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보내기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34
박미라 지음, 최정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어젯밤 늦게까지 동화책 몇권을 더 보고 잠을 자려하다가 한권만 더 보고 자야지 한게 이 책이었다.이 책을 보며 민서의 엄마에 대한 노력에 감동해서 눈물이 나왔다..엄마도 견디기  힘든 시기를 잘 이겨 내고 있음에 감사했고..

칠층 할머니의 헌신적인 이웃 사랑또한 너무나 정이 넘치고 먼저 겪어본 고통이었기에 잘 다독일줄도 알고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도 이해하시는 그런 분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젖은 아빠 옷을 베란다에 걸어두고 아빠가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 그 옷을 바라보며 아빠를 생각했다는 엄마..얼마나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이고 이별인가..

누구나 죽고 또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한다.하지만 그 이별의 죽음이 내 가족이거나 내 이웃일때 그 아픔을 고스란히 겪어야 하는 것은 어쩌며 누구나 거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한다.그 이별을 어떻게 견뎌내야 하는것도 스스로의 몫이기도 하지만 이웃과 주변의 친구들과 가족이 보듬어 줘야 한다는것도 ....

민서네 엄마는 그러고 보면 참 이웃을 잘 만난 사람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이웃을 잘 만난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이웃이 되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할머니가 외롭게 지내시면서 민서와 엄마를 딸처럼 다독이며 이별의 아픔을 잘 이겨낼수 있도록 텃밭을 함께 일구고 산책을 하며 말동무가 되어 주는 과정은 사람은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는 존재라는 것도 알게 해준다. 만약에 엄마가 혼자서 그 아픔을 다 겪어내야 했다면 쉽게 일어서지 못했을 수도 있는 일이었기에..

민서의 아픔도 컸겠지만 엄마의 아픔을 치료해 가는 과정에서 어른보다 더 의연하게 받아들이는 민서가 참 기특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였지만 잘 견뎌내고 아빠와의 작별을 하는 민서가 건강하고 밝게 잘 커갈것이기에 엄마는 더 힘을 낼것이다.

싱싱한 야채를 팔며 미소지을 민서 엄마의 씩씩한 모습이 보인다.그리고 회장님이 되신 할머니의 위풍당당한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것은 모두들 그렇게 행복한 모습으로 자기 할일 감당하며 살기에 더 좋아 보인다. 살아 남은 자는 그렇게 이별의 슬픔을 벗어놓고   오늘도 내일도 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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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10-24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이거 보셨군요..정말 슬픈동화였어요..아이마음이 너무 잘 표현되었지요?

치유 2006-10-24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네..그렇지요??

건우와 연우 2006-10-2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전히 부지런히 읽고 기도하시는 배꽃님...^^

치유 2006-10-24 1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ㅋㅋ부끄럽네요..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편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