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주 도사 - 옛이야기 보따리 3 (보급판) ㅣ 옛이야기 보따리 (보급판) 3
서정오 지음, 이형진 그림 / 보리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노라니 어릴적에 남동생이랑 엄마 양쪽 팔하나씩 차지하고
누워서 듣던 옛날 이야기 생각이 난다..
울 엄마는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라고 말문을 여시고
옛날 이야기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데??하시면서도 아주 오금이저리게 해 주셨다..
예전에 동화책도 많이 못 보던 시절이었으니..
엄마가 해 주시는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나고 신나고 또 듣고 또 들어도 질리지도 않았었다..
이야기 해 주실때마다 약간씩은 달랐으니까..
하긴 옛날 이야기는 전해 주는 이마다 조금씩 자기 생각이 들어있으니 다를수밖에 없을것이다..
그러면서 학교에 입학하고 도서관에서 동화책을 보며
참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좋아했었다..
그리고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엔 이웃집 언니가 함께 오며 해 주던
알리바바이야기는 지금도 생생하다.그 언니의 입담이 너무나 좋았던 기억이고..
이 메주도사 이야기를 들으며 엄마가 해 주시던 그 어린 시절처럼 꼼짝도 않고 들었다..
총 열편의 이야기가 있다.그중 몇가지..
"배고프니 먹고 보자"에선
하인과 꿩을 잡아서 먹으며 글을 모르는 하인에게 꿩 나눠먹기
조차 아까워 글 내기 하자고 제안하는 맘보 못된 주인이야기속에서 하인의
"익었고, 설었고, 배고프니 먹고 보자"
라는 말은 나를 통쾌하게 했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사람이 어딨어??
지만 사람인가??왜 하인이라고 무시해??
글 못 배운것도 서러운데???욕심쟁이~!
또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호랑이에게 잡혀 먹을 위기에 처한 할머니에게 다가온
작고 보잘것 없는 것들의 속삭임에도 무시하지 않고 팥죽 한그릇씩을 다 나누어
준후 그들이 놓아 달라는 곳에 놓아준다.
그랬더니 그들은 약하지만 힘을 똘똘뭉쳐 호랑이를 물리쳐 준다..
그러면서 작가는 마무리로
"할머니는 잘 살아서, 엊그저께 까지 살았대.."
꺄르르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아참 "메주 도사"는 점잔빼는 선비들 이야기다..
혼자서 웃다가 또 홀딱 밤 새는 내 이야기는 나중에 해야지...
열편 모두 욕심부리지 말고 살아라~~~~!
맘 곱게 먹고 살아라..~!라는 교훈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