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아 비브르(Savior vivre).
'삶을 즐기며 삶답게!'라는 뜻의 프랑스를 대표하는 말이다.
아마도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즐겨쓰는 말 중의 하나이리라.
이 말을 듣는 순간, 아니 정확하게는 그 뜻까지 알고 난 뒤,
당신의 향을 온몸으로 흡입한 듯 저릿했다.
'대박 나세요'라는 흔한 말 대신, '부자 되세요'라는 천한 말 대신,
지금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삶을 삶답게 살라는 말이 아닐까.
그러니까, 아마도 그것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면서 사랑하며 사는 것.
더불어 슬픔이 있고 아픔도 있으며 불행마저 함께 복작복작 잘 버무려진 삶.
거기에, 예술이 있으며 詩가 있고, 뭣보다 삶이 있다. 그리고 당신.
맛있는 것을 나눠먹고 서로의 잔에 술을 채워주며 싱거운 이야기에 낄낄대며 배를 잡고 실컷 웃고 헤어지면서 "안녕, 또 만나"라고 건네는 것. 이보다 좋은 삶이 있을라고.
당신의 삶이 그러니 중요하다.
우리의 삶이 그래서 함께한다.
당신의 향기에 나는 여전히 취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