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난다.  



이런 가을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것도 없다(고 진심 담긴 뻥 치고 싶다). 



13년 만. 21세기 들어 처음이다. '드디어'라는 말, 이럴 때 쓰라고 있었구나. 

이것이 바로 가을의 '드라마'다. 



너무 오래 기다렸다. 

내 30대를 슬픔 속에 소진한 뒤 끝물에 이렇게 달궈주시다니. 

노떼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의 승리에 미친 듯 좋아하는 나는, 

어쩔 수 없이 부산 남자다. 부산 갈매기다. 

사직야구장에서 '부산 갈매기' 미친 듯이 부르고 싶어 죽것다!



이것으로 충분하다만, 

그래도 남은 바람이라면, 

1992년, 20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 

20대와 30대의 암흑기를 한방에 날려버릴 우승. 


씨바, 자이언츠 때문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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