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끓다 - 베테랑 특파원이 2년여 테러현장을 누비며 목숨을 걸고 취재한 진짜 인도의 정치·사회·문화 에센스
이재강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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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내가 생각하는 인도를 대표하는 키워드는 많아야 3,4개 정도이다. 간디, 겐지스, 시티 오브 조이, 싱 총리, 브릭스 정도 즈음이다. 인구는 중국 다음으로 많고, 아직 개발은 되지 않아 역동적인 나라, 하지만 아랍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혹은 비슷하게 종교를 세속에서 분리하지 못하는 나라. 옆에서 바라보고만 있노라면 마냥 피상적인 나라 인도를 현지에서 취재원으로 지낸 이가 써내려갔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그들의 정치와 사회를 말하는 책 <인도, 끓다>
 
<인도, 끓다>는 크게 두 부분이다. 1부는 독립부터 지금까지 인도의 역사와 함께한 간디-네루 집안의 정치사가 하나이고, 2부는 간디-네루 집안 외에 인도의 정치와 사회 이야기이다. 1부는 간디, 네루 에서 시작해 네루의 외동 딸 인디라 간디, 그녀의 며느리인 소냐 간디, 그리고 그의 아들 라훌로 이러지는 가문의 역사와 그 가문의 정치사가 주요 이야기이다. 라훌까지 총리를 지낸다면 흡사 우리로 말하면 조선시대 대대로 영의정을 배출하던 가문이 되는 격이다. 인도의 굵직한 현대사를 요약해 놓았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이 부분을 읽으며 가장 놀라웠던 점은 인도에도 계엄령 시기가 있었고, 놀랍게도 그 시기가 길었으며, 그 계엄령을 해제한 사람이 발동한 인디라 간디라는 사실이다. 또한 인도는 총리를 정점으로 하는 내각책임제 국가이며, 이 때문에 연립정부가 기본 상식으로 되어 있고, 연립정부인 덕택에 정부가 자주 무너져 다로 불안정한 면도 있다는 점이다. 2부는 네루 집안 외에 인도의 다른, 정치 이슈를 설명한다. 힌두와 이슬람으로 대표되는 종교적 갈등이 그것이고, 워낙에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이 연합하여 국가가 이루어지다보니 지금 현재도 한 주 내에서 분리는 진행중이라는 사실이다. 종교와 인도문제가 혼재되어 있는 덕분에 다양한 정치적인 이슈가 생겨나고, 각 세력간에 살상이 일어난 역사도 있다. 하나 같이 읽으면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인도의 사회와 정치는.
 
이 책은 내게 지금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인도의 정치와 사회를 설명해주는 좋은 시작점이다.  내게 간디, 겐지스, 브릭스 정도로 이해되던 인도라는 나라는 아주 조금이지만 사회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추가되면서 알 수록 신기한 나라가 되었다. 특히, 인도의 현실은 한국의 지금 문제를 고민하게 한다. 한국은 최근에서야 다양한 인종이 정착해서 살기 시작해서 붉어져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 이제 시작이다, 다양한 종교와 문화를 가진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고민하게 한다. 인도는 그렇게 다양한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오래도록 살고 있었음에도  아직까지도 그렇게 많은 반목을 하고 살상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쉽게 생각할 문제는 분명 아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일은 말이다.
 
<인도, 끓다>는 인도 입문서로 전혀 손색이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른 책과 미디어의 이야기로 <인도, 끓다>의 내용을 비교하는 일을 하는 재미를 기대한다. 요컨데 비교하고 확인하는 재미가 입문서의 백미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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