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며칠전에 엄마를 꿈속에 보았어요..

나 어릴적 그렇게 곱던 그 모습이 아니였지만 난 어린 시절이더라구요..

엄마를 하도 못봐서 엄마가 날 보러 왔던거야??

엄마..엄마는 언제나 내가 닯고 싶었던 사람이기도 하고..

젤 닮기 싫은  사람이기도 했어요..

그런데 점점 나는 엄마를 닮아 가고 있음을 순간 순간 느끼고 있어요..

그러면서 아..이래서 울 엄마도 그랬구나..생각하게 되고..

엄마 맘은 다 똑같은 것일거야..엄마...그지?/

이제 곧 엄마 볼수 있겠네요.

나이를 먹으면 엄마품이 덜 그리울라나..생각했었는데..그리운 것은 어쩔수가 없나봐요.

엄마는 너무 늙으셔서 차타는 것도 벅차고 힘들어서 딸래집에 못 오신다지만..

엄마 난 그게 젤 서운해..살면서..늘...

누군가..친정부모가 다녀가셨다고 하면 그게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더라구..

난 그래..울 엄마랑 아빤 연세도 많으시고 우리가 워낙 멀리사니까.그럴수도 있지..

생각은 늘하면서도 울컥 울컥 목에서 뭐가 치밀어 오를때가 있어요..

엄마..너무 웃긴 딸이지..못된 딸같으니라구..

그런데..엄마..난 엄마가 우리집에도 오시고...함께쇼핑도 하면서 엄마한테 잘

어울릴 옷도 사드리고 싶고, 알 굵은 보석 반지도 해 드리고 싶고 그렇단 말이야..

함께 맛있는것도 먹으러 가고 싶고....

혹시라도 엄마 우리집에 오시면 용돈 드릴려고 빳빳한 새돈 보일때마다

장농 서랍 한 쪽 봉투에  모아두었던것 모르지?/

오늘 그 돈을 세어보다가 숨이 막히고 엄마가 보고 싶었어..

그래..엄만 나 살림 어렵게 산다고 내가 용돈 드리면 아이들에게 다시 더 얹어서 주신것 내가

얼마나 속상했었는데...엄마 담 부터는 그러지 마..알았죠??

엄마..나이를 먹어서 아이는 절대로 낳지 말아야겠어..

엄마처럼 늙어서 니네 집에 못간다 하면 그 딸이 얼마나 서운하겠어..*^^*

그래.. 우리집에 안 오셔도 좋아..아프지만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셔어~~~

엄마!! 꿈속에서 다시 봅시다....

2006.9.20.엄마일곱째래미.


댓글(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6-09-20 0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09-2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ㅡ딸이네요.
전 가까이 계셔도 그러지 못하고 살아서 늘 마음이 안좋은데 딸과 엄마는 전생에 무엇이었을까요?

마노아 2006-09-2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찡해요(>_<)

외로운 발바닥 2006-09-20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제일 닮기 싫어하면서도 어느새 닮아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는 말에 저도 참 공감이 갑니다............

또또유스또 2006-09-21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철없이 그냥 친정부모와 가까이 사는저라서 늘 친정엄마 얘기를 했네요...
님의 사모곡이 저를 울리네요...

치유 2006-09-2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님은 잘하고 계시던데요..자주 찾아뵙고..그걸 젤 좋아하시던걸요..
바람님..못된딸이지요..늘..도둑년이지요..딸은..늘 가져오기만 열심히 하는..
님은 그렇게 건강하게 잘 지내주시는게 효도가 아닐까요?/
마노아님..잘 지내셨지요?/보고 싶었어요..
외로운 발바닥님..오랫만입니다..그러게 말여요..그러면서 젤 닮아가고 있어요..
또또님..님이 부러워요..이뻐보이구요...보고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