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록』의 황제 아우렐리우스 거대 석상 발굴


기사입력 2008-08-27 02:12 | 최종수정 2008-08-27 06:18기사원문보기


[중앙일보 한경환] 『명상록』으로 잘 알려진 로마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재위 161~180년)의 거대 대리석상이 최근 터키 남부의 고대 로마 유적지 사갈라소스에서 발굴됐다. 마르크 뵐켄스 교수가 이끄는 벨기에의 루벵 가톨릭 대학과 터키 발굴팀은 약 1m 길이의 머리 와 1.5m의 오른팔, 그리고 무릎 아래 다리 부분 을 찾아냈다고 BBC 인터넷판이 26일 전했다. 전체 높이가 4.5m에 달하는 이 석상은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40대 초반이었던 165년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로마 제국 5현제 중 마지막 황제인 아우렐리우스는 후기 스토아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로 유명하다. 석상 머리 부분의 눈동자는 깊은 사색에 잠긴 듯 위를 쳐다보고 있어 철학자로서의 아우렐리우스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발굴팀은 설명했다. 발에는 사자 가죽과 덩굴손, 아마존방패로 장식된 군화를 신고 있었다.

사갈라소스의 로마 유적지는 540년과 620년에 일어난 두 차례의 지진으로 파괴됐다. 아우렐리우스의 석상은 냉목욕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됐다. 12년 전 발굴 작업이 시작된 이래 이곳에서는 로마 주요 황제들의 석상이 잇따라 발견돼 고고학계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루벵대 발굴팀은 지난해 하드리아누스 황제(5현제 중 셋째 황제) 석상의 일부분을, 이번 달에는 안토니우스 피누스 황제(5현제 중 넷째 황제, 아우렐리우스의 양아버지)의 부인인 파우스티나 석상의 머리 부분을 발굴했다.

한경환 기자
(http://news.naver.com/photo/read.php?mode=LTD&office_id=025&article_id=0001969255&section_id=104&view=all)



이번 휴가 때는 <로마인 이야기>나 한번 다시 완독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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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혜초를 처음 만난건 어제였을까, 생각해보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아마도 그의 이름을 마지막으로 들었던건 고등학교 국사책 신라편이서 였지 싶다. 그리 많이 궁금하지 않았고 그가 썼다는 <왕오천축국전>이 얼마나 대단한 책인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의 여정이 얼마나 길었는지 승려로서 그리고 그 전에 한 사람으로서 그가 궁금하지도 않았다. 애시당초 그는 내가 궁금해 하기에는 너무나 먼 과거에 살고 있는 구도자였다. 그런 그가 김탁환의 <혜초>로 나에게 다가왔다. 둔황을 지나 대유사 사막을 지나고 있는 그의 고단함이 그려지는 듯 하다.

소설은 혜초에서 시작하지 않고 당나라 장수 고선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고구려 출신으로 당나라에군에서 일하고 있는 장수인 그는 명으로 대유사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모래 폭풍을 만나 병사를 모두 잃고 우연히 의식을 읽고 쓰러져 있는 혜초를 만나게 된다. 고선지에게 끌려 당나라 군의 숙소로 잡혀온 혜초는 과거 기억을 잃은 상태였고 자신과 함께 여행을 했다는 신라인 김란수를 만나 자신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양피지를 가지고 김란수와 함께 도망치게 된다. 이때부터 소설은 김란수가 넘겨주는 양피지 속 혜초의 여행기와 김란수와 함께 이동하는 혜초의 여행기가 병치되어 진행된다. 밤바다 한장씩 읽을 수 있도록 넘겨주는 양피지를 더듬으며 혜초는 자신의 여정을 되집고, 자신의 기억을 하나씩 맞춰간다.

사실 <혜초>는 1,2권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두권의 성격을 사뭇 다르다. 1권은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보다는 혜초라는 인물과 그의 여정을 대유사 모래폭풍 속으로 보는 것처럼 다소 난해하게 그려낸다. 이야기 속 인물들과 이야기는 결말에 가면 모두 이어지지만 1권에서는 등장인물과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조각내서 보여주기 때문에 읽기에 그리 가볍지는 않다. 반면 2권은 스토리 위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거의 대부분을 할애하고 있어 상당히 수월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이다. 요컨데 2권을 읽으면서 혜초의 여행과정을 파악하고 나면 1권에서 읽었던 다소 난해하다고 여겨졌던 부분들은 하나씩 조각 맞추듯 아귀가 맞아 떨어지는걸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 <혜초>의 작가는 신라시대 고승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들으면서 동시에 혜초가 쓰지 못했던 또 다른 <왕오천축국전>을 들려주려고 한다. 1년 가까이 혜초의 여행루트를 답사하면서 소설을 구상하고 이야기를 풀어 놓았으니 오죽할까 싶다. 여기에 스토리텔링에는 일가견이 있는 - 요컨데 적어도 읽는 재미라면 빼놓을 수 없는 - 김탁환이니 단순히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에서 소설이 끝나지도 않은 것은 당연지사이다.

우리는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을 책 이름만 들었을 뿐 실제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는 들어본 적이 없다. 국사 시간에도 들었던건 혜초라는 신라고승의 이름과 이름도 길었던 <왕오천축국전>이라는 책 이름 뿐이다. 작가 김탁환의 혜초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경험하고, 중국을 넘어서 사람들이 함꼐 하는 평화가 무엇인지를 뼈에 사무치도록 아로 새긴 사람이다. 또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그런 그의 뼈에 사무치도로 깨달은 것들을 한자 한자 귀중하게 썼고 또한 자신의 글이 자신의 의도와는 조금은 다르게 쓰인 것을 본 사람이다. 적어도 한동안은 김탁환이 만들어 낸 <혜초>가 내 안에 혜초가 될 것은 분명하다. 너무나 혜초의 여행이 그의 경험이 나에게도 사무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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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hop CS3 핵심 활용 비법 400
무라카미 히로코 지음, 임효정 감수 / 삼양미디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디지털 카메라, 무엇보다 DSLR사진을찍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사진을 편집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도 꽤 높은 편이다. 
찍는 기술이 50이면  편집하는 기술이 50인게 디지털카메라의 특성이기 때문인지 많은 이들이 많은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을 찾지만 일단 프로그램을 깔고 난 후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덕분에 그때그때 필요한 효과를 네이버에 물어물어 효과를 내는 이들이 많은 듯 하다. (네이버 지식검색은 포토샵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사실 포토샵을 입문하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점은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많은 이들이 가장 간단하게 사진이나 이미지를 전문적으로 만질 사람이 되지 않을 이상에야 지금 내 사진을 가장 괜찮게 보일 수 있는 정도의 기술이면 충분하다. 하지만 또 재미있는 점은 그런 수준의 즐길 수 있는 기술을 위해서는 기초적인 기술 또한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필요한 기술을 알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기술을 알야하는 참 재미없고 골치아픈 일이다. 더 골치아픈 건 그런 기초적인 기술과 포토샵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충실한 책이 생각보다 별로 없다는 점이다. 


<포토샵CS3핵심활용비법 400>은 사실 기초적이지만 또 기초적이지 않은 책이다. 두터운 두깨만큼이나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라는 표현이 맞는 책이다. 내용은 포토샵을 처음 만져보는 사람부터 사진편집을 위해 그 동안 어느 정도 포토샵을 사용해본 적이 있는 사람까지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각 기술을 가능한 정확하게 분류해서 색인화 해놓고 찾아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는 점이다. 


물론 이 책은 각 효과들은 마냥 쉽게 써놓고 있지 만은 않다. 어느 수준이 지나가면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로 많은 기술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필요할 떄마다 책을 보면서 하나씩 따라해보면 생각보다 나에게 필요한 기술은 금방 익숙해질 것이다. 이론과 연습이 병행되어야 하고, 그 순간 가장 필요한 미덕이 인내라는 점만 알고 있다면 <포토샵CS3핵심활용비법 400>를 참고서 삼아 하나씩 따라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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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 / 금지된 낙원
오랜 작품 활동 덕분에 신간이 아닌 시간이 계속 쏟아지는 작가 온다 리쿠.
언제 서술한 작품인지 알수는 없으나 장편소설이라고 하기에 손을 대고 싶다.
온다리쿠는 '읽는 재미'를 보여주는 작가이기 때문에 중단편보다는 장편에 적합하다.
<흑과 다의 환상>을 어찌나 절절하게 읽었는지 꼭 읽어줘야 할 의무감이 든다.

집단지성 / MBC, MR氏를 부탁해
저번에 나온 아고라에 이어 또 아고라와 관련된 이야기.
어제 MBC는 자신의 방송 PD수첩의 광우병과 관련된 보도에 대해서 사과방송을 했다.
뭐랄까나 상당히 의미있는 일인데 착잡함이 반 아쉬움이 반이다.

책의 저자를 집단지성이라고 하고 있는 점과 출판사가 프레시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집단지성이라는 단어가 21세기 화두인 것은 분명하지만 과연 현재 대한민국의 온라인
토론게시판을 집단지성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강수돌 외 / 아! 대한민국, 저들의 공화국
솔직히 말하면 지승호씨 이름 때문에 관심이 가는 신간이다.
모든 책들이 현재 대한민국을 말하지만 대한민국을 제대로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
사회서적에서 '우리'와 '저들' 혹은 '그들'이라 말하는건 정말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에드워드 기번 / 로마제국 쇠망사
대학시절 내내 1년에 한번쯤은 도전했던 <로마제국 쇠망사>
제대로 된 번역임을 극구 내세우지만 문제는 사실 번역이 아니다.
고전을 읽기가 어느 떄보다 어려운 세대인데 번역이 문제일리가 없지 않은가>
고전을 출판하는 출판사들은 서해문집의 서해클래식 시리즈를 참고할지어다.

박신영 / 삽질정신
재미있잖아.
서점에 서서 주르주르 읽으면 재미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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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 맨큐언 / 이런 사랑
<속죄>를 이언 맥큐언의 신간이다. 사실 <속죄>를 영화로도 보지 않았고 <속죄>도 책장 책더미위에 파뭍혀 있어서 아직 뭐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일단 주변에서 들은 평이 매우 호의적이었기 때문에 (사실 호의적이라기 보다는 "읽어보고 판단하는게 좋을 것 같어" 정도랄까?) 나름 기대하고 있는 작가이다. 아껴두고 싶은 작가랄까. 하지만 아껴두는 만큼 실망이 클수도 있어서 약간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다사 지로 /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
아사다 지로는 대학 다닐 때 거진 섭렵을 해서 실망도 할말큼 해보고 만족감도 느낄만큼 느껴본 흔한 말로 내게는 닮고 닳은 작가이다. 흡입력 있는 이야기를 항상 속도감있게 써서 기대가 되지만 걱정이 되기도 하는 참 고민되는 작가. 아무튼 그런 아사다 지로의 신간. 그에게 딱 맞는 이야기거리랄까나.

히가시노 게이코 / 악의
히가시노 게이코는 많이 읽어보았으나 <용의자 X의 헌신>만한 작품을 못 만났다. 그의 다른 소설들에서는 <용의자X의 헌신>에서 느끼는 만큼 그 무언가를 느낄 수 없었지 싶다. 마치 절절한 이야기를 끝까지 다 듣고나서 책을 덮으려는 순간 "사실은..."이라고 이야기를 다시 하던 그 이야기가 꽤 많이 그리웠는가보다. 스토리를 읽어보면 <악의>도 <용의자 X의 헌신>과 비근할 것 같은데 어떨지는 아직 모르겠다.

대한민국 상식사전 아고라
생각보다 꽤 난감함이 앞서는 책이다. 현대에 정확히 2008년에 '책'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출판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내용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할말이 없고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지만 지금 대한민국을 생각하게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과연 우리에게 2008년 대한민국에서 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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