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과거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이지만 그 시대, 한 계층의 음악만이 아닌, 인류를 대표하는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것이지요. 따라서 클래식을 즐기는 것은 인류가 낳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계승하는 것이지요. 동시에 인류의 선조들이 후손에게 남긴 선물을 고맙게 받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주는 사람이 온갖 정성을 다해 마련한 선물을 받는 사람이 그 가치를 모른 채 외면한다면 제 아무리 빛나는 보석이라도 한낱 쓸데없는 돌덩이가 되고 말겠지요. 그러므로 모차르트나 베토벤 같은 선인들이 평생 혼신을 다해 마련한 위대한 선물을 우리 후손들이 하찮게 생각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23쪽