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음악)가 세상에서 가장 센 힘을 가졌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다. 


그래서, (목)소리에 대해 좀 더 예민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런데, 

굳이 예민해지지 않아도, 대번에 알아차릴 수밖에 없는 그런 (목)소리가 있다. 

왜 우리가 노래를 듣고, 음악을 곁에 끼고 사는지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듣는 순간 마음이, 감정이 스르륵 허물어짐을 느끼게 하는 울림이 있다. 


사람이 (목)소리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 울림을 통해 좀 더 실감하게 됐다. 


남자건 여자건, 

목소리가 좋은 사람에게 우리는 마음 한 쪽이 기운다.   


노래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뒤흔들릴 수 있는지에 대한 가장 좋은 예. 

물론 목소리의 울림이 전제돼야 가능한 예. 


버나드 박의 Right Here Waiting, 봄밤의 울림으로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거참, 놀라운 힘이다. 

다른 거 따질 겨를 없이 귀를 통해 온 몸이 반응한다. 눈물은 그저 부수적인 결과물일 뿐. 버나드 박이 오늘 하루를 고이 접어준다. 다른 건 그저 묻힌다. 이 노래 하나로 충만한 밤이다. 


아마 봄밤이 목소리를 낸다면, 노래를 부른다면, 바로 이 목소리일 것이다. 

나는 봄밤의 노래에 귀를 쫑긋 기울이며 몸 전체도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당신에게, 

노래 부르는 남자가 못 된다면, 책 읽어주는 남자라도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