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커피 잔 속에 위안이 있다(There's comfort in my coffee cup)."

- 빌리 조엘 -

 

살아 있어서, 그 노래, 그 목소리 듣게 해줘서 고마운 사람이 있다.

마이클 잭슨도, 휘트니 휴스턴도 박제된 지금, 이 봄밤. 이 목소리에 나는 위안과 평안을 얻는다.

밤 9시가 넘은 시간, 내 마을엔, 내 커피하우스엔 이 노래가 울려퍼지면 좋겠다.

그 어느해 봄밤에.

 

2006년 도쿄돔 콘서트. "아리가또 도쿄"

 

땡스, 빌리 조엘.

당신도 늙었지만 살아있어줘서 감사합니다. 영어로 땡큐, 중국어 쉐쉐.

참 내일이네. 5월9일, 당신의 63세 생일, 완전 축하. 해피 버스 데이, 빌리 조엘. 

 

빌리가 노래했다.

"내 커피 잔 속에 위안이 있다. (There's comfort in my coffee cup)"

커피를 위안이라고 말하는 사람.

그런 그의 노래를 위안이라고 말하는 나.

 

빌리에게 커피는 그랬다.  

실패가 계속됐고, 생활고가 그의 생을 포박했다.

생을 포기하고 싶을 때 커피가 그를 붙들었다. 온기와 함께.

 

그의 손과 입을 통해 그의 안으로 들어간 커피는,

그의 마음을 데우는 동시에 신의 음율과 선율을 만들게 했다. 

 

'피아노 맨'은 그렇게 커피가 빌리의 몸을 빌어 낳은 작품이다. 

믿거나 말거나.  

 

빌리 조엘의 노래가 울려퍼지고 나는,

오로지 당신만을 위한 커피 한 잔을 만들면서,

당신 하나만을 위해 연주하는 피아노맨이 되고 싶다.

 

커피 향, 참 좋다.

당신 향, 참 좋다.

 

5월9일, 봄밤 9시의 커피엔 그래서,

'피아노 맨'이라는 커피가 당신을 기다린다. 온기와 함께. 위안을 담아.

 

피아노 맨 한 잔, 하실래요?

 

 

밤9시의 커피. 밤 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내려가는 커피 한 잔이 있는 곳. 그 커피 한 잔으로 생을 확인하고, 외로움을 위로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커피 한 잔에 담긴 어떤 세계의 확장과 연결도 엿본다. 커피가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밤 9시가 되면, 낮에 만든 커피와는 또 다른 커피를 내린다. 그 커피는 오로지 당신 하나만을 위한 커피다. 그리고, 당신과 나만 아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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