졌을 것이 분명하다. 로맨틱한 공포물의 항상 중심에 있어서 언제든 우리에게 새롭게 다가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드라큘라'의 원작을 읽는 재미는 분명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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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즈음의 회사생활에 가장 큰 이슈는 휴가이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여름휴가 5일은 무급이고, 나머지 휴가가 대략 12~15일 사이여서, 많은 사람은 1년 휴가를 최대 20일까지는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단 유급휴가 중에서 5일은 사용하지 않아도 돈으로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최소 5일은 유급휴가를 사용하라는게 회사의 방침이다. 물론 모르고 있지는 않았겠지만, 아 혹시 몰랐을지도 모르겠다, 얼마전 회사에서 날아온 공지메일을 보고 사람들이 깨달은 듯 하다. '아 휴가 써야겠다'

덕분에 회사에는 사람들이 이 즈음 하나 둘씩 비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이를태면 지난 주 금요일에 한창 회의를 하고 월요일부터 진행하기로 한 일인데, 그 분은 월요일부터 1주일 휴가중인걸, 화요일즘 알게 되는 상황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이런 휴가는 극히 특별한 케이스지만, 아무튼 요즘은 이래저래 한두명씩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즈음이다.

아 나로 말할거 같으면, 연초에 집에 일이 있어서 휴가를 짬짬히 사용하는 바람에 벌써 최소 유급휴가 5일은 넘은지 오래고, 한 12~13일 사이 정도 휴가를 쓴듯 하다. 듣자하니 유급휴가에 대한 돈은 정산해서 내년 1월 월급에 함께 나온다고 하는데, 내년 1월 월급날 희비의 쌍곡선이 예상된다. 하루 일당을 계산해서 1.5배를 준다고 하는데 얼마나 되려나. 사실 이런 돈이 아니어도 이 즈음은 다들 돈을 받느니 차라리 쉬겠다는게 회사의 대세라고 해야하나.(아 나만의 대세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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