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말부로, 지구는 70억 명을 품었다.

60억 명을 넘어선 지 12년. 속도는 점점 빨라진다. 10억에서 20억까지는 100여 년의 시간이 필요했지만, 20억에서 30억은 32년이 걸렸다. 1987년부터는 매 12년마다 10억 명씩 증가한다. 지금, 우리와 지구를 공유하기 위해 응애~하고 태어나는 아이는 1초에 2.5명, 1분에 150명이다. 그리 보면, 100억 명도 멀지 않다. 2050년경이면 그리 된다는 전망이다. 

 

그것으로써, 나는 내가 가끔 꺼내던 말을 바꿔야했다.

누구에게나 각자의 진실이 있다. 전 세계에는 60억 개의 진실이 있다는 말을 70억 개의 진실로. 내가 알 수 없는 구체적인 삶의 실체는 더 늘었다. 구체적인 존엄의 수도 늘었다. 그러나 과연 지구는 그렇게 생각할까? 아닌 것 같다. 그 전에도 세계의 절반은 굶주렸다. 아마도, 늘어난 인구만큼 굶주림의 숫자도 비례해서 늘었을 것이다. 이른바 문명은, 애 낳기의 혹독함을 안다.

 

지구상 30억 명이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산다. 

10억 명은 깨끗한 물조차 마실 수 없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 하루 1.24달러 이하의 빈곤선 아래 10억 명 이상이 있다. 그 때문에 5초에 1명, 하루에 1만8000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간다. 하루 8달러, 우리 돈 1만원 안팎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도 2/3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솔직하게 말해보자. 와 닿는가? 

주로 수치로만 언급되는 이 비극 앞에, 그들에게 진짜 필요한 게 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많은 사람들, 그렇지 않다. 물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다를 것이다. 많은 구호NGO와 개인의 노력에 현금 연대 등을 통해 동참하거나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공정무역 커피를 마시며, 공정무역 초콜릿을 먹지? 그렇지? 

 

그러나 그들, 허구헌 날 뺑이를 쳐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살 수 없다.
경제적 수준으로 층위를 나누자면, BOP(Bottom of Pyramid). 하루 8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사람들. 생존이 모든 문제에 앞서는. 많은 우리를 속박하는 `먹고사니즘`과는 차원이 다른.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2015년까지 전 세계 빈곤인구를 절반으로 줄이자는 `UN 새천년 개발목표(MDG)` 달성을 위한 협조를 제안했다. 국제공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지만, 지금 발등에 떨어진 불(채무위기)때문에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넥스트 마켓》은 BOP시장의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 언급하는 책이다.

지구를, 삶의 구체적인 실체를 살리는 일과 비즈니스의 결합이 불가능한 것이 아님을 말한다. 돈이 안 된다고 무시했던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려준다. 적정기술도 그것이다. 당장 싸다는 것만 강조하고선, `통큰` 혹은 `착한` 등을 붙이고선, 또 다른 착취와 훼손을 교묘하게 감춘 자본들의 행태와는 다른 무엇.

 

그것 아나? 첨단기술은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지 못한다.  

많은 우리는 첨단기술에 열광하고 환호하지만, 그것이 지구의 이상과 생존을 보장하지 못한다. 인류의 미래? 도그보이스다. 생각해보라. BOP에게 필요한 것은 첨단기술이 아니다. 딱 자신들의 수준에 맞는, 딱 한뼘만큼만 삶을 향상시킬 수만 있어도 좋은. 그렇다. 적정기술이다. 스마트폰은 그렇다면 적정기술일까? 그건 당신의 몫으로 남기고. 

 

나는 여전히, 적정기술로 만든 커피를 꿈꾼다.

그리하여, 적정커피. 적정기술로 로스팅한 당신만을 위한 커피. 나는 내 커피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생각은 없다. 적정하게 당신만 만족해주면 된다. 그곳으로 나는 충분하다. 나는 커피에 목숨을 걸진 않는다. 그러니, 기다려줄 거지? 모처럼, 적정기술을 다시 떠올리게 한 시간이었다. 그때, 나를 비롯해 적정인간인 우리가 힘들게 만든 자전거발전기는 잘 있을까?

  

 
 

생명을 구하고, 삶을 향상시키는 기술, 적정기술

『넥스트 마켓』 적정기술포럼

 

2년하고도 반년 전, 경남 산청. 버려진 자전거가 새롭게 태어나고 있었다. 뚝딱뚝딱 공구 두드리고 박는 소리가 퍼졌다. 자전거발전기의 탄생. 나를 비롯한 문래예술공단 랩39의 몇몇 멤버들이 자전거를 옆에 끼고 낑낑대고 있었다. 나로선 처음 만난 적정기술.


제작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자전거에 에너지를 발생할 수 있는 장치만 부착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이 얼마나 나이브한 것이었는지 확인하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페달을 밟아 전력을 발생하는 자전거라니, 매력적이었다. 그것이 나를 적정기술의 노동현장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그렇게 적정기술로 제작된 자전거발전기는, 문래예술공단에 자리했던 내 첫 번째 인디커피하우스 ‘골목길 다락방’과 함께 숨을 쉬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많은 사람이 페달을 밟았고, 나는 그 전력을 활용해 공정무역 생두를 로스팅 하고 싶었지만, 결국 하진 못했다.


다만 언젠가, 자전거발전기로 내 커피콩을 지지고 볶는 꿈을 꾸고 있다. 물론 그 적정기술로 커피의 맛과 향을 잡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또 어떤가. 적정기술이 돋아낼 원두의 향과 맛 또한 있을 테니까.

 

그렇다면,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AT)이란 무엇일까. 위키백과의 정리다.


 

 

 

지난 11월15일, 서울대 신양학술정보관, ‘적정기술포럼’이 열렸다. 소외된 90%의 삶을 향상시키는 기술, 보편화된 기술과 실용적인 디자인의 융합으로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삶을 질을 향상시키는 적정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 시간. 적정기술과 BOP(Bottom of Pyramid, 피라미드의 밑바닥인 최하 소득계층을 뜻하는 말)시장을 다룬 책 『넥스트 마켓』의 이야기와 맞물린 포럼이었다.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


‘적정기술 개념 소개 및 기술개발’을 주제로 유영제 교수(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국경 없는 과학기술자회 회장)가 첫 번째 강연자로 등장했다.


그는 지난 3년 간 경험한 이야기를 통해, 과학자로서 과학기술의 사회실천적 고민을 털어놨다. 과학기술이 과학이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사유. 가난하거나 나이가 많은, 혹은 장애를 가진 사람 등에게 과학기술이 활용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있는 여정에 대한 언급이었다.


그는 2008년 1월 필리핀에 갔다. 하루는 시간을 내서 필리핀의 농촌을 찾았다. 한국인 안내자는 필리핀 농촌 사람들의 피부가 나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병원은 비싸서 쉬이 갈 엄두를 못낸다. 그래서 한국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쉬이 낫는단다.


유 교수는 왜 피부병이 생기냐고 물었다. 더러운 물 때문이었다. 과학자인 유 교수의 생각에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제공하는 것보다 물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경없는 과학자회의 탄생이 꿈틀댄 계기였다. 


“동료 교수에게 이 얘길 했더니, 이런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수소문을 해서 이야길 나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닥친 문제 중 가장 기본적인 문제가 물이라고 하더라. 물에 대한 심포지엄을 했다. 혼자 할 것이 아니라 여럿이 협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년 전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를 만들었다. ‘국경없는 의사회’를 본떴다.”

 

 

적정기술은 근본적인 문제를 파고든다. 물을 예로 들자. 우선 물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따져야 한다는 것. 적정기술로 만들어진 ‘큐 드럼(Q-Drum)’이 그렇다.


아프리카의 만성적인 물 부족 때문에 아이들이 혹사당하는 일이 많다. 수차례 물을 길러 왕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퀴 달린 Q-Drum은, 한 명이 하루 50ℓ의 물을 단 한 번 왕복으로 길어 올 수 있다. 울퉁불퉁한 곳에선 이도 무용지물이라고 하자, 다른 누군가가 이를 개선한 제품도 만들었다. 적정기술의 진화다.


“캄보디아에 우물을 파러 가는 이야길 들었는데, 비용이 많이 들진 않는다더라. 그런데 캄보디아는 우물을 파면 반은 비소가 섞여서 마시지 못한다더라. 그래서 요즘은 수질 검사를 하고, 비소 없는 우물을 파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빗물이 안전하다고 그것을 받아주는 활동, ‘비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단순히 빗물을 받아주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A/S를 하고, 주민이 함께 하고, 예술가를 참여시키면서 진화하고 있다.”


“비즈니스와 시장으로의 접근만으로는 가난을 멈추게 할 수 없다. 빈곤에는 다양한 측면이 있어, 각각의 사례에 맞는 유연한 해결책이 필요하다.”(p.12)


유 교수가 강조하는 지점은 교육이다. 물에 대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주민들이 수자원을 아끼는 마음을 갖도록 교육을 해야한다는 것. 또 비소를 제거할 수 있는 값싼 기술을 개발하고, 근본적으로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농업이나 화장실 시스템을 바꿔주는 것도 중요하다.


적정기술은 경제적으로 가난한 나라들에 아주 효용이 있다. 고가의 첨단기술은 필요하지 않다. 외려 그런 것은 효용이 떨어진다. 태양열을 이용한 오븐이나 항아리를 저장고로 활용하는 적정기술도 있다. 다만 항아리 저장고의 저장이 하루 정도밖에 안 되는 건 단점이다.


“과학기술사를 보면 물을 깨끗이 하고 상하수도 시스템을 갖추고 냉장고가 발명된 이후 인간 수명이 20년 늘었다. 깨끗한 물과 냉장고가 그만큼 중요하다. 우리가 그들에게 냉장고를 갖다 줄 순 없지만, 3~4일 혹은 일주일 정도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전기가 필요 없는 냉장고가 있으면 좋겠다. 그것이 우리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네트워킹을 만든다는 것

 

 


다만 주의할 것이 있다. 무조건적인 원조는 부작용이 있다. 가령, 비료를 원조 받아서 농사를 지으면 안 된다. 비료가 끊어질 경우, 농사는 막히고, 땅에도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때는 자연친화적 농업 등을 전수해야 한다.


“빵과 돈을 갖다 주면 끝없이 가져다 줘야 하기 때문에 자립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그게 교육이고 기술을 가르쳐줘야 한다. 아프리카 어느 지역에 가보니 망고가 많았다. 건조시키는 것만 알려줘도 경제적 수익이 생기고 배울 수 있는 돈도 생기더라. 굿네이버스 등에서는 돈과 빵이 아닌 지역사회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컴퓨터나 인터넷의 혜택을 보게 하거나 가난한 사람을 위한 값싼 보청기를 보급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적정기술은 20~30년 전에도 붐을 탔던 바 있다. 그러다 최근에 다시 붐을 타고 있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 점이 있다면, 기술이 누적되고 태양에너지의 상업화 등 좀 더 현실화된 기술이 많아졌다.


유 교수는 과학기술, 과학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한국NGO가 현지 NGO와 연결돼 도움을 줬으나, 기술이 없었다. 이에 과학기술을 하는 사람들이 현지와 네트워크를 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 과학기술(자) 네트워크의 확산이 중요한 이유다.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있다. 이런 것은 과학기술만 하는 사람뿐 아니라 경영경제, 디자인, 그밖에 관심 있는 지식인 등이 협력해야 시너지가 생긴다. 요즘은 디자인 공부하는 사람도 조인하기를 희망하더라. 글로벌 이슈를 생각해볼 수 있고, 과학기술에 대한 성찰도 할 수 있고, 창의성과 협동성도 길러져서 교육적이다. 이런 것이 진짜 공부다.”


그는 동아일보 9월30일자에 나온 <“캄캄한 네팔 오지에 희망의 빛 선물”>을 하나의 예로 들었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사회적기업. 공학하는 사람만 모일 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협력과 네트워킹을 통해 세계를 좀 더 고민하면서 나은 방향으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정기술은 어떻게 개도국과 만나는가

 

 

 

아시아 및 아프리카의 많은 여성과 아이는 물을 긷기 위해 10리터에 달하는 물통을 들고, 왕복 네 차례 여정을 한다. 어떤 지역에선 하루 평균 4000명의 아이들이 깨끗한 식수를 구할 수 없어 죽어간다. 개발도상국의 80%는 전기를 공급받지 못한다. 그래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등유는 가스과대 흡입 혹은 화재로 연간 16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다. 개발도상국에는 안경도, 안경을 맞출 검안사의 수도 턱도 없이 부족하다.

 

앞서 말한 Q-Drum은 여성이나 아이들의 수고를 덜고, 휴대가능한 정수기인 LifeStraw은 효과적으로 수질 속 박테리아를 제거해, 물이 부족한 아이들의 생명을 구한다. 간단한 태양광 램프를 이용한 제품은 가스흡입으로 인한 죽음을 줄이고, 해가 진 뒤에도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든다. Ad-specs는 검안사 없이 자동으로 초점을 조절할 수 있는 맞춤 안경이다.


적정기술이란, 이렇게 개발도상국 사람들의 삶의 질을 저비용으로, 혁신적으로, 지속가능하게 향상시킨다. 그렇다면 적정기술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세계는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적정기술 플랫폼 ‘코페르닉(Kopernik, http://kopernik.info)’을 운영하는 토시 나카무라 대표가 다음 강사로 나왔다. 그가 CEO로 있는, 코페르닉은 ‘소외된 90%를 위한’ 기술을 소개하고, 이를 보급하는 사업가, NGO, 기부자를 연계하는 사이트다. 코페르닉은 적정기술의 보급에 집중한다.


코페르닉을 문제의식은 이런 것이었다. “많은 훌륭한 기술들이 있지만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 사용자는 기술을 부담할 여력이 없고, 제작자는 먼 지역 사용자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 결국 기술을 소개하고 도입을 조성할 방법이 없다.”


이에 훌륭한 기술이 개발도상국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을 취지로 코페르닉은 2010년에 설립됐다. 쉽게 말해, 코페르닉은 온라인 기술거래소다. ‘링크’역할을 하는 것이다. 초점도 명확하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기술과 자본의 연결.


그렇다고 코페르닉이 중간에서 마진을 챙기진 않는다. 지역NGO와 직접적인 연계로 더 많은 후원금이 최전선에 닿도록 한다. 특히 절대 빈곤의 사람들이 실제로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을 선택해서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후원 품목의 선택도 가능하다.


“우리는 런칭 이후 11개국 6만3000명의 사람들에게 기술을 보급했다. 솔라 라이트 프로젝트의 하나로 동티모르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의 하나인데, 기술이 가장 닿기 힘든 지역이기도 하다. 솔라 라이트 보급으로 동티모르 사람들이 수입을 좀 더 늘일 수 있었고, 안전한 생활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인도네시아에도 쿡스토브를 보급해서 기존보다 비용을 50% 이상 절감했다. 그곳에선 한 달에 9달러나 되는 ‘큰돈’이었다. 


코페르닉은 멀리 떨어진 가난한 커뮤니티를 타깃으로 즉시 시장성이 없는 지역에 시장을 창조한다. 사업자에게도, 사용자에게도 모두 필요로 하는 기술. 생명을 살리고, 교육을 가능하게 만들고, 수고와 착취를 덜어주는 기술이 시장을 형성함으로써 모두에게 이롭게 되는 기술. 그것이 적정기술이다. 지역에 맞고 형편에 맞는 맞춤형 기술. 그것이 또한 적정기술이다. 첨단기술이 아닌 적정기술에 한 번 눈을 돌려보라. 당신의 삶이 좀 더 풍부해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언젠가 찾아오시라. 적정기술로 로스팅한 원두로 당신만을 위한 커피를 건넬 테니.

적정 커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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