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의 꿈 - 유영석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 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 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을 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네모난 오디오 네모난 컴퓨터 TV
네모난 달력에 그려진 똑같은 하루를
의식도 못한채로 그냥 숨만 쉬고 있는걸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네모난 아버지의 지갑엔 네모난 지폐
네모난 팜플렛에 그려진 네모난 학원
네모난 마루에 걸려있는 네모난 액자와
네모난 명함의 이름들

네모난 speaker 위에 놓인 네모난 tape
네모난 책장에 꽂혀 있는 네모난 사전
네모난 서랍속에 쌓여 있는 네모난 편지
이젠 네모같은 추억들

네모난 태극기 하늘높이 펄럭이고
네모난 잡지에 그려진 이달의 운수는
희망 없는 나에게 그나마의 기쁨인가 봐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 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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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6-19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오랫만에 이노래 들으니 고개가 까딱까딱 ~..즐거워요.

chika 2006-06-19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흣~! 네모난 엽서를 받았사옵~ ^^
행복한 한주가 될꺼예요 ^^

치유 2006-06-19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까딱까딱...호호 멋져요...아이들이 하도 이걸 입에 달고 살기에 찾아봤었어요..
치카님..와~~~~~~~!제 책방이 환한 웃음으로 가득해요~~~~~~~~@@

해리포터7 2006-06-2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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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님 지가요 일등으루 들어온날도 있네요?

제가 이글을 쓰고 있으려니 배꽃님의 서재를 자꾸 어지럽히는 것 같아 고만 접고 저도 들어가겠습니다..안녕히 주무셔요.꾸벅

잘주무셨죠?.배꽃님.늘 행복하소서(그 누구의 멘틉니다 ㅎㅎㅎ


치유 2006-06-20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니임~!
일등으로 오셨었네요???????
전 어제 너무 피곤해서 열시 반이 되기도 전에 잠들어버렸어요..ㅠㅠ
이아침 너무 개운하고 좋아요..
님 덕분에 기분좋~게 시작하겠어요..고마워요..포터님..
참, 어지럽히다요..이렇게 이쁘게 꾸며 주시는걸요..어리디 어린 제비꽃이 너무 이뻐요....고마워요..포터님께서도 행복날 지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