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실비 제르맹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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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의 그 크고 비물질적인 몸 속에서 나직하게 소리내며 흐르는 것은 비탄에 잠긴 사람들의 그 눈물인 것이다.
그 울고 다니는 여자는 두 가지 세계 사이에서, 가시적인 세계와 비가시적인 세계, 현재의 세계와 과거의 세계, 살과 숨의 세계와 먼지와 침묵의 세계 사이에서 끝없이 다리를 쩔뚝거리고 있다. 그 여자는 하나의 세계에서 다른 세계 사이를 오간다. 사라진 자들과 살아 있는 자들의 것이 한데 섞인 눈물의 남모르는 밀사가 되어.-43쪽

그 여자는 거기에, 너무나도 가득히, 이상하게 거기에, 구걸하는 사람의 당당함을 과시하며, 길고 가느다란 눈물의 속삭임으로 살랑거리는 침묵 속에, 울고 다니는 여자의 무한한 부드러움 속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것이었다. 그 여자는 거기에, 전혀 눈에 안 보이는 상태로, 완전히 현전하는 상태로, 지극히 헐벗고 자비로운 가슴의 비물질적 거인여자는 거기에 있었다.-73쪽

모든 것이 아직 말해야 하고 아직 해야 할 일로 남았다. 다시 써야 할 일로. 아니 어쩌면 모든 것이 아직 읽어야 할 일로 남았다. 무슨 책이든 책을 완성하는 것은 이미 다른 사람들, 산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이니까.-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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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2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너무 순식간에 읽어서 리뷰를 어찌 써야할지 고민되는 책이다.

똘이맘, 또또맘 2006-07-2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써주세요... 밑줄긋기 세번 읽었는데 '프라하~ 여자'어려워요...흑흑흑

전호인 2006-07-20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순무식해서 그런지 어려운 것은 딱 질색인데.... 배꽃님이 계시니 해석해 주실라나???

해리포터7 2006-07-2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전 사놓고 아즉 못읽구 있었어요..어여 리뷰올려주셔요^^

2006-07-20 2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7-21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또또맘님/전 우는 여자라서 더 정이갔는지도 모르겠어요..흑흑 어려워요??저도 어려워요..ㅠㅠㅋㅋ
전호인님/크하하하하...비숍님의 리뷰를 읽으세욤..
포터님/전 리뷰 못 쓸거 같아요..ㅠㅠ
속삭이신님/..도배해줘도 되는뎅!@@

씩씩하니 2006-07-21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는 거 같애요,,,읽어야지...ㅋㅋ
배꽃님 리뷰 읽구나서,,헤~

치유 2006-07-21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헤..하니님..잘 지내시지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