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이웃, 함께 사는 마을, 살고 싶은 서울

서울에 '마을'이라는 산들바람이 붑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서울에서 상상하기를 멈췄습니다. 상상할 수 있는 거라곤 고작 '뉴타운'뿐이었죠. '섞여살기'보다 '따로 살기'를 원하는 주택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아이들은 공간과 장소를 공유해본 경험을 갖지 못한 채 자랐습니다. 왕따를 양산하고 구별 짓기에 익숙해졌습니다. 왕따로 고통 받고 폭력에 시달리는 지금 우리의 아이들, 공동체가 사라진 도시의 아픔입니다.

전우용 교수는 말했습니다. "연대의식이 사라진 도시는 대립의 현장일 뿐 통합의 공간은 아니다." 서울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서울을 내버려둘 순 없습니다. 서울은 우리 각자의 삶이 뿌리를 내린 공간이잖아요.

서울과 우리의 삶을 일치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의 DNA에서 희석된 '섞여살기'를 바라는 열망이 스멀스멀 피어나고 있습니다. 그 움직임과 열망이 '마을'이라는 산들바람으로 불어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일상에도 두근거릴 수 있고, 특별할 것도 없는 일상이 특별하게 느껴질 순간을 감식하는 기적. 그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마을입니다. 곧 없어질지도 모르는 생각과 사소한 일이 갑자기 빛나 보이는 순간, 만나고 싶지 않으세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꽃 피는 봄, 서울에 산들바람이 붑니다. 그 산들바람의 이름은 '마을'입니다. 그 바람, 함께 맞지 않으실래요? 당신의 서울은 안녕하신가요? 서울을 유혹하는 마을만들기, 서유기(서울을 유혹하는 마을만들기)가 1주일에 한 번 당신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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