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난한 사람은 죽고 부자는 헛산다
<인 타임>이 뱉은 이 말은 정곡이다. 지금, 누가 저 말을 부정하리오. (영화를 만들면서) 의도한 바는 아니었겠으나, 영화는 "점령하라(Occupy)"는 지금-여기의 외침을 닮았다. 시간이 화폐를 대신하는 상상력이 빚은 혁명적 태도. 금융시간자본의 100만년, 그것은 훔치는 것이 아니라 빼앗긴 것을 다시 찾는 것이다. 혁명이다. 가난한 사람은 죽고 부자는 헛사는, 누구도 사는 것이 아닌 구조를 뒤엎는 것.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닌 현실을 전복하는 것.  

<인 타임>. 다시 언급하겠지만, 만듦새는 허술하고, 개연성 떨어지는 장면이 속출하나, 그래도 내겐 미덕이 더 크다. 다만, 20세기 폭스가 배급했다. 역시 자본답다.

슬픈 것 하나는, 아메리칸 스윗하트, 아만다 시프리드는 이번 영화에서 헛다리다. 미스 캐스팅 혹은 그녀의 헛발질. <맘마미아>나 <레터스 투 줄리엣>의 아만다를 돌려줘~


2. 사회적기업
부천의 사회적기업 한마당에 퍼진 커피 한 내음. 예기치 않게 안태호 선수도 다시 만나고. 노리단도 오랜만이다. 사회적기업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청년사업단의 고민이 단순히 (인증)사회적기업 만들기가 아니면 좋겠다. 우리의 마음이 담긴, 사회와 분리되지 않고 사회적가치와 목적을 우리 스스로 내면화하면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되길.   


3. 안나푸르나

망연자실함. 안나푸르나에서 만난 사랑을 다시 안나푸르나에 잃은 여인의 얼굴. 슬픔보다 더 슬픈, 모든 것이 사라진 뒤에 남은 얼굴. 남은 자가 감내할 수밖에 없는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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