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아이폰을 사서 이리저리 사용하고 있는데, 얼마전부터 팟게스트를 듣는 재미에 빠졌다.
이럴수가 완전 신세계로구나. 일단 대학 강의로 올라와 있는 내용도 많고, 라디오 방송도 많이 올라와 있다.
다른 방송보다는 KBS가 팟케스트에 올려놓은 프로그램이 단연 많다.

마지막으로 윤상 방송을 들었을 때는 그가 저녁, 정확히는 새벽(?) 이었더거 같은데, 에 방송을 했었던거 같은데

팟케이스에 올라와 있는 라디오를 들으니 그는 11시에서 12시까지 방송을 하고 있었다. 이럴수가.
그런 목소리로 점심 직전까지 방송을 하다니 전혀 어울리지 않아!! 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잘 어울린다.
심야 시간에는 묵직한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는데, 낮에 방송을 해서 그런지 2%쯤 묵직함이 빠져나가고
담백하기까지 한  그의 목소리가 꽤나 인상적이다. 야밤에 들어도 좋은데 점심 시간에 듣고 있으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온다. 

아.. 그의 목소리에는 마력이 있다.
팟케스트는 위대하다. 윤상의 방송을 다 듣고 나면 이현우도 듣고 김영하의 팟케스트도 들어야지. 

그의 방송에서 가장 재미난 코너는 평일에 하는 'A씨의 이야기'
아 하나같이 왜 그리 별 이야기가 아닌데 재미난지. 윤상의 목소리 때문인가.



# 2. 


 
회사 지하에 있는 매점에 가니 새로운 음료가 들어왔다. 레몬을 넣은 탄산수인데 이럴수가 괜찮잖아.
앞으로 자주 마시게 될 듯 하다. 제품에 써 있는 문구가 재미나다. 

" 남자들에게 욕먹을 각오하고 설탕과 합성감미료를 빼버려서 여자들에게 더 맞는 탄산수인데요,
자주 마시다 보면 계속 먹게되는 중독성이 있어요.
외국 탄산수처럼 병에 넣으면 가격만 비싸져서, 들고 다니기 편하게 페트로 만들었습니다." 

뭔가 생산자의 변 같아서 재미나다. 

 
# 3. 

 
일본 지진과 관련해 국내 뉴스는 지극히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며 무책임하기까지 하다.
누가 들으면 서울 한복판에서 지진이 일어난 줄 알겠다. 무한반복적이며 자신들이 취재할 줄은 모르고
- 사건이 일어난지 시간이 지나서야 기자들을 하나씩 보내더니 - 조금은 천박하기까지한 한국 방송이 지겹다. 
일본 지진과 관련한 방송은 NHK WORLD로 보는 일본 방송이 훨씬 차분하고 정확하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난 한국 방송과 신문은 하나도 보고 있지 않다. 

아 신물나 한국 방송. 

 

# 4. 


의지와 낙관의 힘을 믿는다.

비록 현실이 의지와 낙관이 힘으로 넘기 힘들지라도, 그럼에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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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3-1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음료라면 술과 커피와 물 밖에 마시지 않는데, 저기 언급하신 레몬을 넣은 탄산수..는 뭐죠? 남자들은 설탕을 안넣으면 싫어하나요? 하하하하.

뉴스를 연이어 이틀간 봤는데, 보고 싶지 않더라구요. 뉴스를 보는게 힘들어요.

하루 2011-03-18 09:23   좋아요 0 | URL
아 이 음료 이름은 d-toc 디-톡 이래요.
투명한 병에 레몬 하나 그려져 있는 페트병인데.
회사 매점에서 박에 아직 못 봤어요.

회사분에게 권했는데 "정말 욕먹을 만한 물이군" 그러시는거예요. 푸핫. :)

+정말 한국 뉴스는 보고 싶지 않아요 :(

다락방 2011-03-18 10:14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아 뭐지 궁금해요. '정말 욕먹을 만한 물'이라뇨! 아 궁금해 ㅠㅠ

하루 2011-03-20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사진을 찍어서 올려드릴께요. :)
 



말많고 탈많은 시험이 끝났다. 그리고보니 알라딘에 글을 쓰면서 회사 시험 이야기를 한게 벌써 3번째 즈음 되는 듯 한데, 반년에 한 번 씩이니 벌써 1년 반이라는 셈이 나온다. 아무튼 중요한건 시험을 보았다, 그리고 시험이 끝났다는 사실이라고 주억거린다. 참고로 이번 시험 1등은 회계가 아닌 전산팀에서 나왔다고 한다. (나가 죽자...)


난 어릴 때부터 결정적인 시험에 약했다. 솔직히 말하면 시험에 약하다. 시험이라는게 한정된 시간동안 알고 있는 지식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보는 자리인데, 그만큼 준비 기간에는 농축적이고 압축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시험 직전에 주입하는 압축적인 지식이 효과를 보는게 시험인데, 이 능력이 너무 취약한 것이다. 이를태면 어제만해도 시험 전날 두터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를 읽으면서 영화까지 찾아서 보고 있는 모습이랄까. 시험 직전이 되면 애라 모르겠다는 마음이 든다고나 할까, 뭐 그런거다. (결국 자기 변명일 뿐!)


시험 스트레스(아, 부끄럽다 이 단어)를 해소하고자 미친듯이 보관함을 털어서 책을 주문하려고 하고 있다. 시험 뒷풀이로  만화책을 읽고 책을 읽어대는 이 습관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변할 기미가 없네. 시험은 정말, 진정으로 구리구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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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읽고 있는 책은 미야베 미유키의 <하루살이>
전작인 <얼갈이>를 꽤 재미나게 읽어서 재미나게 읽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책을 손에 들 때마다 '이건 아니잖아'라는 푸념을 하게 된다. 
책의 옆면이 너무 조잡하다. 책 옆면을 재단할 때 들지 않는 칼로 재단한건지 책이 우둘투둘하다.
왠만한 책은 책 옆면을 손으로 쭉 넘겨도 걸리지 않는데, 이 책은 왠걸 쭉 넘겨보고 싶지가 않다.
특히 윗면과 아랫면은 매끈한데, 옆면만 유독 재단이 엉망이다.

학교 앞 복사집에 책 제본을 맡겨도 이렇게 잘라주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도대체 이 제본은...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됐는데, 서점에서 옆면과 뒷면을 비교해보면 극명한 비교가 가능하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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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끓다 - 베테랑 특파원이 2년여 테러현장을 누비며 목숨을 걸고 취재한 진짜 인도의 정치·사회·문화 에센스
이재강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내가 생각하는 인도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많아야 3,4개 정도이다. 간디, 겐지스, 시티 오브 조이, 싱 총리, 브릭스 정도 즈음이다. 인구는 중국 다음으로 많고, 아직 개발은 되지 않아 역동적인 나라, 하지만 아랍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혹은 비슷하게 종교를 세속에서 분리하지 못하는 나라. 옆에서 바라보고만 있노라면 마냥 피상적인 나라 인도를 현지에서 취재원으로 지낸 이가 써내려갔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그들의 정치와 사회를 말하는 책 <인도, 끓다>
 
<인도, 끓다>는 크게 두 부분이다. 1부는 독립부터 지금까지 인도의 역사와 함께한 간디-네루 집안의 정치사가 하나이고, 2부는 간디-네루 집안 외에 인도의 정치와 사회 이야기이다. 1부는 간디, 네루 에서 시작해 네루의 외동 딸 인디라 간디, 그녀의 며느리인 소냐 간디, 그리고 그의 아들 라훌로 이러지는 가문의 역사와 그 가문의 정치사가 주요 이야기이다. 라훌까지 총리를 지낸다면 흡사 우리로 말하면 조선시대 대대로 영의정을 배출하던 가문이 되는 격이다. 인도의 굵직한 현대사를 요약해 놓았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이 부분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인도에도 계엄령 시기가 있었고, 놀랍게도 그 시기가 길었으며, 그 계엄령을 해제한 사람이 발동한 인디라 간디라는 사실이다. 또한 인도는 총리를 정점으로 하는 내각책임제 국가이며, 이 때문에 연립정부가 기본 상식으로 되어 있고, 연립정부인 덕택에 정부가 자주 무너져 다로 불안정한 면도 있다는 점이다. 2부는 네루 집안 외에 인도의 다른, 정치 이슈를 설명한다. 힌두와 이슬람으로 대표되는 종교적 갈등이 그것이고, 워낙에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이 연합하여 국가가 이루어지다보니 지금 현재도 한 주 내에서 분리는 진행중이라는 사실이다. 종교와 인도문제가 혼재되어 있는 덕분에 다양한 정치적인 이슈가 생겨나고, 각 세력간에 살상이 일어난 역사도 있다. 하나 같이 읽으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인도의 사회와 정치는.
 
이 책은 내게 지금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인도의 정치와 사회를 설명해주는 좋은 시작점이다.  내게 간디, 겐지스, 브릭스 정도로 이해되던 인도라는 나라는 아주 조금이지만 사회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알 수록 신기한 나라가 되었다. 특히, 인도의 현실은 한국의 지금 문제를 고민하게 한다. 한국은 최근에서야 다양한 인종이 정착해서 살기 시작해서 붉어져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이제 시작이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가진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고민하게 한다. 인도는 그렇게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오래도록 살고 있었음에도  아직까지도 그렇게 많은 반목을 하고 살상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쉽게 생각할 문제는 분명 아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일은 말이다.
 
<인도, 끓다>는 인도 입문서로 전혀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책과 미디어의 이야기로 <인도, 끓다>의 내용을 비교하는 일을 하는 재미를 기대한다. 요컨데 비교하고 확인하는 재미가 입문서의 백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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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끓다 - 베테랑 특파원이 2년여 테러현장을 누비며 목숨을 걸고 취재한 진짜 인도의 정치·사회·문화 에센스
이재강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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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근현대 정치,사회 이야기들. 이방인은 모르고 있던 인도를 이해하는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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