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력을 높이고 싶다면 커피를 마셔라.

커피는 인텔리전트(지적인) 음료다.

- 시드니 스미스 (영국 수필가) -

 

얼마 전, 물론 지금까지도,
남양유업과 동서식품이 인스턴트 커피(비슷한 것의)시장, 정확하게는 카제인나트륨 유해성 여부를 놓고 한바탕 요란법석, 우당탕탕 했다. 남양은 카제인나트륨의 유해함을, 동서는 근거 없다며, 결론은 서로 저 잘났다고 투닥거렸다.

 

뭐, 결과적으론 식품안전연구원이 카제인나트륨,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발표를 했으나, 그렇다고 몸에 절대 좋을리도 없는 그것. 그것을 뺀 것은 백 번 잘한 일이나, 허나!

 

궁금해지는 거지. 

과연 과감히 그것을 뺀 남양, 국민건강을 위해 대단한 가치와 철학을 갖고 했을까?

 

지금부터는 우스꽝스러운 얘기 되겠다.

남양의 주력제품인 두유를 보자. 거기엔 백설탕에 두유향, 꿀향 등의 합성착향료가 들어간다. 두유에 왠 '인공'두유향? 원료로는 제대로 맛을 못 내니까, 혹은 안 나니까 인공향료를 넣었다. 묽은 두유를 진한 두유로 착각하게 만들었다. 성분을 미처 살펴보지 못했다면, 마을슈퍼에 가서 남양의 두유 제품을 들어서 성분을 확인해 보라. 기가 찰 노릇이다. 미친 짓이다.

 

그것뿐이랴. 더 코미디. 남양유업, 지난 2009년 방사선 조사 원료가 혼입돼서 회수처리 명령을 받았던 키플러스 분유 등의 유아용 분유와 어린이용 유제품에 카제인을 넣었었다. 카제인에 화학적 성분을 결합한 물질인 카제인 가수분해물, 카제인 포스포펩타히드를.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등에 모두 카제인나트륨을 넣어주셨던 것. 그러니까 그들, 지금 그네들이 개거품 물면서 유해하다는 그걸 아해들 입에 잔뜩 집어넣었었던 거다.

 

거기다 카제인나트륨 대신 우유 넣는다는 핑계로 가격까지 올리는 삼중개꼼수!

고작 커피 비슷한 인스턴트 커피 놓고 건강을 왈가왈부하는 이 지랄은 뭔 지랄?

공공의 적들끼리 치고 받으며 건강 운운하는데, 기도 안 찬다. 커피 전쟁? 헛소리다.

 

 

 

 

연아(동서)가 마시든, 태희(남양)가 마시든,

그녀들은 철저히 이용 당하고, 생각 없이 광고에 나왔음을 증명할 뿐이다.

진짜 커피 아닌 이른바 '커피 비슷한 것'을 마셨으니,

이해력이 높아지지도 않고, 지적일 수도 없다.

커피 비슷한 그것(인스턴트 커피)는 진짜 커피가 아니거등.

 

어지간하면 이런 말 잘 안 하는데, 그래 5월14일, 식품안전의 날. 

식품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라서 Tip 한 번 날린다.

 

이건 부록으로. 이걸 보면, 당신의 식생활을 한 번쯤은 돌아보게 될 거다.

물론, 이미 먹거리 아닌 '먹거리 비슷한 것'에 중독된 사람이라면, 눈 하나 깜짝 않겠지만. 

 

18년 간 썩지 않는 불멸의 버거 … 벌레들도 안 먹어

http://news.nate.com/view/20120512n00210&mid=n0411&cid=349611


The World’s First Bionic Burger

 

이 동영상.

자연의 법칙을 개무시(!)하는 미친 식품제조업자들의 꿍꿍이(!)를 엿볼 수 있다.

 

18년을 썩지 않고 버티는 햄~버거.

황교익 맛칼럼니스트의 표현에 의하면, '햄버거, 놀라운 현대문명의 미스테리'.

 

어딜 가나, 식품 안전은 위협 받는다. 

당신이 먹는 것이 어디에서 어떻게 왔는지 알아야 하는 이유다.

그때, 우리는 이해력도 높아지게 될 것이다. 커피 한 잔과 함께.  

 
밤9시의 커피. 밤 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내려가는 커피 한 잔이 있는 곳. 그 커피 한 잔으로 생을 확인하고, 외로움을 위로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커피 한 잔에 담긴 어떤 세계의 확장과 연결도 엿본다. 커피가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밤 9시가 되면, 낮에 만든 커피와는 또 다른 커피를 내린다. 그 커피는 오로지 당신 하나만을 위한 커피다. 그리고, 당신과 나만 아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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