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은 시험이 끝났다. 그리고보니 알라딘에 글을 쓰면서 회사 시험 이야기를 한게 벌써 3번째 즈음 되는 듯 한데, 반년에 한 번 씩이니 벌써 1년 반이라는 셈이 나온다. 아무튼 중요한건 시험을 보았다, 그리고 시험이 끝났다는 사실이라고 주억거린다. 참고로 이번 시험 1등은 회계가 아닌 전산팀에서 나왔다고 한다. (나가 죽자...)


난 어릴 때부터 결정적인 시험에 약했다. 솔직히 말하면 시험에 약하다. 시험이라는게 한정된 시간동안 알고 있는 지식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을 보는 자리인데, 그만큼 준비 기간에는 농축적이고 압축적인 능력이 필요하다. 시험 직전에 주입하는 압축적인 지식이 효과를 보는게 시험인데, 이 능력이 너무 취약한 것이다. 이를태면 어제만해도 시험 전날 두터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를 읽으면서 영화까지 찾아서 보고 있는 모습이랄까. 시험 직전이 되면 애라 모르겠다는 마음이 든다고나 할까, 뭐 그런거다. (결국 자기 변명일 뿐!)


시험 스트레스(아, 부끄럽다 이 단어)를 해소하고자 미친듯이 보관함을 털어서 책을 주문하려고 하고 있다. 시험 뒷풀이로  만화책을 읽고 책을 읽어대는 이 습관은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변할 기미가 없네. 시험은 정말, 진정으로 구리구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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