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상상, 마을 롹페스티벌!

<말리>가 개봉한대요. 기사를 보고선, 심장이 두근, 했습니다. 밥 말리. 노래로 평화와 인류의 하나됨을 꿈꾼, 1981년 5월, 서른 여섯의 나이로 요절한 레게혁명꾼. 작렬하는 태양과 푸른 파도를 품은 레게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노래꾼. 가난하고 비참했던 시절, 울음과 함께 시작한 노래로 평화를 끊임없이 갈구한 그를 스크린으로 만날 생각을 하니, 두근.

그러고 보니 여름은 음악이자, 노래입니다. 마틴 스콜세지는 우리가 잘 몰랐던 혹은 관심을 덜 뒀던 비틀스의 철학자 '조지 해리슨'을 담은 <조지 해리슨>을 내놨고, 최근 개봉했죠. 영국으로 이어가면, 올림픽. 개막식을 이끈 건, 영국 팝(노래)이었죠. 롤링스톤스, 더 후, 퀸, 셱스피스톨스, 더 클래시 등 영국 팝의 전설이 개막식을 지배했고, 역시 압권은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의 '헤이 주드'가 장식한 피날레. 뭉클했습니다. 노래 한 곡이 주는 힘이란. 그 노래 하나가, 모든 차이를 넘자는 런던올림픽의 슬로건 '하나의 삶'을 뚜렷하게 각인시킵니다.

'음악 없는 여름'이란, '마을 없는 서울'이 아닐까요? ^^ 주변을 둘러보세요. 곳곳에 음악입니다. 요즘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톰 크루즈가 락커로 등장한 <락 오브 에이지>, 락이 세상의 전부였던 호시절의 풍경을 신명나게 보여주고요. 지난주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 끝났지만, 우리에겐 아직 펜타포트 락페스티벌(10일 개막)이 남았잖아요. 9일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고, <원스>의 그녀 '마르게타 이글로바'는 제천에 이어 15일 서울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는 것.

이 락페(락페스티벌)의 계절, 음악은 폭염과 함께 찾아오는 축복. 부디 즐겨주시라. 그리고 내년엔 '마을 롹 페스티벌'도 열려주시라. 마을롹페에서 미친 헤드뱅잉을. 음악으로 평화로운 마을의 우리들. 그러니까, 우린 지금 8월을 만난 거죠. 인사하셨어요? 안녕, 팔월. 너의 노래가 듣고 싶어. 노래와 함께 피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