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끝났다. 겨울이 시작됐다.
오늘, 비 온 뒤 온도가 '뚝' 떨어져서가 아니다.
2012년의 플레이오프가 끝나자마자, 계절은 그렇게 바뀌었다.
눈물 난다. 1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 20년 만의 우승은 산산조각났다.
준플레이오프 승리로 충분하다고 설레발 쳤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노떼가 지는 야구, 겨울이 뜨는 신호.
이젠 야구 없는 계절, 겨울.
겨울을 맞으라.
야구 없는 계절, 아다치 미쓰루의 <터치>를 꺼내든다.
노떼 자얀츠, 너 없이 살겠지만.
야구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챔피언이었고 여전히 챔피언이다.
물론, 노떼 자얀츠 아닌 노떼 자얀츠 팬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