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을의 끝-겨울의 시작!
내뱉은 말이니 어쩔 수 없다손, 말이 씨가 됐고 싹을 틔웠다. 우승 못해도 괜찮다 했더니, 일을 저질렀다! 노떼 자얀츠가 졌다. 한국시리즈에 노떼는 없다. 플레이오프 5차전을 놓고 왈가왈부하진 않겠다. 이미 끝난 게임이니까. 복기해 봐야, 속만 쓰릴 뿐.

애정남이 정해준다. 노떼의 패배로, 2011년 나의 가을은 끝났다. 겨울이 왔다. 이렇게 느닷없는 계절의 바뀜은 달갑지 않다. 좀 더 가을을 누리고 싶었다. 남들보다 긴 겨울을 맞이해야겠구나. ㅠ.ㅠ 한국시리즈를 예상하고 짜놓은 모든 계획, 깨졌다. 노떼가 없으니, 모든 계획은 얼음이 됐다.

계절은 모든 것의 이별로 얼굴을 바꾼다. 여름이 가을로 갈 때도 그러더니, 가을이 겨울에 바통을 넘길 때도 그런다. 이별이 슬픈 이유다. 이별도 사랑의 한 형태지만, 가장 슬픈 사랑이다.  

Where are you? 그댄 어디에?  

 



2. 서른 살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일요일들과 집이 나란히 있다. 재밌네. 《서른 살의 일요일들》과 《서른 살의 집》. 조금씩 읽었는데, 멋진 여성들이다. 손수진과 노석미다. 끝내주게 커피를 내리는 남자와 결혼했다는 손수진과 변두리 자기만의 집을 가진 노석미가 실제로 만난다면, 그것도 재밌겠다. 

서른, 누구에게나 있지만, 누구에게는 없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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